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0일 금요일

스트레스 테스트가 필요하다. 몸은 물론, 투자에도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나쁘지만,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좋다.

진화는 우리를 강하게 만들었다. 비바람을 이겨내고, 포식자들을 피하는 것이 약자가 해야 할 일이었다.

춥고 숨 막히는 환경에서 사냥과 채집은 우리에게 생존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기술이 아닌 독창성이 우리를 살아가게 했다.

그것을 현대 세계와 대조해 보자.

탐사 저널리스트 스콧 카니는 귀중한 통찰을 전해준다.

극복해야 할 도전, 반복해야 할 개척, 도망쳐야 할 위협이 없어진 지금의 인간은 너무 과밀되어 있고, 너무 과열되어 있으며, 너무 자극을 받지 않고 있다. 선진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충은 일자리를 얻고, 은퇴 자금을 모으고,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소셜 미디어를 제때에 업데이트하는 것이며, 우리 조상들이 직면했던 죽음이나 빈곤의 위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분명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은 더 강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다. 쉽게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은 우리를 뚱뚱하고, 게으르고, 점점 더 아프게 만들었다.


금세기 들어 질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어디에나 비만, 당뇨, 만성통증,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이 있다. 몸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도 보편화되고 있다.

외부의 위협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몸에 저장된 에너지가 우리 내부를 겨냥한다는 추측도 있다.

네덜란드의 모험가 윔 호프는 이 주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모든 것이 언젠가는 죽는다. 단지 인간의 경우, 늑대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되었다. 대신, 포식자가 없는 상황에서 인간은 암, 당뇨병, 그리고 자신의 면역 체계에 의해 잡아먹히고 있다. 도망칠 늑대가 없어서, 우리 몸은 스스로를 잡아먹는다.

우리는 거의 춥거나 배고프지 않다. 그런 불편한 상태가 있어야 신체의 스트레스 방어 기제를 통제해, 면역 체계를 강화해 주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늘려준다.

운동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우리는 근육 섬유를 파괴해 가면서 더 튼튼하게 재건한다. 신체 활동의 스트레스는 염증을 일으킨다. 우리 몸은 불균형한 양의 항염증 호르몬으로 반응한다.

쇠는 쇠를 날카롭게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떨까?

스트레스가 포트폴리오의 회복력 더 강하게 해줄까?

우리는 시장에서 가끔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환영해야 할까?

한 마디로 "그렇다".

주식시장에서 일시적인 하락이 없다면, 위험 프리미엄도 없을 것이다. 위험 없이는 연평균 8~10%의 역사적 수익률도 불가능하다.

주식시장이 곰처럼 겨울잠을 자면, 미래 기대 수익률은 크게 높아진다. 예를 들어, 지난해 채권시장이 하락하기 전, 투자자들은 많은 우량 채권에서 고작 1% 미만의 금리로 만족해야 했다. 오늘날 그 숫자는 4% 이상으로 크게 높아졌다.

벤 칼슨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이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 수치를 조사했다.

지난해는 주식시장에 최악의 해였고, 채권시장에도 최악의 해였다.

논리적인 다음 단계는 주식, 채권 및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최악의 해를 겪은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과거의 실적은 미래의 성과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지만, 시장의 역사를 연구하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이후의 시장 행동에 대한 몇 가지 맥락을 알 수 있다.

다음은 2022년 이전까지 S&P 500이 겪은 최악의 10개 연도이며, 이후 1년, 3년, 5년, 7년 동안의 총 수익률을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죽지 않는 한 점점 더 강해진다.

주의 사항이 있다. 이 데이터는 개별 종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500개 개별 종목으로 구성된 큰 그룹을 기반으로 한 숫자다. 단일 근육을 너무 많이 사용할 때 나타나는 것처럼, 포트폴리오에 개별 종목 비중이 높으면 부상이나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 년 내내 하면서 한 가지 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된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거칠고 위험한 과거에서 살아남은 우리 조상들은 더 회복력 있고 더 건강한 자손들을 낳았다.

약세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고수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능한 최악의 순간에 파는 것은 가장 잘 구성된 계획에서 좋은 부분을 해친다.

충동에 저항하고 이겨내면, 재정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다.

우리의 조상들은 훨씬 더 가혹한 환경에서 이것을 했다.

건강이나 투자 수익에서 편안함은 친구가 아니다.

자료 출처: Tony Idola, "Comfort K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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