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을 들여다보자. 이미 알고 있다. 금융시장이든 다른 곳이든, 공짜 점심 같은 건 없다는 사실을.
물론,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들었을 테니 말이다.
무언가(특히, 돈처럼 다른 많은 이들도 원하는 무언가)를 원한다면, 간단한 방법이 있다. 비밀도 아니다. 사실 아주 분명하다.
그냥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더 똑똑해지는 것이다. 적어도 경쟁자보다 더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다. 모든 임무를 자기 평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좋은 판단을 하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참을성이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이다. 집중을 방해하는 허튼소리에 마음을 뺏기지 않는 것이다. 계속해서 배우는 것이다. 귀중하고, 가치 있는 기술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때때로 운을 바라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위의 몇 가지만 합칠 수 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더 효율적이고, 더 생산적이며, 더 운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것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 차세대 멋진 어플이나 아이폰 또는 상온 핵융합 장치 같은 것을 발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자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다.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개념은 두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인해 유명해졌다. 한 명은 공상과학 소설 작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으로, 1966년 휴고상 수상작인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번역서: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에서 이 말을 언급했다. 다른 한 명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으로, “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책의 제목에서 이용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온갖 종류의 빨리 부자 되는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로또 1등 당첨으로나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매년 미국인들은 수십억 달러 이상을 주 발행 로또 구입에 쓴다. 이는 미국인들이 스포츠 티켓, 도서, 비디오 게임, 영화 티켓과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구입한 앱, 게임 및 모든 프로그램에 지출한 금액을 다 합한 것보다 많은 돈이다. 실로 엄청난 돈이 잘못된 곳에 쓰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로또를 사는 것이야말로 공짜 점심을 바라는 것이다. 아주 약간의 노력만으로 부와 경제적 안정, 그리고 장기간의 소득을 원하는 것이다. 이들이 붙잡고 있는 것은, 뉴욕 주의 또 광고 문구로 바꿔 표현하자면, "1달러의 꿈"이다.
미안하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일 뿐이다.
많은 로또 당첨자들이 파산한 채 낙담해 죽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땀 흘려 얻어야 하며, 그렇게 얻어진 것에 감사해야 한다. 부유한 부모들은 자녀에게 수백만 달러를 남겨주는 것은 그들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약물 과다 복용이나 또는 페라리 충돌사고로 죽을 운명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이미 오래전에 자녀들에게 자신의 돈을 바라지 말라고 말했던 워런 버핏옹의 혜안을 생각하면 된다.
주식 브로커가 곧이어 떠오를 인기주라고 추천하면서,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서 들은 얘긴데, 워런 버핏옹이 조만간 이 회사를 인수한다네요!"라고 말하는 것도 공짜 점심으로 유혹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여러분에게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하게 될 기업을 넌지시 알려주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주변의 더 많은 이들에게 이 정보를 전파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의도다.)
최근 새롭게 유행하는 터무니없는 공짜 점심이 프로 스포츠 리그에 있다. TV에도 있고, 인터넷에도 있다. 2006년 제정된 불법 인터넷 도박 시행법은 사행성 온라인 게임 근절이 목적이지만, 프로 스포츠 리그는 예외로 두고 있다.
전체 시즌이 아니라 매일 상금을 지급한다며 "기술의 게임"이란 광고가 홍수처럼 나오고 있다. 광고에 그 정도의 돈을 지출한다면, 게임에서 승리 확률은 우리가 아니라 하우스 쪽에 크게 기울어져 있을 것이 분명하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의 연구는 그 확률이 얼마나 일방적인지 보여준다. 90% 이상의 배당이 약 1%의 플레이어에게 돌아간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또 다른 분석에 따르면, 상위 10명의 플레이어가 일간 평균 873배의 상금을 가져간다고 한다. 로토그라인더에서 추적한 나머지 약 20,000명의 플레이어의 상금은 일간 평균 13배에 불과했다.
부자를 목표로 삼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익을 위해 돈을 좇는 것보다 경제적 안전을 추구하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정말로 유용한 목적이다. 하지만, 공짜 점심을 추구하려는 바로 그 인간의 본성이 종종 더 고된 길을 가게하고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하게 만든다.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 냉엄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될 가능성은 없다.
■ 내게 인기 종목에 대한 정보는 쓸모없다(특히 값비싼 정보는 교도소로 인도할 수 있다).
■ 내가 어떤 판매 사이트를 돌아다녀도 아이폰을 3달러에 살 가능성은 없다.
■ 내가 차세대 애플이나 넷플릭스를 초기 단계에서 매수할 가능성은 낮다. 만일 그렇고 해도, 오래도록 보유할 가능성은 없다.
■ 내가 스포츠 도박으로 1만 달러를 딸 가능성은 없다.
■ 내가 차세대 마이클 조던이나 아델이 될 가능성은 없다.
■ 내가 자신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어 줄 펀드 매니저나, 주식 중개인을 찾아낼 가능성은 없다.
■ 실제로, 내가 좋은 종목 선정, 좋은 시장 타이밍 또는 벤처 펀드, 사모 펀드나 헤지 펀드 투자로 단순한 인덱스 펀드보다 장기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얻어낼 가능성은 없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로비에는 피카소, 모네, 워홀 등의 값비싼 작품들이 걸려있다. 그림을 보고 있던 한 여행객이 자기 아내에게 하는 말이 "빨리 카지노로 가서 돈을 따자. 그 돈으로 모네 작품 중 하나를 사자."였다.
아니다.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호텔들이 값비싼 미술품을 걸어놓을 수 있는 이유가 그 여행객 같은 이들이 호텔 카지노에서 돈을 잃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피카소의 작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애써 번 돈으로 도박을 해서가 아니라, 멍청이들이 자기 돈을 놓고 떠나는 하우스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얼간이들은 많기 때문이다.
로또건, 주식 중개인이건, 환상적인 스포츠 도박이나 라스베이거스든, 항상 누군가는 공짜 점심을 얻으려는 우리의 욕망을 이용해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자기가 먹은 점심값은 스스로 내는 습관을 빨리 들이면 들일수록, 더 부유해질 것이다.
자료 출처: Washington Post, "On the hunt for the financial free lunch? Don’t"
(번역 by 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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