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이기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의 삶을 지키고 더 나은 행복을 추구하려는 마음은 어쩌면 본능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특별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성향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히 본능만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뒤로한 채 누군가를 돕기도 한다.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배려와 양보, 책임의 가치를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삶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지닌 본성을 거스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성찰을 요구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관계에서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지키지 못한 채 타인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결국 지치고 상처받기 쉽다. 건강한 관계는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함께 키워 나가야 한다.
돌이켜보면 삶은 이기심과 이타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때로는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고 때로는 타인을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것. 그 쉽지 않은 선택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들어 간다.
젊은 날에는 이 시소의 양끝을 오가며 참 많이도 흔들립니다. 때로는 이기심의 끝으로 가 나만 생각하다가 문득 외로워지고, 때로는 이타심의 끝으로 가 남을 배려하다가 정작 내 마음이 멍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계절을 지나며 깨닫게 되는 것은, 그 어느 한쪽에 정답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나를 지키는 이기심이 있어야 삶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고,
남을 품는 이타심이 있어야 그 삶에 따스한 그늘이 생겨납니다.
결국 연륜이 준다는 지혜는 이기심과 이타심 사이의 거리를 능숙하게 조율하는 감각일 것입니다. 내 마음의 울타리를 너무 높여 고립되지도 않고, 너무 낮춰 나를 잃어버리지도 않는 그 절묘한 중간 지점 말입니다.
나를 지키는 힘과 타인을 품는 배려가 조화를 이루는 삶,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매일 걸어가야 할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여정이 아닐까 한다.
오늘 걸으시는 길 위에서도, 그 평온하고 균형 잡힌 마음의 중심이 늘 함께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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