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8일 토요일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

 


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

평균 수명이 늘다보니 노인 문제가 심각해졌다. 모두들 부모 모시기를 힘들어 하여 기피하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노인에 대한 문제가 심상치 않아졌다. 자식들은 자식들대로 재산은 공평하게 가지려들지만 어찌 장남만 부모를 책임져야 하나 불평이 적지 않다.

요즘 부모님 모시는 것을 귀찮다는 젊은이들의 행위는 자식들을 왕자 공주로 키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식을 키울 때 자식 비위 맞추기에만 혼신의 힘을 다한 부모는 결국에는 자식들의 하인이 되는 원인이 됐다.

자랄 때 부모 공양법을 모르고 대접받는 법만 배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어찌 부모 공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요즘 사랑방 노인들이 하는 이야기 속에 답이 있다.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효자란 말이여, 학교도 못 보냈는데"

현실에 있어 자식을 가르치려고 모든 것을 팔아 뒷바라지 해서 의대를 졸업시켰건만 며느리는 이유를 부쳐 부모를 못 모시겠다고 골방 하나 얻어 주고 개 밥주 듯 생활비로 기십만원을 주면서 집에도 못 오게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다들 양로원에 가는 게 가장 편한 방도라고들 한다. 그러나 양로원도 준비된 돈이 있어야만 갈 수 있지 않은가.

어쩌다 며느리에게 아쉬운 전화를 하면 시어머니에게 왜 진작에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를 따져댄다. "아들을 의사 만드느라 그랬지" 하면 대답은 "부모로서 학비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반문하는 며느리에게 힘 없는 시어머니는 기가 죽을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부모들은 훗 날을 위해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아들이 가문의 영광이며 우리집 기둥이라고 하며 뒷바라지를 한다. 허나 그 영광인 기둥이 며느리편만 들며 부모를 배신한다. 대접만 받고 자란 애가 커서 부모 모시는 법을 안 배웠으니 부모를 공양할줄 모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자식들을 불효로 내 모는 것도 역시 부모의 몫이다. 부모가 노후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불효란 말이 있겠는가. 부탁하건데, 애지중지하는 자식이라도 적성을 보아 가며 힘대로 키우고 어떤 경우더라도 자신들의 몫은 꼭 챙겨야 한다는 필연적인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까마귀도 어미가 늙어서 힘을 못 쓰면 먹이를 물어다 준다. 이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하는 고사성어를 자식들에게 어려서부터 꼭 귀에 못이 백이도록 가르쳐 주어야만 한다. 내 자식 미국 유학 학비 대느라 이 생명 다 바쳐 일한 후에 훗날 남는 것 없이 빈 손이라면 당신은 큰 업보를 쌓았을 뿐만 아니라 노후 인생의 낙오자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하인의 법을 잘 가르쳐 줘야 훗날 부모를 봉양을 할 수 있다. 왕자, 공주로만 컸을 뿐 부모 모시는 법을 모른다면 과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이겠는가. 두 말할 것도 없이 하인의 법을 안 가르친 책임인 것이다.

그저 열심히 살아온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할지 모르나 그게 다 남의 탓이 아니고 단지 자신이 저지른 업보인 것입니다. 고급스럽게 치장된 자식 집에 가보면 그 답은 명확합니다. 멋쟁이 며느리부터 손자 녀석들까지 당신들의 늙은 모습을 보고 좋아할 리 없이 오히려 노인 냄새난다며 외면하겠지요.

밥 한 끼 얻어 먹는 것도 눈총이요, 또 아이들 공부에 방해 된다고 골방에서 숨도 크게 못 쉬지나 않을지 걱정이지요. 차라리 못 가르친 아들 놈하고 지지고 볶으며 욱박지르고 싸우는 편이 더 인간답다는 것을 아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미친 소리라고 생각이 드시거든 잘 기록해 두었다가 훗날 밝혀지는 정답과 맞춰보시면 알게 됩니다. <노후에 눈물을 왜 흘리게 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리 좋은 친구들 중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음을 알기에 전혀 남의 얘기가 아니지요. 笑峯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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