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30일 금요일

결국 포도나무에는 다시 포도송이가 열린다

 수확 후에 포도나무를 본 적이 있나요? 최근까지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달렸던 거대한 덤불이 이제 흙 속에 박힌 외롭고 앙상한 막대기에 불과하게 된다. 앞으로 몇 달 동안은 포도밭을 가로질러 막대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게 될 것이다. 겨울은 포도밭을 방문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니지만, 와인 제조 과정을 구경하기에는 좋은 시기다.

지금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아마도 앙상한 포도나무처럼 보일지 모른다.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거의 23%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 이상 하락했다.

전통적으로 약세장 동안 안전 피난처였던 채권 역시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채권 지수(Bloomberg Barclays US Aggregate bond index)는 연초 대비 15% 하락했다.

현재 현금이 2.5%의 괜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8.3%로 4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에 크게 뒤처져 있다. 숨을 곳이 없다.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긴 시장 침체다. 밖은 험난하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트폴리오의 모든 잠재력은 아직 그대로기 때문이다. 만일 공황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면, 여전히 모든 주식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고, 낮아진 가격에 배당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포도나무처럼 뿌리는 여전히 온전히 남아있다. 만일 꾸준히 월급을 받고 저축할 만큼 운이 좋다면, 세일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시장이 하락하면, 기대 수익률은 높아진다. 여기서부터 미래는 밝다.

블레어는 친구의 총각 파티로 나파 밸리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포도나무에 새

싹이 돋아나는 3월 초, 연중 신나는 시기에 나파에 간 것이 행운이었다. 죽은 것처럼 보였던 포도나무에 새싹은 작은 녹색 반점으로 돋아나고 있었다.

몇 달이 지나면, 포도 덩굴이 8피트 크기로 커질 것이고, 달콤하고 작은 샤르도네, 피노 그리스, 카버네이, 그리고 캡 프랑의 둥근 열매가 달려 있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도 다시 새 싹이 돋고, 열매가 열릴 것이다.

약세장 시기는 포도 재배철만큼 믿을 수 없지만, 결국 봄이 온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인내심을 가지고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물론 투자자가 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종종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는 충동이 너무 클 수 있다. 폭풍우가 한창일 때 배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이며,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올해 같은 경우, 그냥 다 정리하고 싶은 충동을 이해한다. 아마 수확 후 가지만 남은 포도나무의 비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여러분의 재정 계획이 건강하다면, 포도나무에 다시 포도송이가 열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포트폴리오의 뿌리가 양분을 흡수해 다시 포도송이가 열릴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어야 한다.

자료 출처: The Belle Curve, "After the Harvest"(번역 ; 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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