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2일 월요일

투자자, 투기자 그리고 도박꾼


 벤저민 그레이엄은 자주 투자자와 투기자의 차이를 언급했다.

투자자는 안전하면서 확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대상을 찾는다. 투기자는 시장 움직임에서 수익을 내려고 한다.


에드윈 르페브르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투기자에서 도박꾼을 별도로 구분했다. 강세장 동안 도박 같은 패턴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1929년 붕괴 이후, 그는 “The Newest Era in Wall Street, Saturday Evening Post”를 통해 이 셋을 다음과 설명했다.

투자자

신중한 투자자는 수익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 정치, 사회 또는 기술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로 인해 기업이나 정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신중해도 투자에서 우연의 요소나 변화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으며, 기껏해야, 합리적인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스스로 연구 조사에 나서며, 변호사나 의사를 선택하는 데 기울이는 것과 동일한 주의 의무를 기울여 올바른 조언자를 선택하려고 한다. 잘못된 투자 은행가를 선택하는 것이 위험 중 하나다. 부주의하거나, 부정직하거나, 또는 무지한 은행가와 위험한 선동가는 사기꾼이나 돌팔이만큼이나 위험하다.

오늘날 투자자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잘 보호받고 있으며, 약세장으로부터 무언가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아무도 손실을 보상해 줄 수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연구해야 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고 있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신중한 투자가 되는 일은 쉽게 할 수 있다.

투기자

투기자는 확률에 베팅한다. 자신이 지식이나, 시장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산업적, 금융적 또는 상업적 여건에 대한 자신의 판단에 기초해 매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배당금 같은 확실한 수익이 아니라 상당한 매매 차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진정한 투자자보다 사행성이 더 크다. 정확한 관찰과 건전한 추론을 바탕으로 베팅한다.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간과하지 않는다. 트레이딩 통계와 인간 본성 모두를 고려한다.

지난 강세장에서, 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위험한 수준까지 주식을 사들였던 투기자가 많았다. 기업 수익이나 과거 실적 때문이 아니라, 투자 심리를 읽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선견지명이 있던 다른 투기자들은 1928년 또는 1929년에 주식을 공매도했다. 왜냐하면 주가가 위험할 정도까지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옳았지만, 파산을 당하기도 했다. 주가가 너무 높다는 사실은 맞췄지만, 주식을 다시 매수할 올바른 시점을 잡는 데 틀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늦게 옳거나 틀리는 것만큼, 너무 빨리 옳은 것도 수익을 내지 못한다.

도박꾼

도박꾼은 상승장 동안 사고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이들이다. 주로 일반 대중이다. 수도 가장 많고, 가장 무모하기도 하다. 어떤 법을 만들든,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하든, 게임이 임하는 동기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질 수밖에 없다. 오직 한 가지 이유만으로 주식을 산다. 바로 수익을 남기고 파는 것이다. 진정한 투기자나 플로어 트레이더 같은 전문가가 아니다. 왜냐하면 연구나 경험을 통해 바라는 바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희망적인 생각이나 주위에서 들은 얘기가 맞길 바라기 때문이다. 매수 이유는 도박에 대한 변명인 경우가 많다. 큰 위험을 감수하면 큰 수익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이 붕괴되었을 때 수많은 미국인들이 엄청난 손실을 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자기 게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짜로 무언가를 얻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너무 자주 사고팔았기 때문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미끼를 물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중 자신이 어디에 맞는지 아는 것은 좋은 출발점이다. 어려운 것은 하던 데로 끝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그레이엄이 투자자와 투기자의 차이를 자주 언급한 이유는 강세장 동안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강세장 동안 사람들은 위험을 회피하기보다는 위험을 추구하게 된다. 어떤 가격이라도 그렇게 한다.

투자자였던 사람들이 강세장이 되면 투기에 나선다. 더 나쁜 것은 투기를 넘어서 도박꾼으로 변하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재앙이 적용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나온다.

강세장에서는 투자자가 투기자처럼 행동하거나 더 나아가 도박꾼처럼 행동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물론 쉽게 돈을 벌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리고 투자자가 투기자로 다시 도박꾼으로 전락하기, 쉽고 단순하게 돈을 벌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에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기 쉽다. 결국, 모든 성과가 물거품이 된다. 쉬운 단기 수익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무시하고, 뒤따르는 붕괴에서 막대한 손실을 본다.

따라서 차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규율을 잃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는 투자를 고수하고, 투기자는 현명한 투기를 고수하며, 도박꾼들은 카지노를 고수해야 한다.

자료 출처: Novel Investor, "Edwin Lefevre: Investor, Speculator, or Gambler?"

(번역 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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