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2일 화요일

곡주 한 사발 주고받을 친구가 그리운 시대 풍경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세상은 어느새 사람보다 개가,
부모보다 반려동물이 더 존중받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젊은이는 사라지고 노인만 가득한 전국 농촌에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을 넘어 서울 한복판과
1기 신도시 분당의 학교까지 신입생이 없어 폐교하는 사이,
개,고양이 유치원과 호텔이 성행하는 시대를 넘어
앞으로 반려견 대학교가 생긴다 한들 그리 놀라운 일도
생경한 모습도 아닐 것 같은 시대다. 
 
죽은 반려동물에게 인간이 조문하고,
화장 봉안당엔 애완의 영정사진이 빛나는 시대.
정작 인간은 그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
조용히 사라지고 있지 않은가. 
 
원룸은 늘고, 1인 가구가 넘쳐나도
인구 총량은 줄어들고, 아이 울음 대신
개 짖는 소리만 골목을 메운다. 
 
어떤 이는 개, 고양이를 넘어 파충류에게조차
우리 또는 내 아들, 딸 가족이라 칭하며
혼자 사는 외로움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덧칠한다. 
 
2024년 기준 336개 대학이 향후 수년 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암울한 예측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배울 곳은 넘치지만,
가르칠 이도, 배워야할 이도 소리 없이 살아진다. 
 
부모가 되기는 쉬워도,
연로한 부모를 공경하는 자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무지하고 가난한 부모는 설 자리가 없다.
아파트마다 집들이, 생일, 잔치가 사라지니
교자상과 병풍은 폐기 쓰레기장에 나뒹군다. 
 
‘가족’이란 말은 이제 단체 사진 속 장식이 되었다.
젊은이들은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을 예매하고,
어른들은 줄을 서서 헤맨다. 
 
맛집을 찾아 할인받는 젊은 세대와 달리
최신 정보 습득에 어려운 노년은 단골집만 찾는다. 
 
우대 금리를 알지 못한 채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노인들.
그 모습이 왠지 짠하다. 
 
지하철 안은 핸드폰 불빛으로 가득하고,
옆에 선 어른은 민망해 출입문 쪽으로 피한다. 
 
예식장은 주례도 없고,
노래와 괴성이 울려 퍼지며
하객들은 밥표만 챙겨 식당으로 향한다. 
 
장례식장은 조화만 가득한 무인 자동화 시대,
한 줌의 재로 변해 수납장에 안치되면 인생은 끝이다. 
 
이쯤 되면 묻고 싶다.
우린 정말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짐승만큼의 정과 예의조차 사라진 세상에서
누가 누구를 위로할 수 있을까. 
 
그래도,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웃던 친구가 그립다. 
 
앞으로 전설 속에서는 볼 수 있는
아득한 옛날도 아닌
그 시절엔,
돈보다 사람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 냄새 가득 따뜻한 정이 먼저였고
SNS 대신 눈빛으로 위로하던 그때가.
이제 세상 탓하기보다,
남은 생을 영글게 살아가자. 
 
슬퍼하지도, 비관하지도 말고,
그저 시대를 바라보며 한숨 한 잔,
막걸리 한 잔으로 씻어내자. 
 
출생신고보다 사망신고가 많은 시대,
유모차는 반려동물용으로 더 많이 팔리고,
기저귀는 노인용으로 더 잘 팔린다는 통계치. 
 
그래도 말이다.
그런 시대 눈살 찌푸리기보다
절친한 벗과 거나하게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라진 시대를 한탄하지 말고, 즐기며 살다 가자

🍒받은 글 중에서 🍒

지혜보다 사랑, 이해, 바보 같음

자식 앞에서는 지혜보다 사랑을,

훈계보다 이해를, 똑똑함 보다 바보 같음을 선택하십시오.

그것이 제가 백 년을 살고 나서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입니다.

- 김 형 석 (106세/ 1920,년생) 교수님 말씀




바보가 되기로 한 마음

창가에 앉아 가만히 흐르는 시간을 바라봅니다. 낯선 미국 땅에 첫발을 내디뎠던 그 시절부터, 펜실베이니아의 사계절을 수십 번 맞이하기까지 참으로 바쁘게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자식들을 당당한 사회인으로 키워내기 위해, 때로는 세상보다 날카로운 지혜를 갖추어야 했고, 때로는 자식의 앞길을 밝혀줄 똑똑한 길잡이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인생의 황혼녘에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내가 자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앞서가는 지혜가 아니라, 한 걸음 뒤처지는 '바보 같음'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오래 바라보는 일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손을 잡아 주는 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는 점점 더 많은 선택의 순간 앞에 서게 됩니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떤 사람이 되게 할 것인가, 어디까지 바로잡아야 하는가. 사람들은 흔히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더 지혜로워야 하고, 더 올바른 말을 해야 하며, 더 똑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황혼에 가까운 시간을 살아 보니, 결국 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자식 앞에서는 지혜보다 사랑을 선택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부모는 아이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실수하려 할 때마다 먼저 답을 알려 주고 싶어집니다. 넘어질 길을 막아 주고, 손해 볼 일을 미리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정답을 배우는 것으로만 자라지 않습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괜찮다”고 안아 주었던 기억 하나가 사람을 끝까지 버티게 합니다. 아이는 완벽한 조언보다 자신을 믿어 주는 눈빛 속에서 자랍니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견딜 힘을 만들어 줍니다.

훈계보다 이해를 선택해야 합니다.
어른의 눈에는 아이의 행동이 미숙하고 답답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 전에 먼저 고치려 들게 됩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마음속에는 설명하지 못하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있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잘못 뒤에는 서툰 마음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그 마음을 보지 못한 채 옳고 그름만 이야기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법부터 배우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먼저 이해하려 애쓰는 순간,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해받은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바로 세울 힘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똑똑함보다 바보 같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세상은 늘 계산적이고 빠른 사람을 칭찬합니다. 손해 보지 않는 법, 이기는 법, 남보다 앞서는 법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가족 안에서는 때때로 바보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괜히 져 주는 사람, 다 알면서도 모른 척 웃어 주는 사람, 자존심보다 관계를 먼저 붙드는 사람 말입니다. 부모가 그런 바보 같음을 품을 수 있을 때, 아이는 사랑이 경쟁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사람을 끝까지 품는 것은 영리함이 아니라 따뜻함입니다.


2026년 5월 11일 월요일

노년의 생리적 철수와 삶의 태도

 

 '생리적 철수(Physiological Withdrawal)'는 의학적으로 매우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용어입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면 우리 몸의 세포와 장기들은 더 이상 성장이나 재생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자연스러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단계로 진입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이 시기에는 병원을 찾는 횟수나 약의 개수보다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사는가'가 삶의 질과 길이를 결정하는 핵심이 됩니다. 생리적 철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활 태도 몇 가지를 짚어봅니다

젊을 때 몸은 "아프면 회복하려 든다.”

그러나 고령의 어느시점 이후, 
몸은 이렇게 판단한다.

“이제 회복할 필요가 없다.” 
이를 의학에서는 '생리적 철수'라 부른다.

이 단계에서는 치료보다 생활의 태도가 
생존 기간을 좌우한다.

조금이라도 꾸준히 움직이는 사람. 
사흘에 한번이라도 약속이 있는 사람,
내가 아직 쓸모 있다고 느끼는 사람,
할 일이 있는 사람,
이들은 같은 나이에도 몇 해를 더 건강 하다

팔십을 넘기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병이 아니라 근육이다.

다리가 가늘어지고, 걸음이 느려지고, 
어느 날부터인가 
“나가기가 귀찮다”는 말이 입에 붙는다.

근육이 줄면 힘만 빠지는 것이 아니다.
면역도 함께 빠지고, 
회복할 여지도 같이 사라진다.

이때 감기 한 번, 넘어짐 한 번이 
몸 전체를 주저앉힌다.

그러나 진짜 충격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사람을 가장 빨리 늙게 하는 것은 
나는 쓸모없어 졌어,
나는 이제 할 일이 없어, 
하는 마음의 방심이다.

그 순간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놓아 버린다.
의학은 이것을 설명하지만,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뇌는 마음의 변화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한다.

나는 이제 안된다.
이제 무능력하다.
나는 끝났다. 

나는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뇌는 
자신의 일을 놓아 버린다고 한다.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긍정적 적극적 낙관적 창조적인 생각을 갖고 
앞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이제 다 살았지 뭐.”
"내 몸상태로는 이제 거의 끝이야"

"기억력이 망가졌는데 살아서 뭘해"

팔십오세 전후의 죽음은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회복을 포기한 몸의 마지막 결정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노년의 생명은 병원에서만 연장되지 않는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밖으로 나갈 이유, 

누군가와 나눌 짧은 약속, 
“아직 내가 할 일이 있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으라는 것입니다

이것들이 약보다 강하다.

아침에 눈을 떴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웃고, 이야기하고 
움직이면 더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건전한 정신자세로 삶을 살아 간다면 
우리의 삶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

(모셔온 글)

내 마음의 넉넉한 빈터



 젊은 날에는 그 터에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세우고 채우느라 바빴다면, 이제는 그 모든 것을 거두어내고 남은 '비어 있음' 그 자체가 인생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아무것도 없어서 허전한 곳이 아니라, 무엇이든 품을 수 있어 넉넉한 곳.

  • 복잡한 인연의 소음이 물러가고, 꼭 필요한 몇 사람의 진심만 편히 쉴 수 있는 곳.

  • 어제의 후회나 내일의 걱정이 발붙이지 못할 만큼, 오늘의 평온으로 가득 찬 곳.


마음속에
조용한 빈터 하나 품고 살고 싶다

누가 다녀가도
쉽게 어지러워지지 않고
잠시 머물다 가는 바람에도
따뜻한 숨결 남길 수 있는 곳

기쁨이 오면
햇살처럼 넓게 받아들이고
슬픔이 오면
말없이 기대어 쉬게 하는 자리

억지로 채우지 않아도
비어 있음 그대로
편안한 마음의 풍경

그래서 어느 날
지친 내가 다시 돌아와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안아주는
넉넉한 빈터 하나
내 안에 오래 남아 있기를. !! 

굽이굽이 돌아온 길 위에 쉼표 하나 찍고 지나온 발자국 대신 저무는 노을을 봅니다.

 비워낼수록 맑아지는 저녁 하늘처럼

이제야 내 마음에도 넉넉한 빈터 하나 생겼습니다.



아버지의 치매 간병 월 1만 7천 달러, 16개월 만에 평생 모은 재산을 탕진하다 (Essay by Zach Hefferen)

 아버지의 치매 간병 비용은 결국 월 1만 7천 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를 안전하게 보살피고 지원하는 데 27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치매 간병이 안겨준 정서적, 재정적 부담은 감당하기 벅찰 만큼 가혹했습니다.


작가의 아버지는 치매를 앓고 계셨기에 24시간 내내 돌봄이 필요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훈장을 수여받은 해병대 출신 참전 용사이신 제 아버지는 10년 넘게 치매와 사투를 벌이셨습니다.

70세가 되셨을 무렵, 첫 번째 아내와 두 번째 아내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홀로 남아 치매 진단이라는 현실과 씨름하며 혼자 힘으로 살아가려 애쓰셨습니다.


치매 증상으로 인해 아버지는 보훈 혜택을 신청하거나, 재정을 관리하거나, 처방약을 거르지 않고 복용하는 일조차 불가능해지셨습니다. 심지어 냉장고 관리, 휴대전화 충전(결국 유선 ​​전화로 교체), 유선 전화 수화기 내려놓기(결국 줄 달린 구형 전화기로 교체), 보청기 착용하기(결국 모든 전화 통화를 놓치게 됨)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일상 업무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은 제 커리어의 전성기이자, 제 가정이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던 초창기에 벌어졌습니다.

아버지를 저희 곁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제 아들이 갓 태어난 신생아였던 시절, 아버지께 전화 연락이 닿지 않을 때면 저는 정기적으로 4시간을 운전해 아버지를 찾아뵙곤 했습니다. 저는 아버지 댁 아파트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하루 두 차례 방문하여 약을 챙겨드리고 식사를 차려드리는 간병인을 고용했습니다.

본인이나 사랑하는 가족의 장기 요양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계신가요? 기자에게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고 싶으시다면, 이 간단한 양식을 작성해 주세요.

아버지는 집 밖으로 배회하는 일이 잦아졌고, 몇 차례 환각 증세를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저는 비록 전문적인 재가(在家) 간병 서비스를 받고는 있었지만, 더 이상 아버지가 홀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아내는 아버지를 저희가 사는 메인주(Maine)로 모셔와 저희 곁에서 지내시게 함으로써, 제가 아버지를 더 가까이에서 보살필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작가는 아버지를 자신의 집으로 모셨다. 

차에서 내리신 지 불과 몇 걸음도 채 떼지 못하셨을 때였습니다. 아버지는 발을 헛디뎌 넘어지셨고, 저희 집 화강암 계단에 머리를 부딪혀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셨습니다. 그 후 몇 주 동안, 제가 하루 종일 곁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당시 저는 세 명의 어린 자녀를 돌보는 전업 아빠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24시간 전문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그는 우리 집의 손님방에서 지냈습니다.

그가 우리 집으로 들어오면서 우리는 그의 아파트를 처분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그의 통장에는 약 30만 달러가 남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제 그의 평생 모은 재산의 전부가 된 금액이었습니다. 여기에 그의 사회보장 연금과 제가 그를 위해 확보해 둔 참전 용사 연금을 합치면, 남은 여생을 보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우리는 희망했습니다.

그는 치매 전문 병동에 매달 1만 7천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저는 우리 지역 주변의 요양 시설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몇 차례 상담을 거친 끝에 그에게는 소위 '24시간 출입 통제형(lockdown)' 치매 전문 병동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근처에 세 가지의 잠재적인 선택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실제로 '참전 용사 요양원(Veteran's Home)'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기자 명단이 모두 꽤 길었고, 참전 용사 요양원의 경우 대기 기간이 1년도 훨씬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전 용사 요양원이 세 가지 선택지 중 비용 면에서 가장 저렴하고, 참전 용사들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였지만, 입소하기 위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우리의 일정상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몇 달을 기다린 끝에, 그는 우리 집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민간 시설 내의 치매 전문 병동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받은 보살핌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고, 그는 그곳에서 행복하고 안전하게 지냈습니다.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는 시간에는 간호사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다정하게 지내는 것이 그의 일과였습니다.

치매 전문 병동 내에 있는 아주 작은 원룸형 거주 공간의 비용은 무려 매달 1만 7천 달러에 달했습니다. 또한 월 이용료에 포함되지 않은 잡비, 물리치료비, 이발비 등의 부대 비용도 별도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1년 반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때 그의 통장에는 불과 몇 천 달러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만약 그가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무척 실망했겠지만, 치매로 인해 그는 이 모든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채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가 1년, 아니 몇 달만 더 살았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노인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에게는 정신적, 금전적 스트레스가 극심합니다.

노인 돌봄 비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월 17,0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요양원도 많지만, 높은 비용과 24시간 돌봄 서비스의 부족은 저희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의 복잡한 제도, 관료주의적인 절차, 그리고 높은 장기 요양 보험료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치매를 돌보는 정신적 고통 외에도, 많은 가족들은 재정 파탄을 감수하거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돌봄 서비스를 떠맡아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을 전업 간병인으로 내세우고 직장을 포기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저희는 그의 마지막 몇 달 동안 총 27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작가의 아버지는 치매 요양 시설로 옮기신 지 1년 남짓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가 이 모든 것을 실제로 알고 계셨을지 가끔 궁금해집니다.

전체 치매 사례의 약 60~80%를 차지하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치매 유형은 무엇입니까? (선택지 A: 혈관성 치매, 선택지 B: 전두측두엽 치매)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유형의 치매로서, 전체 사례의 60%에서 80%를 차지합니다. 증상: 단기 기억 장애, 공과금 납부 및 식사 준비의 어려움,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선택지 A: 혈관성 치매, 선택지 B: 전두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와 전두측두엽 치매는 원인과 증상이 꽤 다릅니다. 핵심 차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 선택지 A: 혈관성 치매
    • 원인: 뇌혈관 손상(뇌경색, 작은 혈관 질환 등)
    • 특징:
      • 증상이 “계단식”으로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음
      • 보행장애, 편측 약화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음
      •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 병력이 흔함
      • 실행기능 저하(계획·판단 문제)가 두드러짐
  • 선택지 B: 전두측두엽 치매(FTD)
    • 원인: 전두엽·측두엽 신경세포 퇴행
    • 특징:
      • 비교적 젊은 나이(50~60대)에도 발생 가능
      • 초기부터 성격 변화, 충동성, 공감 저하, 이상행동이 두드러짐
      • 언어장애가 먼저 나타나기도 함
      • 기억력은 초기엔 비교적 보존될 수 있음

Alzheimer's disease은 혈관성 치매나 전두측두엽 치매와는 별개의 가장 흔한 치매 유형입니다.

비교하면:

  • 혈관성 치매 → 뇌혈관 손상 때문에 발생
  • 전두측두엽 치매 → 전두엽·측두엽 퇴행이 중심
  • 알츠하이머병 →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 축적으로 인한 신경퇴행

알츠하이머병의 전형적 특징:

  • 초기부터 최근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짐
  • 점진적으로 서서히 악화
  • 길 찾기 어려움, 단어가 잘 안 떠오름
  • 진행하면 판단력·일상생활 기능 저하

요즘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은 사실상 단 하나뿐입니다.

 

직장 전문가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구직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사진: Joe Raedle/Getty Images)

일부 산업에서 고용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네트워킹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사무직 종사자들은 몇 년 전만큼 협상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네트워킹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취업에 성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업에 바쁜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의무처럼 느껴져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링크드인에서 몇몇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장 전문가들은 그런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IT 산업처럼 고용 시장이 침체되고 온라인 구직 활동이 무의미해 보이는 상황에서는 인맥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직장 내 인맥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특히 사무직 종사자들은 팬데믹 시대의 채용 열풍 때 누렸던 협상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직장을 얻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많은 업무를 대체하고 기업들이 AI 기술에 투자를 늘리면서, 고용주들은 채용 및 유지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전쟁, 에너지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변수까지 고려하면, 네트워킹은 건강한 식습관이나 운동처럼 1월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해야 할 이유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비즈니스 네트워킹 단체인 BNI의 창립자 이반 미스너는 "네트워킹은 사냥보다는 농사에 가깝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꾸고 발전시키는 것이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구직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오랫동안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미스너는 관계 구축을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20년 전이었고, 두 번째로 좋은 시기는 오늘이다"라는 옛말에 비유합니다.

그는 "아직 참나무를 심지 않았거나, 네트워킹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은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의 경제(favor economy)'에 참여하기

**'호의 경제(Favor Economy)'란 즉각적인 금전적 대가 없이 도움, 기술, 서비스를 교환하는 비공식적인 체계로서, 대개 암묵적인 상호 호혜성과 신뢰에 기반을 둡니다. 이는 사회적 자본을 활용하여 관계를 구축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개인의 웰빙을 증진시키는, 비금전적 성격의 사회적 및 직업적 통화(currency)로서 기능합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코치로 활동하며 저서 "더 롱 게임(The Long Game)"을 쓴 도리 클라크는 오늘날 네트워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에게 쏟아지는 정보의 양 때문에 주의력이 분산되기 쉽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우리의 관심을 항상 사로잡는 것은 우리가 아끼고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인맥이 아닌 그들의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클라크는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현상이 '호의 경제'라고 불리는 현상의 한 예라고 설명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돕는 것은 결국 잘 아는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클라크는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위협하고 많은 고용주들이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관계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자리가 부족할 때 당신을 앞세워 줄을 서게 해 줄 것은, 기꺼이 당신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Clark은 네트워킹을 위해 소셜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오랜 시간을 들여 더 깊은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제대로 대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여러분에게 생산적인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는 환상,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환상을 심어줍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신 Clark은 직장인들과 구직자들에게 좀 더 '맞춤형(bespoke)' 방식의 관계 맺기 방법을 모색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는 지인에게 답장을 기대하지 않고 가끔 안부 문자를 보내는 것만큼이나 단순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상대방을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를 공유하거나, 단순히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lark은 "친근하고, 사려 깊으며, 시의적절하게 다가가되 상대방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려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분의 연락을 매우 반가워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누군가와 '실제로(IRL)'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네트워킹의 가장 이상적인 표준(gold standard)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할 때, 특히 두 사람 사이에 권력의 불균형이 존재할 때는 단 한 가지의 작은 부탁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Clark은 이것이 곧 커피 한 잔을 마시자거나, 일자리 추천을 부탁하거나, 추천사를 써달라고 요청하는 등의 여러 가지 부탁을 한꺼번에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그녀는 상대방이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무엇이 가장 '가치 있고 최선의 활용(highest and best use)'이 될지, 그리고 어떤 부탁이 상황에 가장 적절해 보일지 깊이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돋보일 방법을 찾아서

네트워킹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채용 공고가 뜨면 수북이 쌓이는 이력서 더미를 일일이 검토하는 작업이—비록 지원자 추적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바쁜 관리자들에게는 여전히 버거운 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버드 대학교의 진로 상담가이자 저서 『The Unspoken Rules』의 저자인 고릭 응(Gorick Ng)은 말했다.


그가 말하길, 이때 종종 눈에 띄는 경우는 누군가 복도를 지나가다 이렇게 말을 건네는 상황이다. "제 조카가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여기 이력서가 있는데, 혹시 한번 자세히 검토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혹은 조직 내부의 누군가가 채용 담당자에게 다가가, 해당 지원자가 호감이 가고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고 추천하며 전 직장 동료를 보증해 주는 경우일 수도 있다고 응은 덧붙였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전혀 모르는 누군가가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겁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그 지원자의 이름이 선택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죠." 응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는 자신이 '보이고', '들리고', 그리고 '기억되는' 것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결국 채용 담당자들은 지원자로서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 사람을 채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응은 설명했다.


"어쩌면 눈길조차 주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저 워드(Word) 문서 파일 하나에 불과한 지원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가 말했다.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구분하기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커리어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습니다. 그저 헛바퀴만 돌면서 길이 어디로 이어지길 바라는 것뿐이죠. 그리고 오늘날 세상에서 희망만으로는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원하는 것(want)”과 “필요한 것(need)”을 구분하지 못하면, 선택은 점점 감정 중심이 되고 커리어는 방향보다 기분에 좌우되기 쉽습니다.

원하는 것은 대개 즉각적인 만족과 연결됩니다.
흥미로운 일, 인정받는 직함, 자유로운 환경, 더 높은 연봉 같은 것들이죠.

반면 필요한 것은 조금 더 냉정합니다.
지금 시장에서 실제로 가치가 있는 역량, 반복 가능한 성과, 견딜 수 있는 생활 구조, 장기적으로 누적되는 전문성 같은 것들입니다.

문제는 이 둘이 자주 충돌한다는 데 있습니다.

  • 원하는 것은 “재미있는 프로젝트”
  • 필요한 것은 “끝까지 책임지고 결과를 내는 능력”
  • 원하는 것은 “자유”
  • 필요한 것은 “선택권을 만들어주는 실력과 신뢰”
  • 원하는 것은 “빠른 성장”
  • 필요한 것은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구조”

그래서 커리어 전략은 사실 “무엇을 좋아하는가”보다 “무엇이 미래의 선택권을 늘리는가”에 더 가까운 문제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마지막 문장이 핵심입니다.

희망은 방향이 될 수 있어도 전략은 될 수 없다.

 "전략이 없는 희망은 단지 표류하는 배와 같습니다."

결국 커리어를 주도한다는 것은, 막연한 낙관론을 버리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Needs)'을 우선순위의 최상단에 두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전략에는 반드시 다음이 들어갑니다.

  1. 현실 인식
    시장, 수요, 경쟁, 자신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보는 것.
  2. 우선순위
    지금 가장 큰 레버리지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
  3. 반복 가능성
    운이 아니라 재현 가능한 방식으로 성과를 만드는 것.
  4. 비용 계산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는지 아는 것.

희망만 있는 사람은 “잘되길 바란다”에 머무르지만,
전략이 있는 사람은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수정한다”까지 포함해서 움직입니다.

결국 커리어는 자기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선택권을 축적하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