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4일 금요일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AI 칩 기업 ;CXMT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AI 칩 기업이 이제 인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칩 제조사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China's CXMT has become one of the world's most valuable chipmakers following its blockbuster Shanghai debut.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CXMT의 기업 가치는 현재 약 5,400억 달러로, 이 중국 반도체 기업은 인텔의 바로 뒤를 잇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현재 CXMT는 세계에서 24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되었으며, 이미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텐센트를 추월했습니다.

중국의 CXMT가 상하이 증시에서의 대규모 상장 이후 3주도 채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기업 반열에 급부상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상하이의 기술주 중심 시장인 '스타 마켓(Star Market)'에 상장된 CXMT의 주가는 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CXMT의 기업 가치는 5,40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5,526억 달러 규모인 인텔의 바로 뒤를 잇고, 5,058억 달러 규모인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 텐센트를 앞지른 수치입니다.


이로써 CXMT는 LSEG 순위에서 세계 24위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약 5조 5천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CXMT가 인텔의 기업 가치에 육박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달 반도체 업종 전반의 매도세와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텔의 주가가 하락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텐센트 또한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AI 관련 지출 증가와 AI가 자사 소프트웨어 사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올해 들어 약 26% 하락했습니다.


과거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스(ChangXin Memory Technologies)'로 알려졌던 CXMT는 중국 최대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입니다.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7월 27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86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66% 급등하며 마감함에 따라, CXMT는 중국 본토 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되었습니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IPO로 CXMT가 "설비 투자(capex)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훨씬 더 많이 확보하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CXMT는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의 D램(DRAM) 생산 업체입니다.


지난달 노무라(Nomura)는 CXMT의 글로벌 D램 생산 점유율이 현재 약 10%에서 2028년 말에는 약 18%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센트(Bessent): 미국, "전례 없는 수준"의 대이란 경제 고립 조치 준비 중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목요일 밤 뉴스맥스(Newsmax)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주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경제적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경제 전쟁이 급격히 고조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경고는 테헤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람코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갈등이 지리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을 상승시키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뉴스맥스의 롭 슈미트(Rob Schmitt)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제재 수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다음 주에 있을 추가 발표를 주목해 주십시오. 우리는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역사상 유례없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원투 펀치(연쇄 타격)'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쿠바나 베네수엘라가 오랫동안 버텼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경우 우리가 봉쇄 조치를 취하자 즉각적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전 세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의 경제적 고립과, 이란 항구로의 물자 출입을 전면 차단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입니다."

By the midpoint of this week, we explained that, with US-Iran talks stalled, President Trump was more than likely to "opt for economic siege warfare, as the US military campaign is on 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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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중반, 우리는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군사 작전이 중단된 상황에서 경제적 압박 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조용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자금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에너지 산업을 분석하는 휴즈 허버드 앤 리드(Hughes Hubbard & Reed)의 파트너 제레미 패너에 따르면, 미국은 2018년 이후 테헤란에 대해 약 2,200건의 제재 관련 지정을 내렸습니다. 기존 제재 체계의 규모는 트럼프 행정부가 테헤란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는 데 있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웰치(Jennifer Welch)가 주도한 보고서는 "47년간의 제재가 테헤란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면, 같은 제재를 더 강화한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과 같은 노선을 유지하며 제재와 봉쇄를 지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나 카르그 섬 공습보다는 경제 전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정제유 시장에서 심화되고 있는 "완벽한 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인 디젤 위기가 심화되고 정제 마진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공격은 전 세계 산업을 움직이는 연료인 디젤 공급에 심각한 충격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중간선거까지 단 81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더욱 폭등한다면 정치적으로도 큰 재앙이 될 것입니다(디젤 위기 보고서 참조).

지혜로운 사람의 눈에 비치는 인생의 구조

 

1. 조율의 삶 — 완성되지 않는 것을 다루는 기술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을 ‘완성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삶은 끝날 때까지 계속 흔들리고, 균형은 늘 조금씩 어긋난다.

그래서 그들은 조율을 삶의 기본 동작으로 삼는다. 몸이 변하면 생활을 조율하고, 관계가 흔들리면 거리를 조율하고, 마음이 무거우면 속도를 조율한다.

조율은 화려한 해결이 아니라 삶을 덜 망가뜨리는 방식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 조용한 기술을 꾸준히 사용한다.

2. 포기의 지혜 — 선택보다 더 현실적인 구조

나이가 들수록 선택보다 포기가 더 많아진다. 체력, 속도, 관계의 폭, 감정의 과잉, 심지어는 예전의 자기 자신까지 내려놓아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포기는 삶을 가볍게 만드는 기술이며, 남은 것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엇을 더 가질까’보다 ‘무엇을 덜 짊어질까’를 먼저 생각한다. 현실은 늘 짐을 줄이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3. 밀도의 삶 — 길이가 아니라 농도로 남는 인생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을 길이로 계산하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밀도 있게 살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밀도는 큰 사건에서 생기지 않는다. 조용한 일상, 반복되는 루틴, 사소한 예의, 한 사람과의 오래된 관계에서 생긴다.

그들은 삶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소음을 줄이고 작은 것들을 정확하게 다룬다. 그게 인생을 단단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식이다.

4. 해석의 힘 — 사건보다 해석이 남는 구조

지혜로운 사람은 사건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반드시 해석을 한다.

왜 그때 그렇게 말했는지, 왜 그 관계가 멀어졌는지, 왜 그 선택이 나를 흔들었는지.

해석은 과거를 바꾸지 못하지만 미래의 방향을 바꾼다. 지혜로운 사람은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자기 언어로 번역해 삶에 편입시킨다.

5. 거리의 정확성 — 관계는 양이 아니라 배치의 문제

지혜로운 사람은 관계를 많이 두지 않는다. 많은 관계는 안정이 아니라 피로를 만든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관계를 가까움·중간·멀어짐으로 정확히 배치한다. 감정이 아니라 거리의 정확성으로 관리한다.

후반부에 편안해지는 부부도 사랑의 크기가 아니라 거리의 정확성을 맞춘 사람들이다.

관계는 넓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배치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 사실을 일찍 깨닫는다.

결론 — 지혜로운 사람의 인생은 ‘조용한 구조’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을 요란하게 보지 않는다. 인생은 조용하고, 느리고, 절제된 구조로 보인다.

  • 완벽보다 조율

  • 선택보다 포기

  • 길이보다 밀도

  • 사건보다 해석

  • 감정보다 거리

이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인생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해진다. 지혜는 화려한 통찰이 아니라 조용한 구조를 정확히 보는 능력이다.

2026년 8월 13일 목요일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장사다 그리고 인생이다

 장사는 계산이 분명한 세계다.

투입한 시간과 정성은 결국 숫자로 돌아온다. 속임수도, 요행도 오래 못 간다. 뿌린 만큼 거두는 구조가 장사의 기본이다.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운이 조금 섞일 뿐, 결국 사람은 자기 삶에 들인 만큼의 결과를 받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쌓은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자기 몫을 되찾는다. 반대로, 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사람은 결국 빈손으로 남는다.

나이가 들수록 더 분명해진다. 화려한 순간보다 지속적으로 쌓인 시간의 총합이 사람을 만든다는 사실. 삶은 결국 투입과 회수의 균형 위에서 움직인다.


지름길의 시대에도, 뿌린 만큼 거둔다

요즘 세상은 유난히 '빨리'를 좋아한다. 클릭 한 번이면 물건이 문 앞에 도착하고, 검색창에 몇 글자만 쳐도 답이 쏟아지고, 유튜브 몇 개만 봐도 전문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젊은 사람들은 하루 만에 유명해지고, 며칠 만에 사업을 시작하고, 몇 달 만에 성공을 이야기한다. 그런 속도의 시대에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은 어쩌면 낡고 느린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래 살아보면 안다. 세상이 아무리 빨라져도, 사람이 씨 뿌리지 않은 자리에서 뭔가를 거두는 법은 없다는 것을.

장사의 이치

장사를 해본 사람은 이 말의 무게를 몸으로 안다. 손님에게 정직하게 판 날은 다음에 또 찾아오게 되어 있고, 눈속임으로 이문을 남긴 날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요즘은 온라인 리뷰 하나, 별점 하나가 장사의 생사를 가른다지만, 결국 그 리뷰도 사람이 겪은 진심의 결과일 뿐이다. 알고리즘이 아무리 발전해도 신뢰라는 것은 여전히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쌓이는 법이다. 하루아침에 대박 나는 가게를 부러워할 게 아니라, 십 년을 한결같이 문을 여는 가게를 눈여겨봐야 한다. 그 가게 주인은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 문을 열고,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뿌릴 씨앗을 심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이치

인생도 다르지 않다. 요즘 세상은 관계마저 쉽게 맺고 쉽게 끊는다. 손가락 하나로 친구를 추가하고 손가락 하나로 삭제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종종 착각한다. 정성 들이지 않아도 곁에 사람이 남아있을 거라고. 그러나 진짜 관계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식을 키우는 일도, 부부가 함께 늙어가는 일도, 친구를 오래 사귀는 일도 결국은 매일매일 작은 정성을 뿌리는 일이다. 화려한 이벤트 한 번보다 평범한 하루하루의 진심이 훨씬 크게 돌아온다는 것을, 오래 살아본 사람은 안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약 한 알, 시술 한 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시대다. 하지만 몸이라는 것은 결국 평생 먹고 움직이고 쉰 만큼의 결과물이다. 하루 반짝 운동한다고 건강해지지 않듯이, 매일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절제하며 살아온 시간이 나이 들어서 두 다리로 걷는 축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도 뿌려야 하는 이유

물론 이 시대에는 억울한 일도 많다. 정직하게 뿌렸는데 남이 거두어 가는 것처럼 보이는 일도 있고, 요행으로 크게 얻는 사람도 보인다. 그런 걸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의 예외일 뿐, 세상의 근본 이치는 아니다. 요행은 오래가지 못하고, 정직한 씨앗은 늦더라도 반드시 싹을 틔운다. 그것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뿌리지 않게 되고, 아무것도 뿌리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거두지 못한다.

그러니 지름길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우직하게 뿌리는 사람이 더 귀해진다. 남들이 빠른 결과에 목매는 동안, 묵묵히 신용을 쌓고, 성실히 일하고,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한 자리에 서게 된다.

뿌린 만큼 거두는 것, 그것은 옛말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세상의 이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살다 보면 누구나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씻고, 옷을 입고, 문을 나선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물음에 "그냥 그렇죠, 뭐"라고 답한다. 그 짧은 대답 속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생략되어 있는지, 우리는 서로 잘 알면서도 굳이 캐묻지 않는다.

나 역시 팔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그런 척을 참 많이도 했다. 자식들 앞에서는 걱정 없는 척, 친구들 앞에서는 서운함 없는 척, 아내 앞에서는 힘들지 않은 척. 그렇게 척하며 사는 것이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깨닫는 것은, 그 척하는 마음 뒤에는 누구나 크고 작은 근심과 슬픔을 안고 산다는 사실이다.

젊었을 때는 나만 유독 힘들다고 생각했다. 남들은 다 순탄하게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애를 쓰며 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역만리 타국에서 오십오 년을 살아보니 알게 되었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밤이면 홀로 앓는 밤이 있고, 늘 웃는 사람도 마음 한구석에는 풀지 못한 응어리가 있다는 것을. 사연 없는 인생은 없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도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다. 후회되는 선택도 있었고, 지키지 못한 약속도 있었고, 끝내 풀지 못한 오해도 있었다. 자식들을 키우면서 부족했던 순간들, 아내에게 미안했던 순간들이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런 순간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곤 했는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 한다. 완벽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나도 다른 모든 사람처럼 한 사람의 몫을 살아냈을 뿐이라고.

이제 인생의 황혼에 다가서서 보니, 삶이란 원래 완벽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니, 완벽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다들 저마다의 짐을 지고, 저마다의 속도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걸어갈 뿐이다.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일어서서 걷는다. 그게 삶이었다.

그러니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이 잘못 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저 그것이 삶의 자연스러운 무게일 뿐이라고. 나 또한 여든다섯 해를 살아오며 숱한 근심과 아픔을 지나왔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완벽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사람다웠던 것 같다.

이제 와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남은 시간만큼은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않고 살고 싶다. 힘들면 힘들다고,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굳이 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부족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삶에 완벽은 없었다. 그러나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고, 함께 걸어왔다. 그것으로 충분했다고, 이제는 그렇게 믿는다.

완벽한 삶은 없지만 견디며 살아가는 삶에는 완성의 순간들이 있다. 작은 배려, 작은 인내, 작은 용기 같은 것들.

완벽과 완성은 다른 것이었다. 완벽은 흠이 없는 상태지만, 완성은 그 흠들을 다 끌어안고도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돌아보면 내 인생에도 완성의 순간들이 있었다.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아주 작은 것들이었다.

 화가 치밀어도 한 번 더 참고 말을 삼키던 순간, 두려웠지만 낯선 땅에서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 자식이 실수했을 때 나무라는 대신 안아주었던 순간, 아내가 서운해할 때 먼저 손을 내밀었던 순간. 그런 작은 배려와 작은 인내와 작은 용기들이 모여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완성된 하루하루를 만들어냈다.

큰 것을 이루려 애쓰던 젊은 날에는 그런 작은 순간들의 가치를 잘 몰랐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인생을 지탱해온 것은 결국 그 작은 조각들이었다. 완벽을 향해 달려가지 않아도 괜찮았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매일매일 작게 베풀고, 작게 견디고, 작게 용기를 낸 그 순간들이 쌓여, 어느새 한 사람의 삶을 완성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작은 배려를 건네고, 힘든 일을 조금 더 참아내고, 작은 용기 하나를 내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완벽한 삶을 살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그 작은 완성의 순간들을 하나씩 쌓아온 것을 감사하며 살아가면 된다.

마음의 온도를 관리하는 일

 

살다 보면 자연이 먼저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 하늘은 높게 보라고 하고, 바다는 넓게 보라고 한다. 비는 씻어내라 하고, 산은 올라서라 한다. 파도는 부딪쳐 보라 하고, 바람은 맞서라 한다.

이 말들은 시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현실적인 생존 방식이다. 크게 보고, 넓게 판단하고, 때로는 씻어내고, 올라서고, 부딪치고, 맞서는 것. 그게 우리가 매일 겪는 문제들을 처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다.

사람에게 물으면 마음으로 보라 한다. 결국 인간관계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온도 조절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끓여야 하고 미움은 식혀야 한다. 가족은 살피는 것이고 친구는 어울리는 것이다.

이것도 현실이다. 사랑을 식히면 관계는 금방 멀어지고, 미움을 끓이면 삶이 금방 피곤해진다. 가족을 방치하면 균열이 생기고, 친구와 어울리지 않으면 관계는 조용히 사라진다.

그래서 오늘도 내 사랑은 뜨겁게 두고, 미움이 생기면 바로 식힐 것이다. 이건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인 마음 관리법이다. 감정의 온도를 스스로 조절할 줄 아는 사람만이 불필요한 소모 없이 하루를 버틸 수 있다.

당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하루

 


하루는 거창하게 시작되지 않는다. 알람이 울리고, 몸을 일으키고, 해야 할 일들이 자동으로 줄을 선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의 마지막에는 늘 한 사람의 이름이 적힌다. 오늘의 선택과 행동은 결국 내 이름으로 서명되는 기록이다.

사람들은 흔히 하루를 시스템이 굴러가듯 살아낸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이름으로 감당한 책임들이 모여 세상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내가 한 말, 내가 미룬 일, 내가 버틴 피로, 이 모든 사소한 조각들이 모여 오늘이라는 하루가 완성된다.

평범한 하루는 가벼운 결과가 아니다. 아무 일 없는 하루는 사실 아무 일 없게 만들기 위해 수많은 감정과 선택을 조용히 처리한 하루다. 불편한 관계를 넘기고, 작은 피로를 견디고, 해야 할 일을 붙잡고, 때로는 놓쳤다가 다시 붙잡고. 그렇게 하루가 흘러가고, 그 하루는 결국 내 이름 아래에 조용히 적힌다.

이름으로 산다는 것은 타인의 기대나 사회의 기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루를 구성한다는 뜻이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말, 내가 버틸 수 있는 속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리듬으로 하루를 채우는 것. 그게 현실적인 삶의 구조다.

밤이 오면 하루는 조용히 닫힌다. 누구도 대신 서명해 주지 않는다. 오늘의 기록은 온전히 내 몫이다.

“이 하루는 내가 살았다.”

그 문장이 쌓여 당신이라는 사람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