2024년 8월 16일 금요일

당뇨약 `자누비아` 약값 가장 많이 깎여...美 10대 전문약 38~79% 인하

 

[더바이오 유하은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 2022년 발의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주요 전문의약품 10개 품목의 약가를 최소 38%에서 최대 79%까지 대폭 인하하기로 하면서 미국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수혜자들이 큰 혜택을 받게 됐다.


특히 심장병과 당뇨병, 암 등 주요 질환에 쓰이는 고가 의약품들도 포함돼 가격 부담이 크게 줄고, 미국 내 관련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보건부(HHS)는 최근 메디케어 약가 인하 의약품 10개 품목 모두 기존 가격에서 대폭 인하된 가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공의료보험 기관인 미국 보험청(CMS)은 오는 2025년 2월까지 추가로 15개 의약품을 협상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의약품들의 인하 가격은 202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또 2028년에 적용될 약가 인하 의약품도 15개 선정하며 그 이후에는 매년 20개의 의약품을 협상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공개했다.

또 매년 최대 20개 약물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25년부터 메디케어 파트D 가입자들이 처방약 비용을 부담할 때 1년에 최대 2000달러(약 271만5000원)까지 지출하도록 자부담 상한선을 설정한다고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약가 협상 대상 의약품을 지정한 지 약 1년 만이다. 새 약가는 오는 2026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HHS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가격이 적용됐다면 메디케어는 약 60억달러(약 8조1450억원) 절감이 가능했다. 2026년에는 메디케어 보험 가입자가 부담하는(out-of-pocket) 비용이 15억달러(약 2조362억5000만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는 CMS와 협상을 통해 처방의약품 약가를 인하하도록 하는 법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제네릭(복제약) 9년 이상,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13년 이상 출시되지 않은 약물을 대상으로 한다.

협상이 이뤄진 의약품 중 가장 많이 인하된 의약품은(30일치 기준) MSD의 당뇨약 '자누비아(Januvia, 성분 시타글립틴)'로, 기존 527달러(약 71만5500원)에서 79% 인하된 113달러(약 15만3397원)로 결정됐다. 다른 의약품들은 △노보노디스크의 인슐린 제제 '피아스프(Fiasp, 성분 인슐린 아스파트, 76%)'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약 '포시가(Farxiga, 성분 다파글로플로진, 68%)' △암젠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 성분 에타너셉트, 67%)' △베링거인겔하임·일라이릴리의 당뇨약 '자디앙(Jardiance, 성분 엠파글리플로진, 66%)'이다.

또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 우스테키누맙, 66%)' 및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 성분 리바록삽반, 62%)'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화이자의 혈전약 '엘리퀴스(Eliquis, 성분 아픽사반, 56%)'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 성분 사쿠비트릴·발사르탄, 53%)' △애브비의 백혈병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 성분 이브루티닙, 38%)'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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