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1일 금요일

황혼의 삶은 민들레처럼

 바람에 휘날리며 어디로든 터를 잡고 억척스럽게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는, 돌아보면 우리네 인생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길을 걷다 문득 발밑에서 피어난 민들레를 보면, 나이 들어가는 삶이 떠오른다. 젊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황혼에 들어서야 비로소 보인다. 작고 흔한 풀 한 포기가, 늦은 나이의 삶을 조용히 비춰주는 거울이 된다.




황혼의 삶은 화려하지 않다.
젊은 날처럼 무엇인가를 이루었다고 크게 자랑할 일도 많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세상은 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해간다.

그러나 인생의 깊이는 화려함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황혼에 이르면 무엇을 더 가지느냐보다 무엇을 지키느냐가 중요해진다. 건강을 지키고, 배우자와의 관계를 지키고, 오래된 친구 한두 사람을 지키고,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는 마음과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루는 충분히 값지다.

민들레는 화려한 꽃이 아니다.
누구도 민들레를 보고 감탄하며 꽃다발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무도 돌보지 않는 길가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비바람을 견디며, 때가 되면 노란 꽃을 피운다.

황혼의 삶도 그와 닮았다.

젊은 날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이면 된다. 큰 집보다 편안한 집이 좋고, 많은 사람보다 마음이 통하는 몇 사람이 좋다. 비싼 음식보다 속이 편한 한 끼가 고맙고, 먼 여행보다 두 다리로 동네를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아침이 소중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덕이다.

말 한마디를 조심하는 것,
상대방의 사정을 한 번 더 헤아리는 것,
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는 것,
자식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는 것,
배우자의 부족함을 들추기보다 서로의 늙어감을 이해하는 것.

이런 것들은 세상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바로 이런 작은 덕들이다.

황혼에는 돈도 중요하고 건강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노년의 삶이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다. 돈이 있어도 마음이 불편하면 하루가 길고, 건강이 좋아도 곁에 사람이 없으면 외롭다. 결국 남은 세월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는가, 그리고 지금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니 이제는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자신을 소모하지 말고, 이미 지나간 일을 붙잡고 후회하지도 말자.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도 말자. 남은 날에는 내 삶의 크기를 현실에 맞게 줄이고, 마음의 무게도 조금씩 덜어낼 필요가 있다.

민들레는 작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화려하지 않지만 계절이 돌아오면 다시 피어난다.

우리의 황혼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크게 빛나지는 않아도 조용히 따뜻하고,
많이 가지지는 않아도 부족함에 흔들리지 않고,
많은 사람을 만나지는 않아도 곁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삶.

인생의 마지막 계절에는
화려한 꽃보다 오래 견디는 뿌리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작은 덕 하나 품고 살아가는 사람의 하루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진다.

황혼의 아름다움은 젊음의 빛을 다시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세월이 만들어 준 깊이로 남은 날들을 조용히 살아가는 데 있다.

두뇌 에어로빅(Brain Aerobics)

 우리의 뇌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힘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뇌의 에어로빅을 통해
나이가 들어가며서 생기는
기억 상실을 예방하고, 알츠하이머 발병을 70% 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뇌 에어로빅이란 ??

**두뇌 에어로빅(뇌 에어로빅)**이란, 몸의 근육을 단련하듯 뇌도 꾸준히 자극하고 훈련해서 기억력, 집중력, 사고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활동을 말합니다.

핵심 개념

  • 몸 운동이 근육에 부하를 주어 힘을 키우듯, 두뇌 운동은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어 신경 연결을 활발하게 유지시킵니다
  •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원리 — 익숙한 것만 반복하면 뇌도 게을러지므로, 평소 안 쓰던 방식으로 머리를 써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표적인 방법들

  • 암산, 퍼즐, 스도쿠 같은 논리·계산 활동
  • 어제 하루를 순서대로 떠올리는 기억력 훈련
  • 끝말잇기, 단어 연상 같은 언어 활동
  • 평소 안 쓰던 손으로 글씨 쓰기, 새로운 길로 산책하기처럼 뇌에 낯선 자극 주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활동이 인지 능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서, 어르신들께 특히 권장되는 습관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있듯이, 머리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다리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제 만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근육은 눈에 보이게 줄어들지만, 기억력은 소리 없이 빠져나간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매일 아침 머리를 위한 체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거창한 것은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 하루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되짚어본다. 누구를 만났고, 무엇을 먹었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습관이 되니 오히려 하루를 두 번 사는 기분이 든다. 신문을 읽으면 한 문단을 내 말로 다시 요약해보고, 장을 보러 갈 때는 목록을 종이에 적지 않고 머릿속에 담아 나선다. 가끔은 틀리기도 한다. 두부 대신 콩나물을 사 오는 날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틀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자체가 뇌가 아직 제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두뇌 운동이라 하면 어려운 퍼즐이나 복잡한 게임을 떠올린다. 하지만 여든을 넘기고 보니, 무리해서 어려운 것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꾸준히 작은 것을 반복하는 편이 훨씬 오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몸을 단련할 때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젊을 때처럼 무리하게 움직이면 탈이 나지만, 적당히 걷고 적당히 쉬면 오래 걷는다. 머리도 똑같다. 하루에 십 분, 암산으로 곱셈 몇 개를 풀거나 화투패를 맞춰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매일 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미국 땅에서 55년을 살아오는 동안, 머리를 쓰지 않고 지나간 날은 하루도 없었다. 낯선 언어로 사업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 자체가 매일의 두뇌 운동이었던 셈이다. 이제 와서 새삼스레 문제집을 풀며 뇌를 단련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그때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면 지금은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듯, 아직 생각할 수 있는 머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는 일이라 그 결이 다르다.

가끝은 끝말잇기를 혼자 해본다. 상대가 없으니 시계를 보며 시간을 재고, 막히면 막히는 대로 웃어넘긴다. 잘 풀리는 날은 스스로가 대견하고, 막히는 날은 그 나름대로 배울 것이 있다. 잘한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고, 못한다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그저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갔다는 것으로 족하다.

두뇌 에어로빅은 결국 늙지 않으려는 발버둥이 아니라, 남은 날들을 온전한 정신으로 맞이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다.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오늘, 그 하루를 또렷한 정신으로 살아내는 것. 그것이 내가 매일 아침 머리를 깨우는 이유다.

FSH Technologies의 설립자이자 CEO인 릴리 첸(Lilly Chen)의 *불교 사원에서 배운 경청의 가치*

 릴리 첸(Lilly Chen)은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정부 기술(GovTech) 스타트업 FSH Technologies의 30세 공동설립자이자 CEO입니다. 이 회사는 지방 정부와 공공 부문의 낙후된 소프트웨어를 현대화하고 효율화하는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주요 이력 및 배경
  • 전직 메타(Meta) 엔지니어: 페이스북에서 AI 모델 학습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근무했습니다. 
  • 독특한 과거: 16세 때 자가면역 질환(그레이브스병)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불교 승려로 2년 동안 생활한 독특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녀는 승려 생활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법과 리더십을 배웠다고 밝힙니다. 
  • 창업과 성장: 공공 부문 시장에서 액센츄어(Accenture) 같은 대기업들과 경쟁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소도시 및 지역 사회를 위한 실용적인 행정·시민 서비스 기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CHEN의 사원 생활 이야기와 잉어 연못의 가르침을 오늘날 회사 경영과 리더십에 연결해 풀어보았습니다.



물고기가 아니라 연못이 되어라

CHEN은 미국에서 출가했다. 훗날 어머니와 함께 중국 시골의 한 불교 사원으로 거처를 옮겼고, 그곳에서 약 6개월을 살았다. 승려로 지낸 기간은 모두 합쳐 2년 남짓이었다.

사원의 하루는 단순했다. 새벽 3시, 아직 세상이 잠들어 있을 때 일어나 명상을 했다. 손수 작물을 길렀고, 청소와 물 긷기 같은 잡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결핍투성이의 삶이었지만, 그곳에서는 오히려 무언가가 채워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승려를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조언을 구하러 온 것이었지만, 정작 승려가 구체적인 답을 내려주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저 들어줄 뿐이었다. 십 대 시절부터 매일같이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며 보낸 이 시간이 훗날 가장 중요한 배움으로 남았다고 그는 말한다. 바로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이다.

잉어 연못에서 배운 것

사원에서 그가 맡았던 일 중 하나는 비단잉어 연못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대학 진학을 권했던 스님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물고기가 아니라 연못이 되어라."

물고기 한 마리가 병들거나 죽으면 사람들은 그 물고기에 매달린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골몰한다. 그러나 스님의 말씀은 달랐다. 문제는 물고기가 아니라 연못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이 탁해졌거나, 산소가 부족하거나, 온도가 맞지 않으면 어떤 물고기를 데려다 놓아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 진짜 돌봐야 할 것은 눈앞의 물고기 한 마리가 아니라, 그 물고기들이 살아가는 전체 환경이다.

회사도 하나의 연못이다

이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회사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오늘날의 조직에서도 똑같은 함정이 반복된다. 실적이 부진한 직원 한 명, 삐걱거리는 프로젝트 하나, 불만을 터뜨리는 고객 한 사람에게 우리는 쉽게 매몰된다. 그 '물고기'를 고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그러나 정작 물어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이 연못의 물은 맑은가. 이곳에서는 누구라도 건강하게 헤엄칠 수 있는가. 같은 문제가 사람만 바뀌어 계속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리더의 일은 물고기 한 마리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연못 전체를 돌보는 일이다. 조직의 문화, 소통의 방식, 사람들이 숨 쉬는 공기 같은 것들 —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모든 것을 결정짓는 그 바탕을 살피는 일이다. 이는 특별히 요즘 시대에 더욱 절실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늘 눈앞의 위기, 당장의 숫자, 오늘의 문제에만 반응하도록 훈련되어 있다. 급한 불을 끄는 데만 익숙해진 나머지, 애초에 왜 그렇게 자주 불이 나는지는 묻지 않는다.

듣는 사람이 연못을 본다

여기서 앞선 배움, '들어주는 법'이 다시 연결된다. 물고기의 병을 고치려면 그 물고기를 관찰해야 하지만, 연못을 이해하려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존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조언을 서둘러 내놓기보다 먼저 충분히 듣는 사람만이 진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게 된다. 십 대 시절 사원을 찾아온 이들의 고민을 그저 들어주기만 했던 그 시간이, 결국 연못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준 셈이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산속 사원의 가르침이 첨단 기술과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오늘의 사무실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다. 우리는 여전히 물고기 한 마리에 집착하기 쉽고, 여전히 연못 전체를 보기는 어렵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명상하던 그 습관을 지금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습관이 남긴 태도, 즉 눈앞의 것에 반응하기 전에 먼저 전체를 살피고, 답을 내놓기 전에 먼저 듣는 그 태도만큼은 오늘의 회사에도, 오늘의 삶에도 그대로 옮겨올 수 있다. 물고기가 아니라 연못이 되는 것 — 그것이 산속 사원이 지금 이 시대에 건네는 가장 실용적인 지혜일지 모른다.

저는 16살에 불교 승려가 되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불교 사원에서 배운 경청의 가치)

  저는 16살에 불교 승려가 되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스타트업은 액센츄어(Accenture)에 맞서기 위해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FSH Technologies의 설립자이자 CEO인 릴리 첸(Lilly Chen)이 최근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30세의 릴리 천(Lilly Chen)은 최근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FSH 테크놀로지스(FSH Technologies)의 설립자입니다.

FSH 테크놀로지스는 정부의 기술 시스템 현대화를 지원하며 액센츄어(Accenture)와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Chen은 2년 동안 불교 승려로 지낸 경험이 있는데, 그녀는 이 시기를 통해 소중한 리더십 교훈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다음은 FSH 테크놀로지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릴리 Chen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명확한 전달을 위해 내용을 편집 및 요약했습니다.


저는 16살 때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불교 승려가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진단을 받았는데, 저희 가족은 공공 의료보험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예방적 차원의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런 힘든 시기를 두세 차례 겪었습니다. 한 번은 일주일 넘게 열이 나서 꼼짝없이 자리에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원래부터 영적인 것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서양 의학은 집어치우고, 우리 승려가 되자"라고 하셨죠.

저는 미국에서 출가했고, 나중에는 어머니와 함께 중국 시골에 있는 한 불교 사원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승려로 지낸 기간은 총 2년 정도였는데, 그중 약 6개월은 그 사원에서 생활했습니다.

그곳에서의 삶은 단순했습니다. 우리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명상을 했습니다. 직접 작물을 기르고, 청소와 물 긷기 같은 잡일도 했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었죠.

사람들이 승려를 만나러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조언을 구하러 왔지만, 사실 승려가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뿐이었습니다.

 저는 십 대 시절을 매일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보냈습니다. 승려 생활을 하며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끊임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 주지 스님께서 이를 눈여겨보시고는 제가 배움을 좋아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미국 생활에서 가장 그리웠던 점 중 하나가 공공 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대학이 바로 그런 곳이라고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가 대학에 진학해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자신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찾아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대학에 어떻게 진학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었고, 입학 절차를 도와줄 사람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제 계획은 검정고시(GED)를 치르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다가 나중에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를 알아보기 위해 공공 도서관에서 열린 대학 박람회에 갔습니다. 그러다 'CC'라고 적힌 부스를 보고 그곳에 멈춰 섰는데, 저는 당연히 그것이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를 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곳은 '콜로라도 칼리지(Colorado College)'라는 작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문학 중심 대학)였습니다.

저는 그곳에 있던 여성분에게 제 남다른 이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제게 ACT 시험을 치르고 그 성적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만점인 36점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제게 콜로라도 칼리지(Colorado College)에 조기 전형(early decision)으로 지원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데 지원이 가능한지 여쭤보았죠. 그분은 일단 지원하고 시험 성적을 제출한 뒤, 자기소개서에 제 경험을 담아 쓰라고 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해 주시겠다고 했고요. 저는 합격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독학으로 코딩을 배웠습니다. 졸업 후에는 메타(Meta)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금세 싫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저는 FSH 테크놀로지스(FSH Technologies)를 설립했습니다.
Lilly Chen, center right, and the FSH Technologies team.Outlier Partners
FSH Technologies는 도시, 학군, 주 정부 기관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특히 속도가 느리고 구식인 기존 정부 기술 시스템을 대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총 2,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여기에는 최근 Figma, Notion, Ramp, Lattice 등의 초기 투자자인 Lachy Groom이 주도한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가 포함됩니다.

이번 시리즈 A에 앞서 Contrary와 Acrew가 주도하고 General Catalyst, Scribble, Basis Set Ventures가 참여한 500만 달러 규모의 시드(seed) 투자 유치가 있었습니다.

제가 회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전히 ​​수도원에서 배운 교훈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맡았던 일 중 하나는 비단잉어 연못을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대학 진학을 권유하셨던 스님께서는 "물고기가 아니라 연못이 되어라"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그 말씀의 요지는 우리가 전체 시스템을 보지 못하고 단 하나의 문제, 즉 '물고기 한 마리'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 기술 분야를 바라보는 제 생각도 이와 같습니다. 소프트웨어는 그저 물고기 한 마리에 불과합니다. 그 외에도 조달 규정, 기존 업무 절차, 변화 관리, 그리고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저항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합니다. FSH는 이러한 전체 문제를 포괄적으로(end-to-end)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컨설팅 기업들과 경쟁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 계약 입찰 과정에서 Accenture와 같은 기업을 자주 마주치며, 실제로 그들을 제치고 수주한 적도 있습니다. Accenture는 아마도 저희가 가장 자주 접하는 경쟁사일 것입니다. 계약이 성사된 후, 고객들이 당사 외에 어떤 업체를 고려했었는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인센티브 구조입니다. 저희는 컨설팅 시간에 따른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별도의 영업 사원이나 컨설턴트도 두지 않습니다. FSH의 모든 구성원은 제품을 직접 만드는 '빌더(builder)'입니다.

정부 기관이 여전히 Accenture와 같은 기존의 대형 기업을 선택하는 이유를 이해합니다. 공공 부문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며, 익숙한 이름의 기업을 고용하는 데서 오는 안정감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성공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그 결과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리라 믿습니다.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잠자는 시간은 회복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잠, 회복의 시간

젊은 시절에는 잠을 아까워했다. 하루라도 더 일하고, 더 움직이고, 더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에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게 느껴졌다. 그러나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지금, 잠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잠은 멈춤이 아니라 회복이다. 하루를 마감하는 의식이 아니라, 다음 날을 살아갈 힘을 다시 채우는 시간이다.

사람은 자동차와 같아서 쉬지 않고 달릴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엔진도 계속 돌리기만 하면 결국 지치고 만다. 잠시 멈추어 기름을 채우고 점검을 받아야 다시 먼 길을 갈 수 있듯이, 사람도 멈추어 쉬어야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그러니 잠을 자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다음 날을 위한 준비이며 지혜로운 자기 돌봄이다.

나이가 들수록 잠의 질도,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예전과 같지 않다. 예전처럼 깊이 잠들지 못하는 밤도 있고, 짧게 자고도 개운한 날이 있는가 하면, 오래 누워 있어도 몸이 무거운 날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억지로 바로잡으려 애쓰기보다, 몸이 원하는 리듬을 존중하는 편이 낫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운동은 적당히, 휴식은 충분히 — 이것이 나이 들어 살아가는 지혜다. 몸을 다그치기보다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곧 자신을 아끼는 길이다.

돌아보면 인생의 많은 날들이 그러했다.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내고, 밤이 되면 그 하루를 내려놓았다. 잘한 일이 있으면 만족했고, 부족한 일이 있으면 다음 날 다시 힘쓰면 되었다. 굳이 자랑할 것도, 부끄러워할 것도 없었다. 삶은 끝없이 배우는 과정이었고, 잠은 그 배움 사이사이에 놓인 쉼표였다.

오늘 하루도 두 다리로 걷고, 숨 쉬고, 살아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다. 그리고 이 밤, 몸과 마음을 편히 누이고 잠들 수 있다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잠은 하루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하루를 향한 다리다. 오늘 잘 쉬어야 내일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그러니 오늘 밤도 편안히,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저는 닷컴 버블 붕괴 당시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AI 버블은 이런 식으로 터질 것입니다.(by Henry Blodget)

 

새로운 기술이 초기 단계에서 확산될 때 흔히 그렇듯, 현재의 AI 투자 붐이 합리적인 투자인지 아니면 투기적 거품인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아마도... '둘 다'일 것입니다.

AI는 인터넷, 컴퓨터, 자동차, 기차, 운하, 전기 등의 기술이 그랬던 것처럼 경제와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붐 초기 단계에서 투자된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사라졌던 것처럼, 현재 투자되고 있는 자금 중 상당 부분(어쩌면 대부분)도 결국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초기 AI 붐은 아마도 과거의 다른 기술 붐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막을 내릴 것입니다. 즉, 초기 진입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타격을 입히는 거대한 붕괴(bust)가 먼저 찾아오고, 그 뒤를 이어 거대 신생 기업을 탄생시키고 우리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장기적인 호황이 이어지는 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AI 시장의 붕괴가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붕괴가 발생하면 저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AI 투자는 미국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일부 추산에 따르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붕괴가 발생할 경우 약세장과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AI 기업을 운영하거나 잦은 매매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실한 경제 상황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AI 시장이 붕괴한다면 저 또한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1995~2002년)과 글로벌 금융 위기(2002~2009년)라는 두 차례의 거대한 '붐과 버스트(호황과 붕괴)'를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있기에, 저는 이번 AI 붐이 과거의 사례들과 보이는 유사점(그리고 차이점)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AI 붐이 붕괴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저는 계속해서 이에 대한 분석을 공개적으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성장과 레버리지 — 이 두 가지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기적 거품(버블)은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공유합니다.

엄청난 수요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혁신이나 제품 ("성장")

이러한 수요를 증폭시키는 부채, 신용, 순환 금융 또는 기타 레버리지 ("레버리지")

인터넷 버블 당시, 성장은 실재했습니다. 매달 수백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접속했고, 서비스 이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5년 동안 멈출 줄 모르는 수요는 수십 개 기업의 놀라운 펀더멘털(기초 체력)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아마존, AOL, 야후, 엑소더스, 레벨 3, 월드컴, 시스코, 주니퍼 등)

"레버리지" 또한 명확했습니다. 특히 지나고 나서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기업들은 통신망을 구축하고 신규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차입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5년 동안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전 세계가 목격한 가장 거대한 기술 호황 중 하나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2000년에 이르러 인터넷 제품 및 서비스의 공급이 마침내 수요를 따라잡았고,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증가했으며, 수백 건의 기업공개(IPO)와 후속 주식 발행이 인터넷 관련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상황은 변했습니다…

음악이 멈췄습니다. 성장은 둔화되었고, 레버리지는 반전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금융위기(Great Financial Crisis)가 닥치기 전 몇 년 동안 저금리와 주택 담보 대출(모기지) 관련 금융 혁신은 엄청난 주택 시장 호황을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2008년 무렵에는 더 이상 완화할 대출 기준도 남아있지 않았고, 집을 원하던 사람들은 이미 모두 집을 소유한 상태였습니다. 대출 기관과 투자자의 수익률은 급락했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차입자들은 더 이상 원리금을 상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수요와 레버리지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역학 관계가 지금 AI 붐과 함께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AI 기업들은 역사상 그 어떤 기업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기술이 주도하는 현재의 열풍 속에서 놀라운 성장(수요)과 레버리지 효과라는 두 가지의 확실한 증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nthropic의 새로운 코딩 도구인 'Claude Code'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도구는 폭발적인 수요를 불러일으키며 올해 1분기 매출을 48억 달러로 급증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2분기에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 11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7월 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Anthropic은 현재 연간 환산 매출 650억 달러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대비 무려 7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제가 아는 한, 역사상 이 정도 속도로 성장한 기업은 없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nthropic이 현재 흑자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AI의 경제성이 성립하지 않으며, 선도적인 모델 기업들은 "돈을 벌 수 없어" 결국 파산할 것이라는 기존의 (널리 퍼져 있던) 회의론을 완전히 잠재우는 소식입니다. Anthropic이 계속 흑자를 유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습니다.

언젠가는 AI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고, 자금 조달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도 한계에 다다를 것입니다.

초기 업계 주도권을 놓치고 방향성을 잃었던 OpenAI조차 현재 연간 환산 매출 4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nthropic과 동일한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여전히 엄청난 규모임은 분명합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 관점에서 OpenAI는 AI 시대의 '넷스케이프(Netscape)'가 될 길을 걷고 있습니다. 즉, 붐을 일으키고 잠시 동안 그 시대를 상징하는 기업이 되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방향을 잘못 잡아 실패한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OpenAI의 분기별 성장세는 2분기에 급격히 둔화되었습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매출은 전 분기 57억 달러에서 67억 달러로 "겨우" 1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마치 경주용 자동차가 트랙을 이탈하는 사이 다른 차가 맹렬한 속도로 추월해 나가는 상황과 같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성장은 AI에 대한 근본적인 사용자 수요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제 관건은 Anthropic의 이러한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현재 연간 환산 매출이 650억 달러라면, 내년 초에는 1,000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평가받은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 가치도 지극히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이 매출의 주된 원천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 4천억 달러로 추산되므로, 이 분야만으로도 성장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나아가 앤스로픽(Anthropic)이 현재의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새로운 시장 영역으로도 진출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레버리지(차입 자금 활용)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투자자와 기업들이 AI 관련 프로젝트에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자금 규모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과거 인터넷 붐은 마치 '푼돈 내기 포커 게임'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알파벳(Alphabet), 메타(Meta), 아마존(Amazon)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은 매년 수백억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던 상태에서, 이제는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느라 오히려 현금을 소진하는 상황으로 변모했습니다. 게다가 훌륭한 분석을 담은 한 저널(Journal) 기사가 지적하듯, 이들 기업(및 여타 기업들)은 현재 재무제표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미래 지출 및 투자 약정을 맺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알파벳의 '장부 외(off-balance sheet)' 약정 규모는 지난 3개월 동안에만 거의 5천억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무려 5천억 달러입니다! 작년 기준 알파벳은 분기당 약 250억 달러, 연간 약 1천억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습니다. 그 속도로 계산하더라도, 지난 3개월간 맺은 약정을 모두 이행하려면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알파벳은 더 이상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분기에는 상장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현금을 소진했습니다. 그나마 알파벳은 자체 사업을 통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반면, AI 투자를 위해 자금을 빌려야만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또한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른바 '순환형(circular)' 자금 조달 거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는 최근 오하이오주에 거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15억 달러를 투자하고 1,050억 달러 규모의 신용(크레딧)을 제공하는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소유주는 아마도 그 자금 중 일부를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것입니다. 별도로 엔비디아는 오픈AI(OpenAI)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는데, 오픈AI는 이 자금 중 일부를 데이터 센터 공간을 임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공급업체 주도의 자금 지원 및 투자가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현금과 차입 능력을 활용하여, 향후 자사 칩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를 만듭니다. 이를 통해 오픈AI와 같은 AI 기업들은 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구매하지 못했을 훨씬 더 많은 양의 칩과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이는 레버리지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레버리지는 전체 AI 생태계에 대한 수요를 증폭시키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합니다.

언젠가는…

AI 붐이 정말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면—즉, AI 서비스에 대한 최종 사용자들의 수요가 공급을 영원히 앞지를 만큼 폭발적이지 않다면—우리는 이 상황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AI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것이고, 자금 조달을 통한 레버리지(차입 투자)도 한계에 다다를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같이 투자자와 경영진이 그토록 막대한 장기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해지도록 만드는 또 다른 계기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시점은 먼 미래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산업의 베테랑들은 현재 우리가 AI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논하기를 좋아합니다. 만약 지금이 1997년 무렵과 비슷하다면, AI 투자 붐은 이제 막 본격화되는 단계일 것입니다. 반면 1999년 말과 비슷하다면, 우리는 절벽 끝을 지나 허공을 질주하는 만화 속 캐릭터 '와일 E. 코요테(Wile E. Coyote)'와 같은 신세일지도 모릅니다.

인터넷 붐과 붕괴, 그리고 글로벌 금융 위기가 우리에게 준 교훈 중 하나는, 어떤 현상이 거품이라는 것을 거의 확신하면서도 정작 거품이 꺼지는 최고점의 타이밍은 놓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일반 관찰자나 (과거의 저와 같은) 젊은 애널리스트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투자자와 경영진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2000년에 너무 오랫동안 시장을 떠나지 않고 버티다 큰 손실을 본 스탠 드러켄밀러(Stan Druckenmiller)나 수많은 뛰어난 베테랑 투자자들에게 물어보십시오. 혹은 2000년대 초반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위험한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대거 매입했다가 회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은행 CEO들에게 물어봐도 좋을 것입니다.

이들이 눈이 멀었거나 어리석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인터넷이나 주택 시장의 호황이 아마도 거품일 것이라는 사실을 포함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정적인 시점을 놓쳤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I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기회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대부분의 초기 투자를 무위로 돌릴 거품일 가능성도 있다면, 투자자와 경영진(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은 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불확실한 미래에 달려 있는 모든 결정을 내릴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자금을 걸지 않으면서도, 이 놀라운 신기술에 투자하고 이를 배우며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원래 'Regenerator'에 게재되었던 것으로, 허가를 받아 이곳에 다시 실었습니다. 헨리 블로젯(Henry Blodget)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CEO입니다. 현재 그는 'Regenerator' 뉴스레터를 집필하고 'Solutions'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존(Amazon) 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흘러가고 흘러가니 아름답습니다.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삶도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아픈 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흘러가는 삶에 대하여

봄에 피었던 벚꽃이 어느새 지고, 그 자리에 초록 잎이 무성해진다. 그리고 다시 가을이 오면 그 잎마저 붉게 물들다 떨어진다. 계절은 해마다 어김없이 흘러가지만,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매번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돌이켜보면 인생도 이 계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젊은 시절 온 힘을 다해 몰두했던 일들, 밤잠을 설치게 했던 고민들, 세상이 끝날 것만 같았던 이별들 — 그 모두가 지금은 흐릿한 옛일이 되어 있다. 그때는 그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았는데, 결국은 흘러갔다.

멈춰 있는 것은 썩는다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는 물만이 맑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삶에서는 이 단순한 이치를 자주 잊는다. 지나간 상처를 붙잡고, 이미 끝난 관계에 미련을 두고,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후회하며 마음을 그 자리에 묶어둔다. 그렇게 멈춰 서 있으면 마음도 고인 물처럼 탁해지고 만다.

현실에서 이 흐름을 가장 실감하는 순간은 아마도 사람을 떠나보낼 때일 것이다. 자녀들이 자라 독립하여 각자의 삶을 꾸리는 것을 지켜볼 때, 오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을 때, 혹은 함께 늙어가던 이들이 하나둘 곁을 떠날 때 — 그 헤어짐은 아프지만, 동시에 그것이 삶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이치는, 슬프게 들리지만 사실은 삶을 살아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깊은 위로이기도 하다.

흐르기에 채울 수 있다

나쁜 하루도 결국 지나간다는 사실은 큰 위안이 된다. 병으로 몸이 힘들었던 날도, 마음이 무너질 것 같던 날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다른 하루로 넘어가 있다. 만약 그 힘든 순간이 영원히 멈춰 있었다면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흘러가기에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지나간 아픔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우리 마음에는 더 이상 새로운 기쁨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슬픔이 흘러간 자리에는 다시 웃음이 찾아오고, 이별의 자리에는 또 다른 만남이 찾아온다. 그것이 삶이 우리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인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의 소중함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시간을 붙잡으려 하지 않고, 흘러가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생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난 것은 잊히고, 지워지고, 멀어져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임을 알기에, 오늘 이 하루에 더 마음을 쏟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흐름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일이다.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다 흘러간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 하루를 붙잡으려 애쓰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면 — 그것이야말로 흐르는 강물처럼 맑게 나이 들어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