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지사 좋은 말●
나이 들면 갖춰야 할 덕목이
‘절제’입니다. 삶에 고루 적용되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조심’하라는 뜻이 있지요. 무엇보다 ‘말조심’ 하라는 것입니다.
듣는 귀가 둘 인데 비해 말하는 입은 하나뿐인 것도 같은 이유랍니다.
우리가 수없이 내뱉는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도 있지만 죽이는 말도 많습니다.
같은 말 인데도 누구는 福이 되는 말을 하고, 누구는 毒이 되는 말을 합니다.
황창연 신부가 말하는 말의 세 부류도 같습니다.
말씨, 말씀, 말투가 그것이죠.
씨를 뿌리는 사람(말씨),
기분 좋게 전하는 사람(말씀),
말을 던지는 사람(말투) 있는 것 처럼 말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말씀은 말과 다릅니다.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같이 감동을 전하는 사람의
말을 말씀이라 하지요.
말로 좋은 씨를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초등생 어린이에게
“씩씩하고 멋지구나.
넌 장군감이다.”
“넌 말을 잘하니
변호사가 되겠구나."
이렇듯 말에 福을 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좋은 언어 습관은 말씨를 잘 뿌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전철에서 중년 여인이 경로석에 앉은 할머니에게 말을 건넵니다.
어쩜 그렇게 곱게 늙으셨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시큰둥한 표정 입니다.
다음 역에서 아주머니가 내리기 무섭게 “그냥 고우시네요 하면 좋잖아! 늙은 거 누가 몰라.”
ㅎㅎㅎ 듣고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퍼온 글)
이왕지사 해야 하는 말이라면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레 해야 하는 것이며,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더 좋은 표현을 찾으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말이나 ‘밤 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다’는 말처럼 헛된 말, 남들에게 기분 나쁜 말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든지,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속담은 모두 말의 가볍고, 끔찍한 힘을 경계하는 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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