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6일 토요일

기억의 지우개

 

마음을 맑게 비우는 '기억 지우개'

마음의 도화지가 무겁고 복잡할 때 

조용히 기억의 지우개를 쥡니다.

모질게 새겨진 남의 허물도, 

지우고 싶은 나의 부끄러운 얼룩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문지릅니다.

지우면 지울수록 

도화지는 원래의 하얀 침묵으로 돌아가고 

내면에는 아늑한 고요가 차오릅니다.

다 비워내어 홀가분해진 방, 

그곳이 바로 지금 내가 머물며 

평화를 누릴 가장 아름다운 자리입니다.


오늘도 내 마음을 비우고 다스리는 방편으로 기억의 지우개를 듭니다.

오랜 시간 마음에 남은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급하게 문지른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종이가 상하듯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남길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용히 기억의 지우개를 들어 봅니다.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와 서운함, 그리고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순간들까지 하나하나 꺼내어 살펴봅니다.

남의 허물은 용서로 지우고, 나의 허물은 반성과 성찰로 덮어 봅니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희미해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중요한 것은 지워진 흔적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조금 더 너그러워진 나 자신일 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기억의 지우개를 듭니다. 미움을 덜어내고 후회를 내려놓으며, 비워 낸 자리마다 이해와 감사가 머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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