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이란 전쟁, 미국 가구당 약 2,000달러 비용 부담 초래 –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by Tyler Durden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10월 12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 가구당 평균 약 2,000달러(전국적으로는 약 2,650억 달러)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그는 가구당 비용 중 약 1,100달러는 에너지 및 운송비 상승, 540달러는 금리 인상, 360달러는 군비 지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현재 연료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에너지 관련 비용 부담이 매주 가구당 약 50달러씩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5월 4일, 제50해상타격헬기비행대(HSM-50) 소속 MH-60R 시호크 헬리콥터가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토마스 허드너호의 비행 갑판에서 이륙하고 있다. US NAVY/AFP via Getty Images

잔디는 X(구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전쟁에 따른 총비용이 지난 8개월간 미국 일반 가계가 얻은 소득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잠식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십시오. 전쟁에 대한 여론이 그토록 좋지 않은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애나 켈리 수석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마크 잔디는 민주당 기부자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여러 차례의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등 잦은 오류를 범해 온 인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쳐온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정당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타격은 2월 28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잔디(Zandi)가 제시한 수치는 연방 정부의 지출액이 아니라 광범위한 경제적 추산치입니다. 뉴스위크(Newsweek)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 대학교는 소비자 부담 비용을 1,333억 달러(가구당 약 1,018달러)로 추산했으며,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직접적인 군사 비용이 약 375억 달러에 달한다고 증언했습니다. ZH(ZeroHedge)는 백악관의 추산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비용 추정치들을 계속해서 추적해 왔습니다.


에포크타임스(Epoch Times)가 추가로 언급했듯이, 잔디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비용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7달러로, 전쟁 전 3달러 미만이었던 것에서 올랐습니다. 디젤유는 6달러를 넘어섰고, 항공유 가격은 거의 두 배가 되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정용 난방 연료 가격이 크게 오른 것 또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잔디는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기 금리 또한 크게 올랐습니다.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쟁 전 6% 미만에서 7.5%로 상승했습니다. 우리 계산에 따르면, 이러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구당 약 540달러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의회예산국(CBO)은 8월 1일까지 전쟁으로 인해 미군이 부담한 비용을 381억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전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쟁 강도에 따라 매달 20억~3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10월 5일, 의회조사국(CRS)은 전쟁 중 발생한 주요 장비 손실 내역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분쟁 기간 동안 손실되거나 파손된 드론을 포함하여 총 81대의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가 목록에 포함되었습니다.


의회예산국은 국방부의 장비 교체 계획에 따라 8월 1일 기준 장비 손실 비용을 19억 달러에서 33억 달러 사이로 추산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를 비판할 때 지속적으로 전쟁 비용 문제를 거론해 왔습니다. 지난 9월, 46명의 민주당 및 진보 성향 무소속 상원의원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전쟁 비용에 관한 추가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관 속에 누웠을 때 (- 중앙일보 차장 백성호 -)



 棺 속에 들어가 본 적 있으세요?

죽어서 들어가는 관 말입니다. 저는 관 안에 누워본 적이 있습니다. 죽음체험 하루과정이었습니다. 취재차 갔습니다. 사람들은 줄을 섰더군요. 관 속에 들어가려고 말입니다. 기분이 참으로 묘했습니다. 관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사람마다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곁에 있던 그리스도상 아래 무릎을 꿇고 입을 맞추더군요. 들어갈 때와 나올 때, 확실히 다르더군요. 보고만 있자니 너무 궁금했습니다. 저도 줄을 섰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신부님이 관 뚜껑을 열었습니다. 계단을 밟고 제단 위에 올랐습니다. 관 속으로 한 발을 넣었습니다. 또 한 발을 넣었죠. 그리고 위를 보고 누웠습니다. 뒤통수가 바닥에 닿았습니다. 잠시 후 관 뚜껑이 스르르 닫히더군요. 틈새로 빛이 조금 들어왔습니다. 그 위로 천이 덮였습니다. 관 속은 이제 완전히 캄캄해졌습니다. 눈을 떠도 어둠, 눈을 감아도 어둠 이런 게 무덤 속이구나~ 싶더군요. 바깥세상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직장도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내가 아끼는 모든 물건이 바깥에 있었습니다. 그때 실감이 났습니다. 뒤통수를 쾅! 치더군요. ‘아, 이런 거구나 죽는다는 게. 바깥세상의 어떤 것도 이 안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는 없구나.’ 관 속에 누운 저를 다시 봤습니다. 몸뚱이만 있더군요. ‘숨을 거두었으니 이 몸도 곧 썩겠구나.’ 그럼 무엇이 남나? ‘아, 그렇구나! 마음만 남는구나. 그게 영혼이겠구나.’ 한참 지났습니다. 관 뚜껑이 열렸죠. 눈이 부시더군요.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주 짧은 체험이었죠. 그래도 여운은 길더군요. ‘잘 살아야겠구나.그래야 죽어서도 잘 살겠구나.’이런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며칠 전에 이해인 수녀를 만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를 묵상하며 썼던 글을 책으로 냈더군요. 책장을 넘기는데 교황의 기도가 눈에 띕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가 힘듭니다. 주여, 당신의 자비를 허락하시어,저희가 늘 용서할 수 있게 하소서.’ 용서는 참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교황조차 이런 기도를 올렸으니 말입니다. 이해인 수녀는 묵상을 통해 이런 댓글을 붙였습니다. “저는 용서가 어려울 땐 미리 저 자신의 죽음을 묵상하며 ‘상상 속의 관’ 안에 들어가보기도 합니다.” 저는 속으로 맞장구를 쳤습니다. 수녀님은 “내일은 내가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는데..."라고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면 의외로 용서가 잘된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삶의 열쇠가 죽음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죽음은 우리가 틀어쥐고 있는 모든 걸 놓아버리게 하는 거대한 포맷의 자리니까요. 그러니 죽음의 문턱까지 갔거나, 명상이나 묵상을 통해 죽음을 깊이 사색한 이들은 포맷한 자리를 체험합니다. 예수에게는 그게 십자가였고,붓다에게는 보리수 아래 無我의 자리였겠죠. 시인이기도 한 고진하 목사는 그런 삶을 “덤으로 사는 삶”이라 표현하더군요. 덤으로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로워진다고 말입니다. 죽었다 다시 사는 삶.어쩌면 그게 ‘부활’이 아닐까요. 모두에 감사하고, 모두를 용서하는 삶,그게 덤으로 살 때의 선물이라면 참 괜찮지 않나요? 살아서 내 발로 관 속에 한 번 들어가 보는 것도 말입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그런 관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우리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남을 용서하려면 먼저 ‘옳다고 여기는 나의 고집’이 무너져야 합니다. 그래야 용서가 됩니다. 나의 고집이 무너질 때 내가 한 번 죽는 겁니다. 그게 진짜 관입니다. 들어갈 때는 힘들어도 나올 때는 홀가분 합니다. 덤으로 사는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전 종교가 없지만 종교를 떠나 죽음의 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이네요. 죽으면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고 누구도 사랑하고 돌봐줄 수 없잖아요. 내 몸 성하고 건강할 때 많이 사랑하고 위해주고 삽시다                      -중앙일보 차장 백성호-

이 칼럼을 읽고서

황혼의 문턱을 넘어온 지금, 나는 인생의 정답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느낀다. 지나간 세월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남은 하루를 대하는 태도는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 모든 것을 두고 떠날 날이 온다. 그러므로 오늘은 조금 덜 다투고, 조금 더 감사하며,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아끼며 살아가고 싶다. 남은 삶의 가치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얼마나 평온한 마음으로 사람들과 함께하느냐에도 달려 있기 때문이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



처음 로스앤젤레스 땅을 밟았을 때, 나는 이 나라에서 어디까지 가게 될지 알지 못했다. 서툰 운전으로 시카고를 지나 뉴저지에 이르러서야 짐을 풀었다. 지도를 펴 들고 낯선 길을 달리던 그 긴장이 지금도 손끝에 남아 있는 듯하다.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다시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도시로 일자리를 따라 옮겼고, 마침내 필라델피아에 자리를 잡았다. 이사를 할 때마다 짐은 줄었다 늘었다 했지만, 정작 오래 남은 것은 짐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옮겨 다닐 때마다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 처음 보는 나에게 길을 일러 준 사람, 일자리를 소개해 준 사람, 타국에서 같은 말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열어 준 사람. 그때는 누구든 손을 내밀면 고마웠다. 외로움은 배고픔과 같아서, 무엇으로 채우는지 가릴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살아 보니 배고픔은 음식으로 채워도 아무 음식이나 먹는다고 건강해지지 않듯, 외로움도 아무나 만난다고 채워지지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더 중요했다. 이사를 거듭하는 동안 많은 인연이 스쳐 갔다. 서운하게 멀어진 사람도 있고, 거리가 멀어지니 자연스레 소식이 끊긴 사람도 있다. 이제는 그 모든 이들이 그 시절 나를 버티게 해 준 고마운 얼굴로 떠오른다. 스쳐 간 인연도 인연이었다.

그 길을 지나 지금 필라델피아에서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오랜 세월을 건너와 아직도 안부를 묻고, 마주 앉으면 긴 설명 없이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다.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이민 반세기를 돌아보니, 그런 사람이 몇 명이라도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겠다. 여러 도시를 떠돌며 얻은 가장 값진 것은 집도 직장도 아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었다.

좋은 인연은 받기만 해서는 완성되지 않는다. 낯선 땅에서 도움받던 시절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내가 먼저 전화를 걸고 끝까지 들어주고 안부를 기억해 줄 차례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기를 바란다.

길은 멀리 돌아왔지만 마음이 닿은 곳은 결국 사람이었다. 스쳐 간 인연에게는 감사를, 지금 곁에 있는 인연에게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남은 날들을 그렇게 채우고 싶다.

다정한 말 한마디의 힘

 

아침에 마주친 이웃이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웃어주면 하루가 조금 가볍게 시작됩니다. 별것 아닌 인사인데도 그렇습니다. 반대로 누가 퉁명스럽게 던진 한마디는 저녁까지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말은 가볍게 오가지만, 남기는 무게는 가볍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큰 도움보다 작은 말 한마디가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때가 있습니다. 몸이 아픈 날 "오늘은 좀 어떠세요?"라는 전화 한 통,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래도 잘해 왔잖아요"라는 말, 서툰 솜씨로 음식을 내놓았을 때 "맛있네요" 하는 한마디가 그렇습니다. 말한 사람은 금세 잊어도 들은 사람은 오래 기억합니다.

다정한 말에는 돈도 시간도 많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주 아낍니다. 속으로는 고마우면서 "고맙다"는 말을 못 하고, 걱정하면서도 "밥은 먹었니?" 대신 "왜 이렇게 늦었어" 하고 말이 거칠게 나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표현을 건너뛰어도 알겠거니 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말로 건네야 전해집니다. 말하지 않은 고마움과 사랑은 상대가 짐작해야 하는 숙제로 남습니다.

다정한 말은 받는 사람만 위로하지 않습니다. 따뜻한 말을 하려면 먼저 상대의 처지를 헤아려야 하니, 말하는 사이에 내 마음도 부드러워집니다. 화가 나던 마음이 가라앉고, 굳어 있던 표정이 풀리기도 합니다. 말은 상대에게 건네는 선물이면서 나를 다듬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괜찮아요", "보고 싶었어요" 같은 평범한 말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말솜씨가 아니라 진심입니다. 서툴러도 진심이 담긴 말은 상대에게 닿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이 흐릿해지지만, 누군가 건넨 따뜻한 말은 이상하게 오래 남습니다. 어려운 시절에 들은 격려 한마디를 수십 년이 지나도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만 더 다정하게 건네 보면 어떨까요.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따뜻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진심을 담은 다정한 인사를

먼저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

작은 친절과 다정함이 모여 우리 일상을

한층 더 밝고 따스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한국 증시의 급락세는 AI 붐에 닥친 이중의 위협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AI 열풍에 힘입은 급등세로 2026년 상반기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격한 반락세를 보였습니다.

목요일 한국 코스피 지수가 8% 급락하며, AI 열풍에 힘입었던 상승세가 가파른 하락세로 반전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익이 9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AI 관련 지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AI 붐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글로벌 AI 관련주 매도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목요일, 코스피 지수는 8% 하락 마감했으며, 삼성전자와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각각 9%와 11%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급락세는 수요일 월스트리트에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면서 고금리 우려가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매도세는 아시아의 다른 주요 AI 관련 시장으로도 확산되었습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5% 하락했으며,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Kioxia)와 기술 투자 기업 소프트뱅크 그룹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3% 하락했고, 반도체 거대 기업인 TSMC는 2%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은 투자자들이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비교적 견조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종목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증권의 김민규 애널리스트는 수요일, 주요 AI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 심화로 인해 투자자들이 반도체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을 재고하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12개월 이후의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시장이 반도체 주식을 범용 제품(commodity) 중심의 경기 민감주로 다시 평가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적었습니다.


심지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성과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9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후 주가는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경쟁 심화 또한 우려 요인입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 CXMT가 연말에 새로운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어서, 공급 증가가 반도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KB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한국 주식을 12조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8월부터 시장을 지지해 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움직임도 잦아들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해 줄 매수세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최근의 주가 급락세는 한국 증시가 올해 겪고 있는 극심한 변동성 국면에 또 하나의 변수를 더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에 두 배 이상 상승했으나, 7월에는 22%나 폭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6월 말 이후 지수는 약 35% 하락했는데, 이는 상반기 세계 주요 증시 중 최고의 성과를 냈던 시장이 하반기에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상황으로 반전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증권은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과정에서 잠재적인 매수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W자형' 반등 과정에서 두 번째 바닥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대학 졸업생 중 일부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데에는 AI보다 더 큰 이유들이 있다.

 사회학자 코리 모스-페치(Corey Moss-Pech)는 최근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높은 실업률을 주도하는 추세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 이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설명합니다.

By Corey Moss-Pech

대중 매체는 최근 대학 졸업생들이 마주한 암울한 경제 전망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언론인들은 대학 교육의 가치와 진로의 불확실성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우려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와 논평가들 사이에서는 인공지능(AI)이 초래한 교육 및 경제적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직관적으로는 타당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증거를 보면 대체로 사실과 다릅니다. 최근 연구 결과 중 다음 세 가지는 이러한 통념을 반박합니다.

노동시장에서 청년 대졸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생성형 AI가 널리 도입되기 전부터 이미 존재했습니다.

원격 근무가 청년 대졸자의 취업 전망 악화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직이나 육체 노동직이 주목받고 대학 교육이 무용하다는 주장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따르면 대학 학위 취득은 여전히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문제의 원인은 AI가 아닙니다.

대학 졸업자들이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시장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채용 공고가 감소했으며, 그 수준은 팬데믹 이전보다도 훨씬 낮습니다.

바로 이 점이 핵심입니다.

사회초년생 대상 노동 시장의 부진은 최근 생성형 AI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추세는 2009년 중반에 끝난 '대침체(Great Recession)'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기 침체 이후 회복세가 더디게나마 나타나기도 했지만, 그간의 진전은 상당 부분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었습니다. 여기서 시점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즉, 젊은 대졸자들이 겪는 취업난은 생성형 AI가 직장 내 주요 요소로 자리 잡기 전부터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AI가 신입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최근 발표된 두 가지 보고서는 AI가 신입 채용 기회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합니다.

첫째, 커리어 네트워킹 기업인 핸드셰이크(Handshake)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들 사이에서 AI 역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기준, 진행 중인 인턴십 채용 공고의 10% 이상이 AI 관련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정규직 채용 공고 중 AI를 언급한 비율은 전년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하여 4.2%에 달했습니다.

둘째,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스트라다 미래 업무 연구소(Strada Institute for the Future of Work)의 보고서가 AI가 신입 사원 채용을 감소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입니다. 스트라다는 약 1,500명의 임원 및 고위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고용주들은 올해 AI가 신입 채용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보다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2.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AI가 신입 사원의 업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분명히 영향은 있습니다. 스트라다의 조사에 따르면 AI는 신입 사원에게 배정되는 업무의 구성을 변화시키고 있는데, 이는 단순 반복 및 행정 업무를 줄이는 대신 분석 및 판단이 필요한 업무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신입 사원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과 AI로 인해 신입 사원 채용 자체가 붕괴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증거들은 전자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신입 채용이 감소한 주된 원인이 AI가 아니라면, 무엇이 그 원인일까요? 원격 근무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신입 취업의 장벽이 된 원격 근무

뉴욕 연방준비은행(New York Fed)이 2026년 6월 발표한 팬데믹 전후 실업률 비교 분석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이 '원격 근무가 가능한(remotable)' 직무로 분류하는 분야에서 고연령 근로자 대비 청년 졸업생의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 연준 연구진은 최근 졸업생들 사이에서 원격 근무와 실업률이 동시에 증가한 시점을 고려할 때, 청년층 실업률 상승의 주된 ​​원인은 생성형 AI가 아니라 원격 근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원격 근무가 왜 청년 근로자에게 그토록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연구진은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가 4배가량 증가하면서 고용주가 경험이 부족한 근로자를 교육하고 멘토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청년 근로자가 쌓을 수 있는 인적 자본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 연준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동료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근로자가 더 많은 피드백과 멘토링을 받았으며, 이러한 피드백의 부재는 특히 청년 근로자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인적 자본 축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지만, 조직 내 사회화(socialization)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할 수 있습니다. 신입 사원을 원격 근무로 채용할 때 따르는 위험은 명백합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신입 사원이 상사와의 소통, 동료와의 협업, 문제 해결, 혹은 직장 내 규범 이해에 필요한 적절한 에티켓을 갖추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격으로 직장 에티켓을 교육하는 것은 운영상, 그리고 문화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수반합니다.

엄격한 인적 자본 축적보다는 조직 내 사회화 과정이 왜 청년층보다 고연령층이 원격 근무 일자리를 구하기가 대체로 더 수월한지를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대면 근무의 경우에는 정반대의 문제, 즉 고연령 근로자에 ​​대한 연령 차별 문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

원격 근무와 AI가 신입사원 채용 시장을 재편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대학 진학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주장합니다. 높은 학비와 불확실한 노동 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고등 교육은 더 이상 그 가치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핵심은 학위 취득이 학생들의 경제적 전망을 향상시키는지 여부입니다. 연구 결과는 압도적으로 학위 취득이 경제적 전망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은 여전히 ​​큰 과제입니다. 재정적 수익은 대학, 전공, 그리고 학생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그러나 오늘날 신입사원 시장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것은 중요한 경제적 이동 수단인 대학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 나은 해결책은 학생들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를 바꾸는 것이며, 스트라다 보고서는 유용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고용주들이 신입 대학 졸업생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평가할 때,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협업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이러한 역량들은 대부분의 대학 졸업생들이 함양해야 할 교양 과목 역량입니다.

 최근 연구에서 저는 경영학이나 공학 같은 기술 및 실용 학위를 높이 평가하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실제로는 대부분의 대졸자가 사회 초년생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때 인문학적 소양(liberal arts competencies)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라다(Strada)의 설문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인문학 교육은 학생들이 현대 직장에서 유능하게 일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AI 관련 역량도 포함되는데, 이는 단순히 코딩을 할 줄 아는 능력이 아니라 AI에 어떤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할지, 결과물을 어떻게 수정·보완할지, 그리고 개인의 전문 지식과 머신러닝 기술을 어떻게 결합할지 아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대졸자에게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실무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스트라다의 조사에 따르면, 검토된 여러 요인 중 실무 경험이 취업 준비도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지표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과 학생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고등교육을 다루는 언론인들 또한 이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만약 고용주들이 경험이 없는 신입 사원을 원격 근무직에 채용하기를 꺼린다면, 학생들은 졸업 전에 의미 있는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턴십, 산학 연계 프로그램(co-op), 프로젝트 기반 학습 및 기타 현장 중심 학습 활동이 이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은 고용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그리고 직장 내 실무 역량을 키울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합니다. 인문학적 소양과 의미 있는 실무 경험을 갖추고 졸업한 학생들은 현대 직장(원격, 하이브리드, 또는 전면 대면 근무 등 어떤 형태든)에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신입 채용 시장은 현재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증거를 보면, 문제가 단순히 AI로 인해 대졸 신입 사원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만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복잡한 문제는 신입 사원의 업무 성격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I가 근로자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는 한편, 원격 근무의 확산으로 인해 고용주가 경험이 부족한 신입 사원을 교육하고 멘토링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용주들은 비판적 사고나 의사소통 같은 기초 역량을 갖춘 인재, 그리고 실제 직장 경험을 쌓은 인재를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교적 명확한 대응 방향을 시사합니다. 즉, 고등교육 기관은 학생들이 인문학적 역량과 실질적인 직장 경험을 모두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오늘날 졸업생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직장으로의 이행을 갈수록 어렵게 만들었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편, 언론인들은 대학 관계자들에게 최근의 이러한 증거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취업에 대비시키고 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내 몸과 친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내 몸과 친해지는 나이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제야 내 몸과 친해지는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어서는 몸을 부리며 살았습니다. 피곤해도 참고, 아파도 일단 할 일부터 했습니다. 몸은 늘 내 뜻을 따라주는 도구였고, 그 소리에 귀 기울일 겨를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몸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오늘은 어디가 좀 뻣뻣한지, 어느 쪽이 가벼운지 살펴봅니다. 아내와 함께 골프장에 나가도 예전처럼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몸이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하면 그 말을 따릅니다. 그렇게 하니 오히려 다음 날이 편합니다. 몸은 아끼고 달래면 오래 함께해 주는 오랜 친구였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에너지를 아낍니다

사람 사이도 비슷합니다. 젊어서는 싫은 소리를 들으면 일일이 해명하고 따지느라 마음이 닳았습니다. 그런데 살아 보니 나를 이해할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설명도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스쳐 가는 말은 "네, 그러시군요" 하고 가볍게 흘려보냅니다. 귀를 닫는 것이 아니라 걸러 듣는 것입니다. 악의 섞인 말은 흘리고, 나를 아끼는 사람의 쓴소리는 새겨듣습니다. 이 구분만 할 수 있어도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인간관계도 전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차갑게 들리지만, 알고 보면 소중한 사람에게 쓸 에너지를 남겨 두는 지혜입니다.

남은 에너지는 소중한 것에

아낀 에너지는 아끼는 사람들에게 씁니다. 가족과 오래된 벗에게는 영혼 없는 대답 대신 진심을 건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툰 해명이 아니라 정성 어린 한마디가 관계를 지켜 주기 때문입니다.

몸에게도, 사람에게도 무리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쇠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혜가 생긴 것이라고 믿으며 삽니다.

지금 이 나이, 오늘도 몸에게 인사하고 좋은 사람들과 웃으며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