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주고받는 것입니다
한쪽만 애쓰는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전화 한 통, 짧은 안부, 고맙다는 말 같은 작은 마음의 왕복이 연을 살립니다.모든 연을 붙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인연도 있습니다. 그것이 꼭 잘못은 아닙니다.
- 나를 지치게 하는 인연은 거리를 두는 것도 지혜입니다.
- 대신 소중한 몇 사람에게는 더 마음을 쏟는 편이 낫습니다.
연은 변합니다
이사, 나이, 형편이 달라지면 관계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매일 보던 사이가 일 년에 한두 번 안부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도, 마음이 이어져 있으면 연은 살아 있는 것입니
나이가 들수록 인연도 정리가 된다
많은 사람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몇 사람이 소중하다
젊어서는 사람을 많이 아는 것이 인생의 재산인 줄 알았다. 술 한잔 나누고, 함께 웃고 떠들며,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사이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 사이에도 거리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도 술자리가 없어지면 멀어지고, 사업이나 돈으로 맺어진 관계도 이해관계가 달라지면 소원해진다. 사소한 오해와 서운함 때문에 오랫동안 이어 온 인연이 끊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사람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각자 살아가는 형편이 다르고, 나이가 들수록 건강과 가족 문제로 마음의 여유도 줄어든다. 예전처럼 자주 만나고 연락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노년이 되면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친구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멀리 사는 사람들과는 연락이 뜸해진다. 자식들도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니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예전 같지 않다.
그제야 깨닫는다. 사람을 많이 알고 지내는 것과 외롭지 않게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이제는 넓은 인간관계보다 편안하고 진실한 관계 몇 개가 더 소중하다.
특별한 선물이나 큰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문득 생각나서 걸려 오는 전화 한 통, 별일 없느냐는 짧은 문자, 함께 식사하자는 소박한 제안이면 충분하다.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좋은 소식에는 함께 기뻐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말없이 마음을 보태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물론 좋은 인연을 지키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가 먼저 연락하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안부를 묻고, 작은 서운함은 조금씩 내려놓으며, 고마운 마음은 미루지 않고 표현해야 한다.
인연은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서로의 마음이 있어야 오래갈 수 있다.
이제 남은 삶에서는 사람을 많이 얻으려 애쓰기보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재산은 통장에 남은 돈만도 아니고, 알고 지내는 사람의 숫자만도 아니다.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 그리고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도 복이지만,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오늘은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전화 한 통 걸어 보는 것이 어떨까.
인연은 세월이 지켜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지켜 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