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일 목요일

적당(適當)히, 알맞게, 오래 오래

 


적당히, 알맞게, 오래 오래

  

우정(友情)이건 애정(愛情)이건, 

정(情)이란 모름지기 편중(偏重)되었을 때 문제가 

생겨요 양방(兩方)이 안배(按配)된 정분(情分)을 마치 

줄다리기라도 하듯 적절히 주거니 받거니 했을 때에,


비로소 늘 신선하고

매력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일방(一方)의 엎어지듯 편중된 정이 

늘 파국(破局)을 불러오게 되어 있고요


남녀간의 사랑의 예(例)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사기 

위하여 짧은 시간에 자신의 장점을 좀 더 많이 

보여 주려고,

한꺼번에 봇물 같은 정을 쏟아 붓다가 금세 자신의 매력(魅力)을 바닥내고는, 결국엔 상대방의 관심으로부터 쉬이 멀어지게 되는 것처럼 마치 서두는 작업(作業)이 언제나 졸속(拙速)을 불러오듯, 성급하고 일방적이고 편중된 정은 꼭 문제를 불러 일으키지요 그것은, 수천 년래의 '사랑은 줄다리기'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랑 공식(公式)을 외면하여 초래한 우(愚)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는 일이어요 오죽하면 '인정(人情)도 품앗이'라 하잖아요! 이쪽에서 조금 내 비치면 저쪽에서 조금 내 비추고, 그렇게 마치 온돌방 구들장 데우듯 진득하니 달궈가는 것이지요

'재미난 골에 범 난다’는 속담도 있어요 글자 그대로 풀어 쓰면 '재미 붙여 다닌 곳에서 범이 나왔다’는 얘기인데요 한 군데에 너무 빠지다가 보면 언젠가는 화를 당하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사람은 반드시 아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다고 했어요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외교관행(外交慣行)만 봐도 그렇잖아요? “너무 가까이 할 필요도 너무 멀리 할 필요도 없는...“ 오늘의 우방이 내일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되는 오늘의 벗이 내일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벗이 되는 영원(永遠)한 우방(友邦)도 없고 영원한 적(敵)도 없는, 이른바 세상은 등거리외교 (等距離外交)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어요

영원한 우정도 영원한 적도 없는 바로 그런 적절한 중정(中正)의 관계를 말이에요 이는 국제(國制) 외교관계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꼭 같이 적용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점점 이 세상은 그러한 중정(中正)의 가치를 요구하고 있고 또 살아남으려면 그 길로 가야만 하고요 뭣이든 '적당히'가 좋다지요 정(情)이건 욕망(慾望)이건 그 '적당히'의 대 원칙을 영원히 견지(堅持) 할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 더 이상의 '실패한 인생'이란 단어는 없을 것입니다 누가 자신의 정(情)의 깊이를 헤아리겠습니까? 지금 님께서 어떤 대상(對象)에 정을 주고 있다면, 빠뜨린 정(情)의 깊이가 과연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발을 너무 깊이 들여 놓았다고 생각되지는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바로 이 순간 현상(現狀)에서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소서 지금의 상대의 모습과 현재의 나의 위치와 몸가짐을 훨씬 명료하게 살펴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껏 보완되어 윤택한 우정과 사랑이 당신 앞에 펼쳐 질 것입니다 우정도 적당히, 사랑도 적당히, 세상만사(世上萬事) 모두 적당히 적당히 . . . . . . - 배달된 편지에서 - < 옮겨온 글

***

인정도 품앗이지요 사람과 사람끼리 상대를 모르면서 정을 줄수가 없지요
그러다 정을 너무 주는 것도 화를 면치 못하지요 아는 놈이 도둑놈이라 아는 사람이 속이지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정도 없는 것이 나라와 나라끼리 친교라 했지요 
살아가면서 자신을 돌아볼줄 아는 사람 이것이 진정한 삶의 길인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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