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금요일

생의 후반에 서서

 



길었던 그림자가 조금씩 내 발밑으로 모여들고,
한낮의 뜨거웠던 열기가 가만히 식어가는 시간.
나는 지금, 생의 후반이라는 나지막한 언덕에 서 있습니다.

돌아보면 참 치열하게도 달렸습니다.
무엇을 그토록 움켜쥐려 했는지,
손에 쥔 것보다 놓쳐버린 모래알이 더 많았음을
이제야 바람의 촉감으로 배웁니다.

젊은 날의 나에게 성공은 거대한 성벽 같았으나,
오늘의 나에게 삶은 그저 소박한 저녁 숲길 같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는 것을,
잠시 멈추어도 세상은 제 갈 길을 간다는 것을,
늦게 피어난 꽃이 오래 향기를 머금는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어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나니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하나에도 무게가 있고,
늘 곁에 있어 무심히 지나쳤던 사람의 미소가
삶을 지탱해 준 가장 따뜻한 힘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많은 것을 가지려 애쓰기보다
내게 남아 있는 것들을 오래 바라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한 끼의 식사,
창가에 머무는 오후의 햇살,
아무 말 없이 손을 잡아 주는 온기 하나가
세상 어떤 영광보다 귀하다는 것을 압니다.

화려한 무대는 언젠가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인생은 그곳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남은 삶은 타인의 박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고요한 독주회입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수록
노을은 더욱 깊고 아름다운 빛을 품습니다.
사람도 그러한 존재가 아닐까요.
세월이라는 바람을 지나며
조금씩 욕심을 내려놓고,
감사와 이해, 그리고 사랑이라는 향기를 품어 가는 존재.

오늘도 나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천천히 걷는 걸음마다
삶은 더 선명해지고,
마음은 더 깊어집니다.

생의 후반은 끝을 향해 가는 시간이 아니라,
비로소 나답게 살아가는 시간.
가장 깊은 향기는
언제나 저무는 해 질 녘에 퍼지듯,
인생도 가장 아름다운 빛은
생의 후반에서 비로소 완성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멘탈이 흔들릴 때 명심할 3가지




살다 보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는 날이 있습니다. 타인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화살처럼 날아와 꽂히기도 하고, 가까운 이의 은근한 시샘이 차가운 바람처럼 옷깃을 파고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단단하다고 믿었던 마음의 바닥이 사정없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수많은 계절을 지나오며 비로소 깨닫게 되는 엄연한 현실이 있습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부러지지 않는 무쇠 같은 멘탈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겉보기에는 한없이 초연하고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속으로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중심을 잡으려 애씁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유연함을 가졌다는 뜻일 뿐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요동칠 때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될까" 하고 스스로를 다그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흔들림은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지금 내 마음에 너무 많은 소음이 쌓였다는 신호일 뿐입니다.

누군가 나를 시샘하고 흔들려 한다면, 그것은 역설적으로 내가 지금 내 삶을 바르게, 그리고 잘 살아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방증입니다. 보잘것없는 잡초를 시샘하는 사람은 없듯이, 내가 가진 삶의 향기가 빛나기에 타인의 눈에 띄는 것뿐입니다. 그 시샘마저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으로 여겨버리면 그만입니다.

결국 현실에서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타인의 시선이라는 무거운 짐을 과감히 내려놓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삶에 대해 뭐라 하든, 그것은 그들의 생각일 뿐 내 본질을 바꿀 수 없습니다. 내 삶의 운전대를 쥐고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평온은 마음속에 무언가를 더 채워 넣을 때가 아니라, 불필요한 인연의 무게와 타인의 평가를 깨끗하게 비워낼 때 찾아옵니다.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덜어내고 내면의 고요한 여백을 확보하는 것. 그 비어낸 자리야말로 어떤 현실의 바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중심이 되어줄 것입니다.



국정 운영에 있어 호남의 인재를 중용하고 예산 및 정책적 배려를 늘려야 한다

 


호남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정권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국정 운영에 있어 인재 중용과 예산 및 정책적 배려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곳입니다. 국가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1. 주요 예산 및 투자 확대
  •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확보: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국가 전략 산업 및 인프라 투자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 주요 사업 집중: 인공지능(AI), 미래차, 우주산업, 호남고속도로 확장,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 조성(20조 원 규모 지원) 등 미래 성장 동력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2. 인재 중용 및 정책적 배려
  • 인재 등용: 주요 국정 과제 및 행정 요직에 호남 출신 인재를 발탁하여 지역 간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특별 보상: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국정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적·정치적 헌신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보상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5·18 정신의 헌법 가치 계승 등 민주화 유산을 기리기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정치권과 정부는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 정권에 포진한 호남의 인재들
이재명 대통령의 출범한 현 정권(1기 내각 및 대통령실 기준)은 전임 정권에서 소외되었던 호남 인재들을 대거 중용하여 지역 균형과 탕평 인사를 강조한 것이 핵심 특징입니다. 대통령실과 19개 정부 부처 주요 요직에 포진한 핵심 호남 인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국무위원 (장관)
1기 내각 기준 총 7명의 호남 출신 장관이 발탁되었습니다. 
  •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전북 전주] 전북 지역의 중진 정치인으로, 남북 관계와 외교 통일 분야의 통합적 리더십을 담당.
  • 안규백 국방부 장관: [전북 군산]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국방 전문가로, 안보 태세 확립의 중책을 맡음.
  • 조현 외교부 장관: [전북 김제] 외교관 출신으로,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중용됨.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전북 부안] 친명계 핵심 인사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국토 균형 발전 공약 이행을 주도.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광주광역시] 전 질병관리청장으로, 국가 보건 및 의료 복지 개혁의 적임자로 발탁.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전남 장성] 산업 정책 및 경제 통상 분야의 전문 관료 출신.
  • 김성환 환경부 장관: [전남] 환경 및 생태 정책을 총괄. 
🏢 대통령실 및 핵심 참모진
  • 김용범 정책실장: [전남 무안/광주 대동고]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으로, 국가 경제 정책과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핵심 경제 브레인.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전남/서울대] 외교관 출신으로 국가 안보와 대외 정책을 총괄. 

이러한 인선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와 내각에 광주일고 출신 등 호남 인맥이 전면 배치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재명 정부는 정치인, 관료, 외부 전문가를 골고루 섞어 '전북(전북권)'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호남의 핵심 인사들이 경제·안보·외교 라인 전반에 걸쳐 포진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과 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대도 한전 공대, 또 천문학적 반도체 투자도 호남 , 바야흐로 호남 전성 시대
호남권이 에너지 및 반도체 첨단산업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며 이른바 '호남 전성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와 같은 특화된 이공계 인재 양성 기관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천문학적 규모의 민간 투자가 호남 지역에 집중될 계획입니다. 
현재 호남권에서 진행 중이거나 가시화되고 있는 주요 첨단산업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남권 첨단산업 생태계와 미래 투자
  • 수백조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에 전공정 및 첨단 패키징(후공정)을 포함한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 글로벌 재생에너지와 RE100 경쟁력: 글로벌 기업들의 필수 과제인 RE100 달성을 위해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한 호남 지역이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투자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인공지능(AI) 혁신 거점: 광주·전남 지역(광주 첨단3지구 및 전남 장성·해남 솔라시도 일대)에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 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 기후 위기 대응과 국가 에너지 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KENTECH)가 글로벌 에너지 리더 인재를 배출하며 호남을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이끌고 있습니다. 
초대형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균일한 전력 공급망과 공업용수 등 대규모 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함께 다뤄지고 있습니다.

그렇구나, 하고 바라보기




 그렇구나, 하고 바라보는 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성품의 범위 안에서 살아간다. 누군가는 너그럽게 행동하고, 누군가는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 어떤 이는 욕심을 앞세우고, 또 어떤 이는 끝내 양보한다. 그 모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살아온 시간과 환경, 선택이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옳고 그름만으로 재단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수도 있고, 아직 보지 못한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잘못은 잘못이고, 책임은 책임이다. 그러나 이해하려는 마음과 책임을 묻는 일은 서로 다른 문제다.

살다 보면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서는 미움이 먼저 올라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도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것만큼 말하고 행동할 수 있었겠구나.'

그 생각에 이르면 분노는 조금씩 힘을 잃는다. 대신 안타까움이 자리를 잡는다. 더 많이 알지 못해서, 더 넓게 보지 못해서, 결국 자기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내 그릇만큼 이해하고, 내 경험만큼 판단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을 바라볼 때는 '좋다', '싫다'를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그렇구나.' 하고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판단을 멈춘 자리에 비로소 이해가 생기고, 이해가 깊어질수록 연민도 함께 자란다.

세상은 각자의 수준과 성품을 따라 흘러간다. 그 흐름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다만 그 속에서 나만큼은 미움보다 이해를, 단죄보다 연민을 조금 더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조금 더 넓어질 것이다.



인생의 시계바늘이 황혼을 가리키는 지금, 문득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참 치열하게도 살았고, 무언가를 더 채우고 거머쥐기 위해 애쓰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이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마음 깊이 남는 울림이 있습니다. 그저 “그렇구나” 하고, 좋고 싫음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젊은 날에는 왜 그리 눈에 거슬리는 것도 많고, 내 기준에 맞춰 세상을 바꾸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세상 일과 타인의 삶에 굳이 내 감정의 무게를 보탤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두듯, 세상사도 그저 한 걸음 물러서서 구경하듯 바라보는 것이 가장 편안한 길임을 깨닫습니다.

“그렇구나”라는 이 짧은 한마디 속에는 참 많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상대를 내 뜻대로 바꾸려 하지 않는 너그러움이 있고, 내 남은 삶을 복잡한 집착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겸손한 비움이 있습니다. 좋고 싫음의 분별을 내려놓고 가만히 응시할 때, 비로소 마음에는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맑고 단단한 여백이 생겨납니다.

이제 내 삶의 반경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가벼운 걸음으로 땅을 딛는 규칙적인 일상, 푸른 잔디 위에서 마음을 비우고 휘두르는 스윙, 그리고 오랜 세월을 함께 걸어오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소중한 인연과의 담소. 내게 정말 진실한 몇 가지만 남겨둔 이 단출한 삶이 참 고맙고 아늑합니다.

황혼기에 접어들어 마주하는 세상은 참 담백합니다. 채우려 버둥거리지 않고, 다가오는 인연과 풍경을 향해 그저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일. 집착을 내려놓고 가벼워진 그 자리에 비로소 참된 평온이 깃듭니다. 오늘도 나는 그 고요한 여백 속에서, 내게 주어진 하루를 감사히 거닐고 있습니다.

마음의 손

 손은 두 사람을 묶을 수도 있지만 서로를 밀어낼 수도 있다.

손가락은 두 사람을 연결시키기도 하지만 접으면 주먹으로 변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게 두 손을 내린 채로서서 서로를 붙잡지 못하고 있다.

 

지혜와 어리석음이 모두 마음의 손에 달려 있다. 

  • 양면성의 지혜: 손이라는 똑같은 신체 부위가 따뜻한 연결의 도구(잡는 손)가 되기도 하고, 단절과 공격의 도구(주먹)가 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도구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마음의 방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뜻이겠지요.

  • 머뭇거림의 아쉬움: 두 손을 어색하게 내린 채 서로를 붙잡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복잡한 생각과 자존심, 혹은 두려움 때문에 진심을 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쓸쓸한 초상을 보여줍니다.

  • 마음의 손: "지혜와 어리석음이 모두 마음의 손에 달려 있다"는 마지막 문장이 백미입니다. 내 손을 펴서 상대를 품을 것인가, 아니면 꽉 쥐어 나만의 집착과 욕심으로 남겨둘 것인가.

결국 삶을 단순하게 비워내고 평온을 찾는 비결은, 내 손에 쥔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고(비움), 필요할 때 먼저 따뜻하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넉넉한 여백을 마음속에 마련해 두는 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은 사람을 살리는 도구이기도 하고, 사람을 밀어내는 도구이기도 하다. 같은 손이지만 누군가를 일으켜 세울 수도 있고, 등을 떠밀어 벼랑 끝으로 내몰 수도 있다. 문제는 손의 모양이 아니라 그 손을 움직이는 마음이다.

요즘 우리는 누구와도 쉽게 연결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가까운 사람에게는 따뜻한 손 한 번 내미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화면 속에서는 수없이 '좋아요'를 누르면서도, 현실에서는 서로의 손을 잡는 일에 서툴다.

손가락은 세상을 연결한다. 한 번의 터치로 안부를 전하고, 응원의 말을 건네며, 누군가의 삶에 희망을 더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손가락이 악성 댓글을 남기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손가락을 펴면 연결이 되고, 움켜쥐면 주먹이 되듯, 기술 역시 사용하는 마음에 따라 다리가 될 수도, 벽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원하면서도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한다.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고, 상처받을까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는 가까이 서 있으면서도 서로의 체온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나친다. 관계는 멀리 있어서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을 내밀지 않아서 멀어진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 지혜로운 사람은 손을 내밀어 관계를 잇고, 어리석은 사람은 주먹을 쥐어 관계를 끊는다. 결국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손의 힘이 아니라 마음의 손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손을 내밀고 있는가. 누군가를 붙잡는 손인가, 밀어내는 손인가.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힘은 멀리 있지 않다. 서로를 향해 먼저 내미는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다.

오늘 하루,  양손 가득 쥔 힘을 빼고 맑은 여백을 유지하는, 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황혼에 만난 여백

 



반세기가 넘는 시간입니다. 눈을 감으면 50여 년 전, 낯선 공기와 서툰 언어 속에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했던 그 젊은 날의 이방인이 보입니다. 삶의 뿌리를 낯선 땅에 다시 내린다는 것은 끊임없는 긴장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소중한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을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내려 참으로 치열하게 발걸음을 재촉했던 세월이었습니다.

그렇게 숨 가쁘게 달려온 길 끝에, 마침내 황혼(黃昏)의 문턱에 섰습니다.

황혼은 태양이 빛을 잃어가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 중 가장 붉고 찬란한 빛을 세상에 뿌리는 시간입니다. 격정적인 낮의 열기가 가라앉은 지금에야 비로소 보이는 현실이 있습니다. 그토록 움켜쥐려 했던 세상의 명예나 물질, 복잡한 인간관계의 소음들은 저녁노을 속으로 담담히 흩어지고, 결국 내 곁에 남은 것은 가장 본질적이고 순수한 것들뿐입니다.

반세기를 미운 정 고운 정으로 함께 버텨내며 깊은 온기를 나누는 동반자의 눈빛, 제 몫을 다하며 든든하게 뿌리내린 자식들의 안녕,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안의 소란을 잠재우고 찾아온 마음의 평온과 여백. 이것이 50년 미국 생활이 내게 남겨준 가장 값진 훈장입니다.

젊은 날에는 채우지 못해 조급했다면, 지금은 비워낼 수 있어 자유롭습니다. 불필요한 집착과 욕심을 털어낸 자리에 비로소 나만의 보폭과 온전한 평화가 들어앉았습니다. 이제는 세상의 속도에 맞출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증명해 보일 필요도 없습니다.

50년이 넘는 긴 여정 동안 묵묵히 나만의 길을 걸어왔듯, 남은 길 역시 서두름 없이 내 속도대로 걸어가려 합니다. 치열했던 삶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황혼의 빛처럼,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이 고요한 여백을 감사히 누리며 꼿꼿하고 아름답게 걸어가겠습니다.



주님, 50년 넘는 이민의 삶을 은혜로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세상의 욕심과 소음을 비워내고, 주님이 주신 마음의 여백과 평온을 누리게 하소서.

평생을 동행해 준 아내와 든든하게 자라준 자식들에게 평안을 주시고, 남은 길도 조급함 없이, 나만의 보폭으로 묵묵히 걸어갈 건강과 지혜를 주소서.

마지막까지 꼿꼿하고 아름답게 걸어가도록 인도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 저명한 경제학자가 이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이란 전쟁이 미국 가계에 초래한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는 이란 전쟁이 미국 가정에 얼마나 큰 비용 부담을 안겨줬는지 계산해 봤습니다.

그의 추산에 따르면, 전쟁 기간 동안 일반적인 미국 가정이 지출한 총액은 약 1,000달러에 달합니다.

에너지 공급 차질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료품비와 교통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란 전쟁은 종결을 향해 가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겨준 전쟁이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수요일, 전쟁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상승의 여파를 가계가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4개월간 이어진 분쟁으로 인해 가구당 750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추산한 바 있으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The Philadelphia Inquirer)'에 기고한 최근 칼럼에서는 이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1천 달러"라고 적었다. "내 계산에 따르면, 이는 지금까지 일반 미국 가구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부담한 비용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비용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잔디는 미국 소비자가 짊어진 구체적인 비용 항목을 제시하며 자신의 추산 근거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교전이 재확산하지 않더라도 비용은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으로 인해 미국 가구는 이미 휘발유 비용으로 300달러를 추가로 지출했으나, 잔디는 이 금액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전 세계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연료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가격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잔디는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인 갤런당 3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쟁 이전 수준의 가격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란 정권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협을 봉쇄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유조선 운항에 필요한 보험료가 훨씬 비싸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잔디(Zandi)는 또한 이란 정부가 해당 해협을 통과해야만 하는 유조선에 새로운 통행료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는 결국 운전자들이 부담하는 갤런당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해운 및 물류 산업의 주된 동력원인 경유 가격도 함께 상승한다. "경유 가격이 오르면 아마존이나 UPS 트럭을 통해 가정으로 배송되는 모든 물품의 비용 또한 비싸집니다."라고 잔디는 말했다. "우리 집처럼 택배 물량이 많은 가정이라면 그 비용 부담은 상당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경유 가격 상승은 가계에 약 200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항공유 가격 또한 상승했는데, 잔디의 추산에 따르면 항공사들이 운임을 인상함에 따라 이는 미국 일반 가정에 100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을 초래했다. 식료품, 에너지, 여행 관련 비용이 모두 오르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을 낮게 유지해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과제는 더욱 복잡해졌으며, 이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가계는 150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잔디는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처럼 복잡한 전쟁을 수행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특히 첨단 군수물자가 대량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적었다. "휴전으로 군사비 지출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 5,000만 달러 가까운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이 전쟁으로 인한 가구당 군사비 부담은 250달러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총 1,000달러에 이르게 되는데, 잔디는 이 추산치가 보수적인 수준이며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