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모든 사람에겐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바꿀 수 없는 것에는 인종, 성별, 국가, 가족, 장애, 나이, 외모 등이 있고, 
바꿀 수 있는 것엔 생각, 편견, 지혜, 지식, 태도, 법칙 등이 있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상황, 토론, 학습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뀝니다.
 조선시대 남녀를 바라보는 시각과 현대의 남녀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도
 시대의 요구입니다.
식민지 착취와 노예제도가 없어진 것도 인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그래서 끊임없이 성찰되고 토론되고 발전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더 좋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제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라인홀트 니버


인생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아마 대부분 일들이 그럴 겁니다
살다 보면 현실이 우리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늘 예상치 못한 요인들이 작용해서 일을 계획과 전혀 다르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립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버려야만 하고버리고 싶은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예기치 않은 뒤엉킴원치 않는 파국,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 수없이 있습니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 앞에서 우리는 절망한다.

푸념한다.

운명을 탓하고 사주팔자를 들먹인다.

가족을 원망하며 자신을 저주한다.

그래서 나아지는 것이 있나?

전혀 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상황은 더 안 좋아진다.

안 되는 일 앞에서 마음이 평온한 사람은 

보통의 마음수련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높은 경지의 사람이다.

그런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깊이 받아들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나약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테니스 라켓의 줄이 탱탱하면 쉽게 끊어지고

 공도 원치 않는 곳으로 튕겨나가기만 한다.

오히려 줄이 느슨했을 때 공이 더 멀리 더 강하게 날아간다.

느슨한 줄이 공을 받아들이고 감싸 안은 후에 

마치 새총을 쏘듯이 내보내기 때문이다.

받아들여야 강하게 보낼 수 있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강한 것이 올 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평온을 누리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런데 그 앞에서 우리는 머뭇거리고 주저한다.

주위를 살피고 눈치를 본다.

계산기를 두드리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다.

그다음에는 후회만 한가득이다.

바꿀 수 있는 일을 지금 바꾸는 것이 용기이다.


지금까지 이래왔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도전 자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해 봤냐?

분명 계란 하나로는 바위를 부술 수 없다.

하지만 수천, 수만, 수억 개의 계란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던지고 또 던지다 보면 계란으로 바위가 부서진다.


물방울 하나는 별 힘이 없다.

하지만 물방울들이 모이면 거대한 힘이 된다.

세상에서 제일 단단하다는 다이아몬드도 물방울들을 이용해서 잘라낸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을 마주대한다면 그때는 용기를 내야 한다.

도전해야 한다.


우리 앞에는 매일 바꿀 수 없는 일과 바꿀 수 있는 일이

 다가온다.

언뜻 봐서는 어느 것이 바꿀 수 없는 일이고 

또 어느 것이 바꿀 수 있는 일인지

 알 수가 없다.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바꿀 수 없는 일을 기를 써서 바꾸려고 하는 것은 미련하고 무모한 짓이다.

바꿀 수 있는 일인데도 바꾸지 않고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 것은

 게으르고 나약한 행동이다.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별해야 한다.

둘의 차이를 알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지혜가 있다면 오늘 하루가 평온하고 보람이 있을 것이다.

순간순간 치솟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여 실수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때를 놓쳤다며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가 오늘 나에게 있기를 기도한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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