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2일 목요일

The Paradox of Our Time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는 영어문화권에서 20년 전 인터넷상에 떠돌던 유명한 글입니다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의 작은 도시 Littleton에 있는 Columbine고교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평소, 학교에서 왕따였던 에릭 해리스와 딜란 클리볼드가 히틀러 생일에 맞춰 평소 자신들을 무시한 우등생들을 죽이기 위해 저지른 사건입니다.

 'paradox of our time'이란, 사건을 직접 목격한 제프 딕슨 이란 고등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나 그 이후 유명 코미디언 George Carlin이나 달라이라마 같은 유명인사에서부터 무명의 고등학생까지 수많은 사람에 의해 약간씩 변형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한 번 음미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The Paradox of Our Time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한없이 모자라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은 너무 많이 본다.

그리고 너무 드물게 기도한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의 삶의 의미를 넣는 방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우주를 호령한다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청정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자유는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세계평화를 더 많이 이야기하지만 전쟁은 더 많아지고

여가시간은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더욱 빨라진 고속철도

더 편리해진 일회용 기저귀

더 많은 광고전단

그리고 더 줄어든 양심

괘락을 느끼게 하는 더 많은 약들

그리고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


- 제프 딕슨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