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인 저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축해 둔 돈은 이미 바닥났고,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고탐 데브는 또 다른 정규직 기술직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후 긱 워크(임시직 업무)로 눈을 돌렸습니다.고탐 데브(Gautam Dev) 씨는 20년 넘게 IT 업계에서 일하다가 2024년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구직 활동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61세인 그는 월세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댈러스에 거주하는 61세 구직자 고탐 데브 씨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는 2024년 사임하기 전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분량 조절과 가독성을 위해 편집되었습니다.
2024년, 저는 댈러스의 한 IT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중 직장을 유지하려면 다른 주로 이사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해 9월,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댈러스에 남아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은 재앙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IT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해왔고, 이전에도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몇 달간 공백기가 있었지만 늘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퇴사 직후에는 바로 구직 활동에 매진하지 않았지만, 곧 링크드인(LinkedIn)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입사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맥을 활용해 보기도 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화를 나눈 사람들 대부분이 현재 회사에서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업무가 더 힘들어졌는데도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구직 활동을 하는 동안 몇 차례 면접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같은 회사와 여러 번 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면접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끝내 채용 제안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IT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60대라는 나이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일을 쉬면서 생긴 공백기 또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가 과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 중 일부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AI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보긴 했지만, 관련 지식이 부족해 제게 적합한 직무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나이와 긴 공백기, 그리고 현재 IT 업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재취업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진 상태입니다.
요즘은 구직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계속해서 지원서를 냈지만, 대부분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거든요.
결국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지원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거의 그만둔 상태입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돈을 버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죠.
한때는 수입을 좀 얻어보려고 데이트레이딩(단타 매매)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풀리는 듯했으나, 나중에는 운이 따르지 않더군요.
올해 초부터는 우버(Uber), 도어대시(DoorDash), 월마트 스파크(Walmart Spark) 같은 플랫폼을 통해 긱 워크(단기 일자리)를 시작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수입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진작 시작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죠. 수입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니까요.
오랫동안 이어진 구직 활동으로 재정 상황이 바닥났습니다.
임시 일자리(긱 워크)를 하고는 있지만, 각종 청구서를 감당하기가 버겁습니다. 결국 저축해 둔 돈을 다 쓰고 신용카드 빚도 많이 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댈러스의 월세가 비싸서 더 저렴한 곳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른 아파트를 구하려 해도 집주인이 재직 증명이나 소득 증빙을 요구할까 봐 걱정됩니다. 정규직 일자리가 없으니 과연 입주 자격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이사할 수 있다 해도, 그 과정에서 시간을 쓰느라 배달 일 등을 하며 돈을 벌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지난 1월에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9,000달러 넘게 후원받았습니다. 그 돈은 모두 생활비와 청구서 대금을 내는 데 썼습니다.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고, 모두가 호의적이었던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친절하고 너그럽게 도와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당분간은 계속 임시 일자리를 하며 지낼 계획입니다. 내년 1월에 62세가 되면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임시 일자리로 버는 수입과 합쳐져 상황이 조금은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까지는 힘든 시간이 이어지겠지만요.
20여 년 전 미국으로 이주해 시민권까지 취득하기 전 살았던 인도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서두를 일은 아니고, 실제로 이주하려면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제가 이런 처지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없어서 할 수 있는 긱 워크에 제약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