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2일 화요일

‘다이 위드 제로(Die with Zero, 빈손으로 떠나기)를 읽고서



‘다이 위드 제로(Die with Zero, 빈손으로 떠나기)’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빌 퍼킨스(Bill Perkins)가 제안한 자산 관리 및 인생 철학으로, 돈을 남기지 않고 은퇴 자산을 0(Zero)으로 만들고 세상을 떠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흥청망청 쓰라는 의미가 아니라, 돈의 가치를 경험과 행복으로 완벽하게 전환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키워드는 총 4가지이다. 인생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 시간, 그리고 건강이 필요하다. 즉, 돈, 시간, 건강의 삼박자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줄어들고 재산은 늘어나기에, 가급적 건강할때 돈을 너무 아끼지 말고 시간을 내어 좋은 경험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또한, 한 개인의 인생 만족도 곡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건강이고, 돈에서 즐거움을 뽑아내는 사람의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쇠퇴한다. 시간이란 돈보다 훨씬 더 희소하고 유한한 자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돈을 시간과 바꾸라고도 조언한다.

 핵심 논지를 간단히 정리하면:

주요 주장

  • 돈은 결국 '경험'으로 바꿔야 진짜 가치가 생긴다 — 쓰지 못하고 남긴 돈은 살아있는 동안 놓친 기회비용일 뿐
  • 건강과 체력이 허락하는 시기가 따로 있어서, 같은 경험이라도 젊을 때와 늙어서 하는 것의 가치(효용)가 다르다 — "기억 배당(memory dividend)"이라는 개념으로, 추억은 그 이후의 삶 전체에 걸쳐 계속 이자를 낳는다고 봄
  • 자녀에게 유산을 남긴다면, 죽고 난 후 물려주기보다 자녀가 정말 필요로 할 시기(30대 초반 등)에 미리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 주장
  • 순자산이 정점을 찍는 나이를 계산해서, 그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자산을 줄여나가며 "0에 수렴하게" 인생을 설계하라는 것

빈손으로 떠나기, 그러나 가득 채우고 떠나기

여든다섯 해를 살아오며 마음에 새긴 원칙이 하나 있다. 황혼의 나이에는 더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최근 읽은 『다이 위드 제로』는 이 원칙에 조용히 질문을 던진다 — 지키기만 하다가, 정작 쓰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의 진짜 메시지는 "다 써버리라"는 방탕한 권유가 아니다. 돈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고, 결국 경험으로 바뀌어야 비로소 값어치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골프를 함께 치는 아내와 지금 이 순간 나누는 봄날의 라운딩은, 팔순을 훌쩍 넘긴 다리가 허락하는 한 계절의 것이지, 무한정 저축해 두었다가 훗날 찾아 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젊어서는 체력이 있어도 여유가 없었고, 지금은 여유가 있어도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그 좁은 교차점을 놓치면, 통장의 잔고는 그대로여도 인생은 이미 그 경험을 살 기회를 잃은 셈이다.

평생 생해온 "재정적 여유를 갖고 검소하게 저축하라"는 원칙은 여전히 옳다. 다만 그 원칙이 겨냥하는 것은 무모한 지출을 막는 것이지, 누려야 할 순간까지 유예시키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맥싱 인생 —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대치를 끌어내며 사는 삶 — 이라는 말도 결국 같은 결을 가리킨다. 조건에는 돈만이 아니라 시간과 체력도 포함된다. 통장에 남은 숫자를 지키는 데만 골몰하다가, 정작 그 숫자를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는 자산을 탕진해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손해다.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 책은 낡은 통념을 흔든다. 죽은 뒤에 남기는 유산보다, 자녀가 정말 필요로 하는 시기 — 집을 마련하거나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이를 키우느라 허덕이는 서른 무렵 — 에 미리 건네는 것이 훨씬 힘이 세다는 것이다. 이는 평소 지녀온 믿음, 자녀에게 재정 감각을 물려주려면 부모가 재정 이야기를 터놓고 나누고 함께 결정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믿음과도 맞닿아 있다. 돈을 언제, 어떻게 건네느냐는 그 돈의 액수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다. 자녀가 정작 물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이미 땅이 다 말라버린 뒤에야 우물을 파주는 것은 사랑의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0으로 수렴하는 삶"이란 무모한 탕진이 아니라, 정교한 설계다. 순자산이 정점을 찍는 시점을 헤아리고, 그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자산을 경험과 나눔으로 전환해가는 것. 이것은 낯설지 않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최악의 조건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계획을 세우던 습관과 다르지 않다. 다만 이번에 테스트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는 "돈이 부족해지는 상황"만이 아니라, "돈은 남았는데 그 돈을 쓸 몸과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 역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던지는 진짜 질문이다.

세월에 쫓기지 말고 동행하자는 말을 되새긴다. 동행이란 시간을 억지로 붙잡아두는 것도, 무심히 흘려보내는 것도 아니다. 지금 이 계절에 걸맞은 몫을 그 계절 안에서 온전히 누리며 함께 걸어가는 것. 통장의 숫자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오늘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채워가는 것 — 그것이 빈손으로 떠나되, 결코 빈 인생으로 떠나지는 않는 길일 것이다.

알아도 실천은 다른 문제라는 걸, — 아는 것은 쉬워도 실제로 행하는 것은 어렵고, 결국 승리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꾸준한 사람의 몫이라고. 이 책의 메시지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생 지키고 아끼는 습관으로 살아온 몸과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이제는 쓰라"는 말을 듣는다고 해서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을 리 없습니다. 평생 쌓아온 근육을 하루아침에 다른 근육으로 바꾸라는 것과 같으니까요.

습관을 바꾸는 데 최소 몇 달의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도 하루아침의 결심이 아니라 작은 실천의 반복일 수밖에 없읍니다. 

그리고 어쩌면, 모든 것을 다 따를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메시지 중에서 지금 삶에 맞는 부분만 골라 받아들이고, 평생 지켜온 지키는 습관은 그대로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결국 이 책도 정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기만 하던 저울에 쓰는 것의 무게를 조금 더 얹어보라는 제안일 뿐이니까요.


인생의 가을과 노년의 생활리듬

오늘은 태양이 지구 적도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이동하는 추분입니다. 추분은 북반구에는 가을이, 남반구에는 봄이 시작되는 천문학적 시점을 의미합니다. 올해 추분은 오늘 밤 8시 5분(EDT 기준)에 찾아옵니다. 낮 시간은 계속 짧아지고 태양의 고도는 하늘에서 점점 낮아집니다.
추분은 낮과 밤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는 시점이다. 자연은 과열도 냉각도 아닌 중간의 온도에서 잠시 멈춰 서고, 계절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한다. 이 균형의 순간은 노년의 삶과 닮아 있다. 지나온 시간의 뜨거움이 식고, 다가올 시간의 차가움이 아직 오지 않은 지점. 욕망과 체념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조용히 공존하는 자리. 인생의 가을은 바로 이 추분의 온도에서 시작된다.

추분은 자연의 균형이고, 노년은 인간의 균형이다. 둘은 서로를 비춘다.

자연은 뜨거움을 내려놓고 차가움을 준비하며 균형을 찾는다. 인간은 욕망을 내려놓고 평온을 준비하며 균형을 찾는다. 추분이 하루의 중심을 잡듯, 노년은 인생의 중심을 다시 잡는다.

결국, 인생의 가을은 천천히, 단정하게, 욕심을 덜고, 마음을 가볍게 살아가는 시기다. 추분은 그 삶의 방식이 자연스럽고 현실적이며, 인간에게 가장 적당한 온도임을 보여준다.



 가을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면 나뭇잎이 무성했던 여름을 지나 고요히 제 자리를 찾아가듯, 노년의 삶 역시 자연스러운 가을의 계절을 맞이합니다. 인생의 가을은 무언가를 새로 더 채우거나 움켜쥐는 시기가 아니라, 지나온 길을 조용히 돌아보고 짐을 가볍게 비워내며 삶의 결을 다듬어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인생의 가을은 화려하지 않다. 여름의 과열이 식고, 겨울의 침잠이 오기 전의 중간 지점. 자연이 스스로의 속도를 조절하듯, 인간도 이 시기에 삶의 속도를 다시 계산한다. 확장보다 유지가 중요해지고, 욕망보다 균형이 현실적인 가치가 된다.

노년의 생활리듬은 이 가을의 구조와 정확히 맞물린다. 몸은 느려지고, 마음은 과열을 멈추며, 하루의 단위는 작아진다. 이 변화는 결핍이 아니라 조정이다. 지금의 몸과 지금의 여건에 맞게 삶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다.

자연의 흐름과 닮은 건강하고 평온한 노년의 생활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마음가짐과 일상 습관을 나눕니다.

1. 인생의 가을 — 확장보다 유지가 중요한 시기

가을은 자연이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계절이다. 곡식은 여물고, 나무는 잎을 떨군다. 풍요는 있지만 과장은 없다.

인생의 가을도 같은 구조를 가진다.

  • 관계는 줄어들지만 남은 관계는 더 단단하다

  • 욕망은 작아지지만 감사는 커진다

  • 미래의 불안은 줄고, 오늘의 안정이 커진다

  • 목표는 작아지지만 삶의 밀도는 높아진다

이 시기는 더 가지려는 시기가 아니라, 지금 가진 것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유지하는 시기다.

2. 노년의 생활리듬 — 느림의 기능적 의미

노년의 느림은 실패가 아니라 생리적 조정이다. 몸은 속도를 늦추고, 마음은 과열을 멈추며, 하루의 구조는 단순해진다. 이 단순함은 빈약함이 아니라 안정의 기술이다.

노년의 생활리듬은 다음과 같은 현실적 원칙 위에서 작동한다.

  •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

  • 무리하지 않는다

  • 불필요한 관계와 욕망을 정리한다

  • 작은 안정이 큰 성취보다 중요해진다

젊은 시절의 속도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지금의 몸, 지금의 관계, 지금의 하루에 맞는 리듬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3. 두 개념이 겹치는 자리 — ‘속도 조절’이라는 현실적 결론

인생의 가을과 노년의 생활리듬은 결국 같은 결론을 향한다. 속도 조절.

자연은 뜨거움을 내려놓고 차가움을 준비하며 균형을 찾는다. 인간은 욕망을 내려놓고 평온을 준비하며 균형을 찾는다. 둘은 과장 없이, 조용하게, 기능적으로 움직인다.

노년은 겨울이 아니다. 추분처럼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깊은 가을이다. 이 시기는 삶의 본질이 드러나는 시기이며, “지금 있는 것”이 충분해지는 시기다.

4. 결론 — 과장 없는 삶의 기술

인생의 가을과 노년의 생활리듬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현실적 태도를 요구한다.

  • 천천히

  • 단정하게

  • 욕심을 덜고

  • 마음을 가볍게

이것은 철학이 아니라 관리다. 지금의 나를 과하게 소모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루를 운영하는 기술이다. 추분이 자연의 균형을 보여주듯, 노년은 인간의 균형을 보여준다.

인생의 가을은 쓸쓸한 마무리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아온 지혜와 경험이 가장 아름답고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입니다. 오늘 하루도 조용하고 단단한 자신만의 리듬 속에서 따뜻하고 평온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작은 행복론 — 걸을 수 있는 동안, 감사하며

 


사람은 무언가를 갖기 위해 평생을 씁니다. 그러나 막상 손에 쥐고 나면,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어릴 적 그토록 갖고 싶던 장난감도 며칠 지나면 시들해지듯, 명예도 재산도 아름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부러워하던 것을 다 가진 사람들조차, 삶의 끝자락에서 "헛살았다"는 후회를 남기곤 합니다. 가진 것의 크기와 마음의 평안은 별개라는 사실을, 그들은 가장 비싼 값을 치르고서야 깨달은 셈입니다.

이것이 말해주는 바는 분명합니다. 행복은 크고 화려한 것에서 오지 않는다는 것. 아침에 눈을 뜨고, 두 발로 걸어 나가고, 좋아하는 음식의 맛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 이 평범한 순간들이야말로 삶이 우리에게 매일 건네는 선물입니다.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이 작은 행복이고, 그 작은 행복들이 쌓여 결국 삶 전체의 행복이 됩니다.

또 하나 새겨야 할 것은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평생 대접받는 자리에 익숙했던 사람일수록, 정작 먼저 다가가는 법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언제 밥 한번 먹자"는 인사치레로 흘려보내지 말고, 그 자리에서 약속을 잡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관계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삶은 본래 고단한 여정입니다. 그러나 그 고단함 속에서도 아끼겠다고 스스로를 궁핍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을 보고, 겉치레가 아닌 마음을 채우며 살아야 합니다. 얼굴이 아니라 마음이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생은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동안입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큰 은혜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의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는 것 —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일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 즐기고, 아끼느라 궁핍하게 살지 마세요. 겉모습보다 마음을 채우며, 건강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이 세상을 살아갑시다. !!

2026년 9월 21일 월요일

‘나이 들수록 선택이 줄어드는 삶’

 


줄어드는 선택 속에서 남는 것들

나이가 들수록 삶은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좁아진다. 젊을 때는 수십 가지 길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가고 싶은 길보다 갈 수 있는 길이 더 중요해진다.

건강은 선택지를 줄이고,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일상의 리듬은 몸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만 움직인다. 이것은 패배가 아니라 현실의 구조다.

줄어든 선택이 선물한 자리

젊은 날의 삶은 늘 더 많은 선택지를 움켜쥐려는 투쟁에 가까웠다. 더 넓은 세상으로 가야 할 것 같았고, 더 많은 사람을 알아야 할 것 같았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만이 잘 살아가는 길이라 믿었다. 그러나 시간은 정직하게 흘러, 어느 순간 삶은 무수한 길 대신 단 몇 줄기의 선명한 길만을 남겨두기 시작한다.

몸의 리듬은 예전처럼 무리한 일정을 허락하지 않는다. 매일 걸을 수 있는 걸음의 수가 정해지고, 무릎이나 허리가 보내는 신호에 맞춰 하루의 동선을 조율해야 한다. 마음을 다치게 하거나 억지로 이어가야 했던 관계들도 자연스레 정리된다. 가고 싶은 곳보다 갈 수 있는 곳이, 만나고 싶은 사람보다 편안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가 더 중요해진다.

처음에는 이 좁아짐이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내가 가질 수 있었던 가능성들을 하나씩 빼앗기는 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의 울타리가 점차 낮아지고 좁아질수록,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것들이 훨씬 더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택이 줄어든 자리에는 복잡함 대신 ‘정갈한 일상’이 남는다.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따뜻한 물 한 잔, 계절 따라 익숙하게 걷는 동네 산책로, 내 몸에 딱 맞는 규칙적인 하루의 리듬.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를 온전히 받쳐주는 이 소소한 루틴들이야말로 삶을 가장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버팀목임을 알게 된다.

관계 역시 그렇다. 수많은 안부 인사와 형식적인 모임이 사라진 자리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아내의 묵묵한 눈빛, 멀리서도 늘 건강을 걱정해 주는 자식들의 다정한 목소리처럼 진실한 온기만이 남는다. 굳이 나를 증명하거나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주는 평온함은, 젊은 날의 어떤 열정보다 깊고 다정하다.

또한 물건이든 욕심이든 내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놓아주면서 비로소 ‘가벼워지는 자유’를 배운다. 더 이상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가지지 못한 것에 안달할 이유도 없다. 삶을 무겁게 누르던 껍데기들을 하나씩 벗겨내고 나면, 그곳엔 ‘지금 이 순간’을 조용히 누릴 줄 아는 진짜 나만 남는다.

선택이 줄어든다는 것은 삶이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이 깎여 나간 끝에 가장 소중한 알맹이만 남는 과정이다. 길이 넓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딛고 서 있는 이 좁고 단단한 자리야말로, 한 평생을 돌아 돌아 마침내 도달한 가장 평화로운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자기객관화(주제파악)



 과거에는 주제파악을 '분수 지키기'란 말로 대신 하다가, 최근에는 '자기객관화'라는 용어로 부른다

 '분수 지키기'는 어딘가 위계나 한계를 받아들이라는, 다소 수동적이고 체념적인 뉘앙스가 있었다면, '자기객관화'는 능동적으로 자신을 분석하고 개선한다는 방향성이 담겨 있죠. 같은 대상을 가리켜도 시대가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결국 자기객관화란 남에게는 관대하게, 나에게는 조금 더 엄격하게 — 평소와 반대 방향으로 잣대를 조정해보려는 의식적인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완벽하게 될 수는 없어도, 그 시도 자체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객관화, 관계라는 거울 앞에서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도 자기객관화는 더 어려워진다. 젊을 때는 선배에게 혼나고, 상사에게 지적받고, 친구에게 싫은 소리도 듣는다. 아프지만 그 아픔이 나를 깎아 만든다. 그런데 연차가 쌓이고 지위가 생기고 나이가 많아지면, 어느 순간부터 주변에 나를 있는 그대로 말해주는 사람이 사라진다. 다들 예의를 차리고, 듣기 좋은 말만 골라 하고,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를 못 느낀다. 그렇게 나는 조용히 '피드백 없는 존재'가 되어간다. 문제는 그 침묵을 사람들은 흔히 존중이라 착각하고, 정작 자신은 성장이 멈췄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산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자기객관화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은 돈 문제, 그리고 자식 문제다. 투자에서 손실을 본 사람 열에 아홉은 "시장이 이상했다", "정보가 잘못됐다"고 말하지, "내가 조급했다", "내가 욕심을 부렸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식이 뜻대로 안 풀리면 "저 아이는 원래 저런 성격이라"고 하지, "내가 어릴 때 어떻게 대했는지"를 먼저 돌아보는 부모는 많지 않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바깥으로 돌리는 순간, 그 사람은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할 운명에 놓인다. 자기객관화란 결국 "이번 일에서 내 몫은 얼마인가"를 정직하게 계산해보는 습관이다.

또 하나, 현실적인 자기객관화의 시험대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겸손하기는 쉽다. 그러나 나를 무시하거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 앞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 거기서 진짜 내 그릇이 드러난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그 순간, "저 사람이 잘못됐다"는 확신과 "혹시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의심 사이에서 대부분은 전자를 택한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자기객관화는 이 불편한 후자를 굳이 선택하는 훈련이라 할 수 있다.

***

쉽게 풀어보면

이 문장의 핵심은 이겁니다.

"진짜 인격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 앞이 아니라, 나를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사람 앞에서 드러난다."

  •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나 여유롭고 겸손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나를 좋게 보니까 나도 편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거죠. 이건 쉽습니다.
  • 문제는 나를 무시하거나, 나와 안 맞거나,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 앞입니다. 그때 화가 확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사람은 딱 두 갈래 생각 중 하나를 택합니다.
    1. "저 인간이 틀렸다, 저 사람이 문제다" (상대 탓) — 이게 훨씬 편합니다. 내 잘못이 아니니까요.
    2. "혹시 내가 뭔가 놓친 건 아닐까?" (자기 성찰) — 이건 불편합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가라앉혀야 하니까요.

대부분 사람은 1번을 택합니다. 편하니까요. 그런데 저자는, 진짜 성숙한 사람은 불편해도 2번을 억지로라도 선택하는 훈련을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

1. 화가 나는 그 순간, 바로 반응하지 않기
누군가 나를 무시하거나 거슬리게 할 때, 즉각 말대꾸하거나 표정에 드러내지 마십시오. 3초만 멈추고 숨을 한 번 고르는 것만으로도 "상대 탓" 쪽으로 급하게 넘어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2. 속으로 질문 하나를 던지기
"저 사람이 왜 저럴까" 대신 "혹시 내가 먼저 뭔가 보인 게 있었나" 딱 한 번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답이 "아니, 정말 저 사람이 문제다"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그 질문을 거치고 나서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질문 없이 바로 화내는 것과, 질문을 거친 뒤 화내는 것은 겉보기엔 같아도 마음의 성숙도가 다릅니다.

3.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기
나와 안 맞는 사람, 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굳이 설득하거나 고치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말씀하신 것처럼 "나를 이해하는 사람과 연대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다만 그 사람 앞에서 내가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만 목표로 삼으면 됩니다.

4. 감정이 아니라 태도로 승부하기
화를 참으라는 게 아니라, 화가 나도 예의는 잃지 않는 겁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상대의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 — 그게 이미 "내 그릇"을 보여주는 겁니다. 싸워 이기는 것보다,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오래 남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화나는 상대 앞에서 잠깐 멈추고, "혹시 나도?"라고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본 뒤 대응하는 것 — 이것만 실천해도 충분한 훈련이 됩니다. **

그래서 현실적으로 자기객관화를 유지하는 방법은 거창한 명상이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차라리 단순하다. 첫째,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줄 사람 한둘은 곁에 두고 그 말을 화내지 않고 듣는 연습을 하는 것. 둘째,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남 탓을 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다른 선택은 없었는가"를 먼저 물어보는 것. 셋째, 거울 속 내 모습을 볼 때, 방금 화를 낸 상황이나 방금 서운해했던 순간을 함께 떠올려보는 것. 이 정도만 습관이 되어도,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인간의 본성을 아주 조금은 거스를 수 있다.

결국 자기객관화는 완성되는 상태가 아니라 계속 흔들리며 붙잡아야 하는 균형 같은 것이다. 눈이 자신을 볼 수 없듯, 우리는 본질적으로 스스로를 온전히 볼 수 없는 존재다. 다만 그 불가능함을 인정하는 사람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이미 다 안다고 믿는 사람 — 그 차이가 평생에 걸쳐 사람을 전혀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거래 추진 소식에 미국 희토류 관련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그린란드 관련 합의로 인해 미국 희토류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린란드에서 광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의 주가는 장중 한때 43%나 치솟았습니다.


'USA 레어 어스(USA Rare Earth)'와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등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시장 동향: 월요일, 미국 희토류 채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크리티컬 메탈스가 장중 최고 43%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Critical Metals은 그린란드 남부에 위치한 대규모 희토류 광산인 'Tanbreez 희토류 프로젝트'를 소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경: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미국이 그린란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 통제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합의를 덴마크와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합의는 다음 주에 공식 서명될 예정입니다.


합의 내용을 알리는 트럼프의 게시물에는 광업이나 천연자원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장전 거래(premarket trading)에서 다수의 희토류 관련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해당 섹터에서 주요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Critical Metals: +37%


USA Rare Earth: +8%


MP Materials: +4%


TMC The Metals Company: +5%


Ramaco Resources: +3%


의미: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이후 미국의 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의 전략은 주로 Critical Metals이나 USA Rare Earth와 같은 희토류 채굴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이번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희토류 선적량이 감소하는 시점에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채굴 산업에 크게 의존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현재 월가에서는 이번 그린란드 합의를 미국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란 대통령의 뉴욕 방문에 맞춰 트럼프가 은밀히 합의를 추진하고 있는가? By Benjamin Picton, Senior Market Strategist at Rabobank

 시장 가격에 즉각 반영되지 않은 뉴스들

주말 사이 정치 및 지정학적 사안들이 다시금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의 주요 정유 시설에 피해를 입힌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유럽 가스오일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 또한 하락세입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했다는 소식, 미국이 공격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 속에 이란이 최고 군사 대비 태세를 발령했다는 보도, 후티 반군의 사우디 수도 리야드 공격, 그리고 무언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펜타곤의 '피자 리포트(Pizza Report)' 활동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나타난 현상입니다. 한편, 오늘 아침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주가 지수 선물도 긍정적인 개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 덴마크와 미국이 미국에 그린란드 내 군사적 접근권을 영구적으로 제공하는 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합의가 비(非)나토(NATO) 국가의 기지 건설을 금지하며, 제3국이 해당 영토 내에서 경제적 이권을 확보하려 할 경우 미국이 이를 거부할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북극과 인접해 있고 미국과 러시아발 탄도 미사일의 예상 비행 경로 사이에 위치한다는 전략적 가치 외에도, 여러 언론 매체는 그린란드에 매장된 희토류 광물이 미국의 관심사 중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해 왔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즉시 그린란드 내 군사력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 사이 대서양 안보와 관련해 발생한 주요 사안은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악화되는 국제 안보 상황과 관련해 프랑스 정당 대표들과 차기 대선 주자들을 엘리제궁으로 소집해 비공개 브리핑을 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소셜 미디어는 각종 추측으로 들끓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사이버 공격, 파괴 공작, 드론 타격, 암살, '그레이 존(grey-zone)' 전술 등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고위 정보 당국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러한 위협이 국가 및 군사적 목표물을 넘어 이제는 민간인 사상자를 낼 수도 있는 수준으로 확대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국민들에게 힘든 시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가 나토(NATO) 영토를 겨냥해 추가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BBC는 "전쟁이 임박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쩌면 더 흥미로운 질문은 '그레이존(회색지대) 공격'이 어느 수준에 이르러야 나토 조약 제5조(집단방위 조항)가 발동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조항이 발동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 때문에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에 휘말리는 일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갑자기 불투명해진 듯합니다. 이러한 '혜택만 누리고 비용은 치르지 않으려는' 태도는 유럽의 '무임승차' 의식에 대한 미국의 비판을 불식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초국가적 차원의 정치적 결속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부각시킵니다. 이는 캐나다(마크 카니 주도)가 유럽연합(EU)과의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을 아직 완전히 비준하지 않은 유럽 블록과 무역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 노력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의 다른 지역을 보면,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의 승리에 이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에서도 38.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35.5%)을 근소하게 앞선 결과입니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은 득표율이 4.9%로 추락했는데, 이는 독일 연방공화국 수립 이후 치러진 주 선거 사상 최악의 성적이었습니다. 이 수치는 CDU가 주의회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도 있을 만큼 낮은 수준입니다. 메르츠는 이 결과를 "재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극우 세력이 세를 확장하는 동안 극좌 세력 또한 약진했습니다. 좌파당(Die Linke)은 베를린 선거에서 25.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정당들 간의 연합으로 인해 베를린 시장직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이는 임대료 인하를 목적으로 민간 소유 자산을 국유화하려는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조한 선거 성적에도 불구하고 메르츠 총리는 "권위주의에 대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경제 및 안보 개혁 프로그램을 완수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 6.5bp 상승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거의 8bp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이 소폭 평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스콧 베센트 미국 외교부 장관이 일요일 히라이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워싱턴 회담을 앞두고 무역, 인공지능, 희토류 문제 등을 논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오늘 추가 회담을 통해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으로부터의 저렴한 석유 공급이 차단되고,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공급에도 압박을 받고 있으며, 파나마 운하에서 퇴출당하고, 그린란드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로 북극권 야욕이 위협받고, 남미에서 미국과 연계된 우익 정권들이 연이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개최될 것입니다. 한편, 폴리마켓은 10월 5일 대선에서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후보가 루스 후보를 62% 대 41%로 앞서고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인 'm브리지(mBridge)'에서 탈퇴했다는 주말 소식은,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에 F-35 전투기 48대 판매를 승인했다는 소식과 동시에 전해졌습니다. m브리지는 미국 내 비판론자들로부터 글로벌 통화 시스템 내 미국 달러의 역할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사업입니다. 사우디의 이번 중국 결제 프로젝트 탈퇴는, 자국의 지속적인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이른바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을 훨씬 더 공격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과거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 및 OPEC+를 탈퇴하기로 했던 결정만큼이나 강력한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유엔 총회 참석차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도널드 트럼프 또한 그와의 회동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걸프 국가들이 '아브라함 협정'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해서 돌고 있습니다.


과연 합의가 이루어질까요? 아니면 지금까지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던 모든 소식이 갑작스럽게 가격 움직임으로 나타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