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스피겔(Jeremy Spiegel )은 2년 넘게 정규직 일자리를 찾아왔습니다.
제레미 스피겔은 2년 넘게 정규직 일자리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구직 활동이 자신의 재정 상태와 자신감, 그리고 사회생활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년여에 걸친 구직 과정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했습니다.
이 글은 매사추세츠에 거주하는 40대 구직자 제레미 스피겔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내용은 분량 조절 및 가독성을 위해 편집되었습니다.
구직 활동을 하면서 "당신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정 때문이에요"라는 식의 말을 수없이 듣다 보니, 혹시 정말 내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기 시작했습니다.
출판사에서 고객 서비스 담당 지역 이사로 일하다가 직장을 잃은 후, 벌써 2년 넘게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긴 구직 과정이 제 자존감과 스스로에 대한 가치관에 미친 타격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저는 제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자부합니다. 자신감 넘치고, 결단력 있으며, 열정적인 사람이었죠.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들은 제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부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고립감을 느낍니다. 매사에 망설이고 걱정이 앞섭니다.
예전에는 무척 즐기던 외출이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도 피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구직 상황에 대해 물어볼까 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혹은 새로 만난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고 무해한 질문을 던질까 봐 겁이 납니다. 바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는 질문 말이죠.
일자리를 잃었던 또 다른 유일한 때는 2009년 대침체기였습니다. 당시 저는 경력이 5년 미만이었는데, 금방 새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구직 활동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에게도 부담이 가중되었습니다.
실직 상태가 1년쯤 이어졌을 때, 한 가족 구성원이 제가 지원했던 회사들 중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한 건 아닌지 묻더군요. 그 사람 생각에는 제 실직의 원인이 그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여겨졌던 모양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랬듯 그에게도 설명해야 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에게 구직 활동이 그토록 힘든 데에는 단 하나의 이유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이죠. 상황은 복잡하고 감당하기 벅찰 정도입니다.
저는 경력 초반에 꽤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덕분에 가족들이 큰 재정적 결정을 내리거나 생활 방식을 급격하게 바꿔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무언가를 잃을 위기에 처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그런 안정감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아내가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월급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에, 여전히 저축해 둔 돈을 상당 부분 보태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럭저럭 버텨오긴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는 줄여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차를 두 대 운용했지만 지금은 한 대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계속 가고 싶어 하는 디즈니 월드 여행도 자꾸 미룰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아이의 실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실망감을 안겨준 장본인이 바로 나라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것,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일 것입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에 비해 경제적으로는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구직 활동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그 어떤 일보다도 우리 부부 관계에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줄어드는 저축액을 걱정하고 은행 잔고를 확인하는 것조차 두려우며, 가족을 실망시켰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다 깨는 날도 많습니다.
정말 안 해본 고민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보통 하루에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를 구직 활동에 씁니다. 실무자급의 영업 담당자(Account Executive)나 솔루션 엔지니어부터 고위 관리직이나 디렉터급 직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리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에듀테크나 공공 부문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분야의 기업들에도 도전해 보려 합니다. 지원 자격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는 공고가 보이면, 설령 제 경력이 과분한(overqualified) 경우라 해도 일단 지원합니다.
심지어 창업까지 고려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취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일이 주는 성취감과는 별개로, 현시점에서 안정적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는 전통적인 방식의 직장 생활이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면접도 몇 차례 보았지만 아직 일자리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합격에 가까워졌다고 느꼈던 기회들도 있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죠. 안타깝게도 그런 경험은 채용 담당자가 의문을 가질 만한 '경력 공백기'만 더 길어지게 만들 뿐입니다.
마치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도 긍정적인 면은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일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분들을 포함해 정말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그분들은 제게 예상치 못했던, 그리고 절실히 필요했던 우정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스스로에게 휴식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잠시 긴장을 풀고, 매 순간 구직 활동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번아웃이 오고 말 테니까요.
제 구직 활동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꽤 괜찮고 구체적인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소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에 나올 법한 불운한 일들이 잇따라 겹치면서 결국 성사되지 않았죠.
그래서 지금은 마치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입니다. 이력서를 수없이 넣고 채용 담당자들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구직 활동에 대해 흔히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힘들긴 하겠지만, 길어봤자 몇 달 정도 걸리겠지'라고요.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일어나 묵묵히 한 걸음씩 내디디며, 2000년 영화 '보일러 룸(Boiler Room)'에 나오는 의욕을 북돋우는 마지막 대사를 되뇝니다.
"난 반드시 일자리를 찾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