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요일

일주일을 좋은 날로

 


월(月)

월요일은 달처럼 살아야 합니다.

달은 컴컴한 어두운 밤을 비춰 주는 역할을 합니다.

화(火)

화요일은 불을 조심해야 합니다.

수많은 공덕이라도 마음에 불을 한 번 일으키게 되면

그동안 쌓아온 공덕이 모두 타버리게 됩니다.

수(水)

수요일은 인생을 물처럼 살아가리라고 다짐하는 날입니다.

물은 갈 길을 찾아서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하지만 언제나 낮은 곳을 택해가지

높은 곳으로 가는 법이 없습니다.

항상 사람은 물처럼 고개 숙이고,

남의 말을 존중하고, 어질고,

순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목(木)

목요일은 나무처럼 살아야 합니다.

한 그루 나무가 커서 그늘이 되고, 기둥이 되듯,

그 집안의 기둥이 되고, 그 나라의 기둥이 되고,

대들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금(金)

금요일은 천금같이 말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남에게 상처 주고, 섭섭하고,

괴로운 말, 죄짓는 말을 하지 말고,

가치 있고, 진솔하고 정직한 말을 해야 합니다.

토(土)

토요일은 흙과 같이 마음을 써야 합니다.

아무리 더러운 똥, 오줌이라도 덮어주고

용서해 주는 흙과 같이 마음을 써야 합니다.

일(日)

태양입니다.

저 밝은 태양은 두 가지 공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만물을 성숙 시켜 주는 일입니다.

여름에 태양이 없으면 곡식이 익지 않습니다.

냉혈동물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따뜻한 기운과 밝은 태양의 모습처럼

항상 우리도 따뜻한 마음가짐과 밝은 표정으로 살아야 합니다.

출처 - 법정 스님

법정 스님의 '일주일을 좋은 날로'는 일주일, 즉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일을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매일 똑같을 수 있는 일상이지만 이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게 되면 중요한 것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일주일을 그리고 일주일이 4번 반복되는 한 달을 그 한 달이 12번 반복되는 일 년을, 그리고 그 일 년이 여러 번 반복되는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외부적 상황, 그 외부적 상황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마음에서 중심이 되는 좋은 글귀를 마음에 두며 묵상하고 살아간다면 마음을 다스리고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선하게 사는 삶이 조금은 쉬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일주일을 좋은 날로'에서는 요일 한자의 음과 뜻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어두운 밤을 비춰주는 달처럼 살고

화요일은 불같은 성질을 자제하며 살고

수요일은 물 흐르듯이 겸손하고 어질게 순리에 맞게 살며

목요일은 집안과 나라의 대들보가 될 수 있도록 살고

금요일은 가치 있고 정직하고 진솔한 천금같은 말을 하며 남을 상처 주는 말은 피하고

토요일은 흙과 같은 마음으로 타인의 더러움조차 흙으로 덮으며 용서해 주며

일요일은 태양처럼 따뜻하고 밝게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하루하루에 의미를 더하니 참 좋습니다.


우리 삶의 동반자 일주일

해와 달이 번갈아 가며 빛을 잃지 않도록

일주일을 한 달을 일 년을 그리고 평생을

지켜 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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