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

황혼의 단상

 

미국 땅을 밟은 지 어느덧 오십오 년. 낯선 언어와 낯선 거리에서 시작한 삶이 이제는 익숙한 하루하루가 되었다. 돌아보면 참 먼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그 길의 끝자락, 황혼의 나이에 서 있다.

젊었을 때는 "인생을 즐기며 살라"는 말이 그저 좋은 문장으로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두 다리로 걸어 나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몸으로 안다. 언젠가 이 다리로 걷지 못하게 될 날이 올 것을 알기에, 몸이 허락하는 오늘 하루가 더없이 소중하다.

아내와 함께 골프장을 걷는 시간들이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같은 나이로 늙어가며 같은 속도로 걸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온 인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화려한 것을 좇기보다 이런 소박한 시간들을 오래 붙잡고 싶다.

돈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통장에 쌓인 숫자는 결국 숫자일 뿐, 쓰지 못하면 내 것이 아니다. 평생 아끼고 모아온 습관은 여전히 소중하지만, 이제는 쓸 때 쓰는 용기도 함께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안다. 자신을 잘 대접하는 것,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저 없이 사서 기뻐하는 것. 그것이 이 나이에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다.

자식과 손자들의 일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만 기도한다. 입을 다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들이 각자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그것이 부모로서 바랄 수 있는 가장 큰 행운임을 이제는 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은 간섭이 아니라 조용한 응원이다.

병이 찾아오면 두려워하지 않으려 한다. 부자든 가난하든, 권력이 있든 없든 누구도 생로병사의 길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의 이치이니, 겁먹기보다는 담담히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다만 건강할 때 미리 정리해둘 것은 정리해두려 한다. 남겨진 이들이 곤란하지 않도록, 그리고 내 마음이 홀가분하도록.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목숨은 하늘의 뜻에 맡기고, 마음만은 내가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 그것이 이 나이에 이르러 내가 붙잡은 마지막 원칙이다.

오십오 년 전, 아무것도 모른 채 낯선 땅에 첫발을 디뎠던 젊은이가 이제는 황혼의 나이에 이르러 이런 글을 적고 있다. 후회는 없다. 다만 남은 날들을, 걸을 수 있을 때 걷고, 웃을 수 있을 때 웃으며, 감사할 수 있을 때 감사하며 채워가고 싶을 뿐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내 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Oil prices passed $100 per barrel for the first time since July.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 속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점인 브렌트유는 수요일 유럽 시장 거래에서 이 중요한 가격대를 돌파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새로운 충돌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습니다.

중동 지역의 분쟁 격화로 추가적인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일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유럽 ​​시장 거래 초반, 국제 유가 기준점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경에는 배럴당 100.9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시각, 미국 유가 기준점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6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6개월간 지속된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이 완전히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8월 초 이후 약 25% 상승했습니다. 미군은 수요일, 이란이 탄도 미사일로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하려 시도한 후 이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화재를 일으키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앞서 지난 4월 배럴당 126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시장 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추산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은 최근 하루 200만 배럴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교전이 재개되기 직전인 8월 30일 이전 주의 하루 800만~900만 배럴 수준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 등 주요 생산국이 생산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올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430만 배럴(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은행들은 공급 여건 악화에 대응해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 등이 최근 전망치를 높인 대표적인 금융기관들입니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 가격, 운송비, 제조 원가 상승 등을 통해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 또는 그 이상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금리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감사와 칭찬 좀 하고 살자



 누군가에게 "고맙다", "잘했다" 한마디 건네면 그 사람 하루가 달라지고, 또 그 말을 하는 나 자신도 마음이 한결 넉넉해지고요. 반대로 불평이나 트집은 아무리 사소해도 서로를 갉아먹기 쉽습니다

나 자신과 사람 사이, 있는 그대로

1. 관계는 원래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기

사람 사이가 힘든 건, 뭔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사람은 원래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합리화에 능하며, 남의 처지를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다. 감정보다 욕심이 앞서는 게 사람의 구조다. 이걸 인정하고 나면 관계를 실제 크기로 볼 수 있게 된다. 억울해할 일도, 상대를 이상하게 여길 일도 줄어든다. 이 구조를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그 관계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다.

평생 만나는 사람 중에 옥(玉) 같은 인연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대부분은 모래알처럼 스쳐 가는, 평범하고 대체 가능한 관계다. 이걸 알면 모든 인연에 똑같은 무게로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2. 형제, 가족이라고 다르지 않다

장남으로 삼남 삼녀 형제 중 맏이 노릇을 오래 해왔지만, 형제라고 늘 화목한 건 아니다. 피를 나눴다고 저절로 마음이 통하는 건 아니라는 걸, 살아보면 알게 된다. 그럼에도 가족은 함부로 놓을 수 없는 관계다. 서로 겪어보아야 아는 게 사람이라 했으니, 형제 사이의 서운함도 겪음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 한켠이 아리다. 살아 계실 때 좀 더 살갑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남는다. 이 후회는 자식들에게, 아내에게 지금 마음을 표현하는 이유가 되어준다. 나중은 없다는 걸 이미 한 번 배웠기 때문이다.

3. 노년의 관계는 헐겁게 쥐는 것

젊을 때는 관계를 붙잡는 힘으로 살았다면, 나이 들어서는 놓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 노년의 우정은 고삐를 꽉 쥐지 않고 느슨하게 쥐어야 오래간다. 모든 말에 반응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설득하려 들지 않고,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이나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애써 공을 들이지 않는 것 — 이게 나이 들어 깨닫는 지혜다.

와이프와는 일주일에 두세 번 함께 골프를 치며 같은 시간, 같은 나이를 함께 건너가고 있다. 이런 소소하지만 꾸준한 관계가 노년을 지탱한다. 노년은 큰 완성이 아니라 조용한 유지 보수라 했으니, 이 작은 루틴과 작은 기쁨을 지키는 것 자체가 잘 살아내는 일이다.

4. 결국 내 몫이라는 것

인생의 굴곡을 만드는 건 팔자가 아니라 매 순간의 선택과 태도다. 배우자가 어떤 사람으로 밝혀졌든, 형제 사이가 어떻게 흘러갔든, 결국 그것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온전히 내 몫이다. 환경 탓, 남 탓을 하는 순간 삶은 가장 초라해진다.

그래서 감사와 칭찬을 실천하는 것도 결국 남을 위한 것이기 전에 나를 위한 선택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은, 관계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자기 삶의 중심을 지킨다. 친절과 존중과 관용은 노년에 남을 위한 미덕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는 실용적인 기술이다.

5. 오늘의 몫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 하루의 기분과 태도가 더 많은 것을 결정한다. 오늘 아침, 한 걸음만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짧은 감사의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 이것이 관계도, 나 자신도 함께 돌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하고 싶으신가요? 예상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자사 로봇의 고객 구매 가격이 20만 달러이며, 구매 후 1.1년 이내에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Agility Robotics는 이동 및 토트(tote) 집어 올리기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현장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공시 자료를 통해 로봇 1대당 고객에게 약 2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Agility의 차세대 로봇은 24시간 중 20시간 동안 가동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요?

Agility Robotics는 지금까지 나온 답변 중 가장 명확한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이 로봇 기업은 화요일 증권 신고서를 통해 자사의 이족 보행 로봇인 '디짓(Digit)'의 경제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신고서에 제시된 한 가지 사업 모델에 따르면, 차세대 모델인 '디짓 v5(Digit v5)'를 구매하는 고객은 로봇 본체 가격으로 약 20만 달러를 지불하고, 여기에 약 2만 달러의 초기 도입 비용을 별도로 부담하게 됩니다. 이후 소프트웨어 및 유지보수 비용으로는 로봇 1대당 연간 약 3만 6천 달러가 소요됩니다.


Agility가 가정한 디짓의 '유효 수명'인 5년을 기준으로 이 비용을 합산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1대당 총비용은 약 4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수치들은 Agility가 디짓의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 설정한 '예시적' 추정치일 뿐이며, 실제 고객이 지불하게 될 비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닙니다.


해당 기업은 신고서에서 계약 조건은 협의가 가능하다고 명시했습니다. 또한 Agility는 5년이 지나면 디짓이 작동을 멈춘다고 밝힌 것이 아니라, 단지 모델 분석을 위해 유효 수명을 5년으로 가정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gility는 고객 입장에서 투자 대비 효과(수익성)가 상당히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Agility는 관련 공시 자료에서 생산성, 가동 시간, 인력 가용성 등을 산출 근거로 제시하며, "현재 계획상의 가정을 토대로 볼 때 Digit v5는 도입 후 약 1.1년이면 고객이 투자 비용을 회수(손익분기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구체적인 투자 수익 산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논평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Agility는 공시를 통해 자사 로봇이 24시간 중 약 20시간 동안 가동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고객이 로봇을 활용해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Digit은 최대 50파운드(약 22.7kg)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gility의 Digit v4는 현재 셰플러(Schaeffler), GXO, 도요타 자동차 캐나다(Toyota Motor Manufacturing Canada), 아마존(Amazon) 등 9개 고객사 시설에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조나단 허스트(Jonathan Hurst)는 지난 7월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Digit이 수행하는 작업은 빈(bin)이나 토트(tote)를 집어 옮기는 것과 같이 비교적 단순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Agility는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 모델인 v5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휴머노이드의 가격을 공개한 로봇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는 자사의 G1 휴머노이드를 13,500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로봇은 주로 산업 현장보다는 연구 개발용으로 사용됩니다.

2026년 9월 8일 화요일

살던 곳에서 계속 늙어가기(Aging in Place)

 


집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오랜 세월 쌓아온 삶의 궤적과 기억이 촘촘히 스며있는 정서적 안식처입니다. 익숙한 거실의 풍경, 손때 묻은 가구, 창밖으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는 매일의 일상은 그 자체로 마음에 깊은 평온과 안정감을 줍니다.

하지만 , '살던 곳에서 계속 늙어가기(Aging in Place)'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단순하거나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이 선택에는 가슴 따뜻한 장점과 함께,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집이 주는 익숙함과 정서적 안정

나이가 들수록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떠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일이다.

수십 년을 살아온 집에는 단순히 벽과 가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보이는 창문, 익숙한 부엌, 자주 앉는 의자, 이웃의 얼굴과 동네의 길까지 모두가 삶의 일부가 되어 있다.

그래서 노년이 되면 “어디에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니다. 어디에서 편안하게 늙어갈 것인가의 문제다.

살던 집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 이른바 Aging in Place에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익숙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변화에서 오는 불안도 적다. 오랫동안 만들어 온 이웃 관계와 생활 습관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 집이라는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크다.

하지만 노년의 현실은 마음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지금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도 몇 년 뒤에는 무릎이 불편해질 수 있다. 혼자 장을 보고 운전하던 사람이 어느 날 운전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욕실에서 한 번 미끄러지는 사고가 생활 전체를 바꿔 놓을 수도 있다.

더구나 미래의 건강 상태를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이 집에서 살겠다”는 결심도, 반대로 “나이 들면 무조건 시설이나 시니어 주거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도 너무 일찍 단정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편안함과 미래의 안전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다.

집이 아무리 익숙하고 정이 들어도 계단이 많고, 욕실이 위험하고, 병원이나 장보기가 지나치게 불편하다면 언젠가는 그 익숙함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집을 조금 고쳐 안전하게 만들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면 오랫동안 그곳에서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결국 노년의 주거에서 중요한 것은 집의 크기나 가격만이 아니다.

내가 앞으로 얼마나 안전하게, 독립적으로, 그리고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젊을 때는 넓고 좋은 집을 찾았다면, 나이가 들수록 살기 편하고 관리하기 쉬운 집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집을 떠나야 할 때가 오더라도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집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집에서 내가 잘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집은 우리에게 추억을 주지만, 노년에는 추억만큼 안전도 필요하다.

익숙함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만, 안전은 우리의 내일을 지켜준다.

그래서 노년의 현명한 선택은
“이 집에서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살아야 남은 삶을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가”를 묻는 것
인지도 모른다.

황혼에는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복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은 복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작한 사랑을 오래 지켜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을 곁에 오래 남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건강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아 있는 건강을 함부로 소모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녀를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어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집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집에서 부부가 편안하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 때문에 잃은 것을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85세의 문턱에 서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인생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얻었느냐보다
얻은 것을 얼마나 잘 지켜왔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도, 건강도, 사랑도, 친구도
처음에는 얻기 위해 애쓰지만
마지막에는 지키기 위해 지혜가 필요합니다.

젊을 때는 더 많이 가지려고 했습니다.
더 벌고, 더 사고, 더 넓히고, 더 앞서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더 갖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
더 얻는 것보다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하는 것.

그것이 늙어갈수록 필요한 삶의 기술인지도 모릅니다.

복이 없는 것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복을 모르고 사는 것이 더 큰 불행일 수 있습니다.

오늘 내 곁에 배우자가 있고,
연락할 자녀가 있고,
안부를 물을 친구가 있고,
비바람을 피할 집이 있고,
내 힘으로 하루를 살아갈 건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것부터 지켜야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 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많이 얻는 사람보다
소중한 것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이 잘 산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더 많이 가지려고 하기보다
내게 주어진 복을 감사히 여기고,

돈보다 건강을 지키고,
자존심보다 관계를 지키고,
욕심보다 평온을 지키며,

남은 삶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는 가슴에 무엇을 품고 사는가



 마음에 무엇을 품고 사느냐 —  같은 하루, 같은 사건을 겪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하고 다르게 반응하는 걸 보면, 결국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 일어난 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마음에 어떻게 담아두느냐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이 "선택"이라고 하면 마치 의지만으로 되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습관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어떤 감정을 반복해서 마음에 들이면 그것이 통로가 되어, 다음에도 같은 길로 감정이 흐르기 쉬워지죠.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특별히 좋은 일만 겪은 사람이 아니라, 좋은 것을 알아보고 붙잡는 연습을 오래 해온 사람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불행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불만과 결핍에 집중하는 습관이 굳어진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 마음에 무엇을 "품는다"는 것과 무엇을 "붙잡는다"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슬픔이나 불만이 찾아오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그것을 오래 붙잡고 있을지 흘려보낼지는 선택할 수 있죠.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결국 삶의 방향도 다스리게 되는 것이겠지요.

나는 지금 내 가슴에 무엇을 품고 사는가. 그것은 나를 밝게 만드는가, 아니면 무겁게 만드는가.

이 질문을 매일 한 번씩만 떠올려도 삶의 방향은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달라집니다.

🌿 가슴에 무엇을 품고 사는가

사람은 하루를 시작할 때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아도, 가슴에는 늘 무엇인가를 품고 일어난다. 어떤 이는 어제의 서운함을 품고, 어떤 이는 오늘의 작은 기대를 품는다. 그 차이가 하루의 무게를 가른다.

기쁨과 슬픔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비율로 찾아온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오래 머무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기쁨을 잠시 스쳐 지나가게 하고 불만을 오래 앉혀두고, 어떤 이는 슬픔을 조용히 보내고 작은 만족을 천천히 머물게 한다.

삶이란 결국 내가 품은 감정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가는가의 문제다. 불행을 품으면 하루가 무거워지고, 감사를 품으면 같은 하루가 조금은 가벼워진다.

나는 오늘 무엇을 품고 사는가. 그 대답이 오늘의 표정을 만들고, 내일의 방향을 정한다. 가슴에 품은 것이 곧 나의 삶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