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4일 일요일

사람 됨됨이에 대하여

 사람의 됨됨이 - 詩 박 경 리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맹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詩  박 경 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중에서

 


인성교육이 사라진지 오래다 

윤리 교육이 교과 과목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오로지 물질적이며 가시적이고 말초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인듯한 지금의 교육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물적인 후각만은 최고로 발달되었다

사람으로서 지니고 있어야 할 덕목들은 차츰 잊어버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약간의 더위나 추위조금의 불편함다소간의 궁핍함이나

모자람 그리고 털끝만큼의 간섭도 견디어 낼 수 없게 되었다.

 

조금만 덥거나 추워도 오두방정을 떨고

조금만 아프거나 불편해도 있는대로 비명을 지르며

사정이 조금만 어려워도 세상의 마지막 날이 온 듯이호들갑을 떨고

자기는 온갖 못된 짓을 다 하고 돌아다니면서 정작 어쩌다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금의 불이익(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을 당했다고

생각되면 사생결단의 싸움이 벌어지기 일수이다.

 

세상엔 원인 없는 결과는 절대로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만을 절대 중시하는 현세의 풍조는 우리들로 하여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생각을 잃어버리게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라는 우리 傳來의 속담은 아주 옳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의 달성을 더디게 한다고 까지 말 할 수 있다.

좋은 예를 다른 데서 찾지 말고 요사이 우리 주위에서 밤.낮으로 벌어지고 있는

흔한 현상에서 보면 된다.

 

기본이 돼먹지 못한 사람에게 배려란말을  백 날 얘기해 본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남들에게 폐는 끼치지 않겠다고 하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마당에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인가?

 

간단히 생각해 보자.

남들이 내게 어떻게 했을 때 내가 기분이 언짢았는가

그러면 그러한 행동을 남에게 하지 않으면 된다이것이 진리이다

 

이러한 것이 몸에 배서 습관이 된 다음에 비로서 배려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

모든 것이 거쳐야 될 과정이 있게 마련인데 우물 가에 가서 숭늉을 달랜다고

나올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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