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내일을 계획하고 미래를 준비하지만, 정작 5분 뒤에 펼쳐질 일조차 온전히 알지 못한다. 인생이란 거대한 바다와 같아서, 잔잔하던 파도가 순식간에 집채만 한 폭풍으로 변하기도 하고, 매서운 폭풍우 뒤에 거짓말처럼 눈부신 햇살이 비추기도 한다. 흔히들 말하는 인생의 ‘대박’과 ‘쪽박’ 역시 그렇다. 거창한 차이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선택 하나, 스치듯 지나간 인연 하나라는 ‘한 끗 차이’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뒤바뀌곤 한다.
돌아보면 인간의 욕심은 늘 그 한 끗을 넘어서려 할 때 화를 부른다. 조금만 더 가지려는 마음, 남보다 앞서려는 조급함이 눈을 가리면, 평생 쌓아온 공든 탑이 한순간에 기울어지기도 한다. 반대로 인생의 바닥을 치는 듯한 절망 속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담담히 내려놓을 때, 거짓말처럼 새로운 길이 열리는 기적을 목격하기도 한다. 결국 대박과 쪽박을 가르는 진정한 한 끗은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 내면의 ‘안목과 태도’에 있는지도 모른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것은 불안한 일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참 고마운 일이다. 만약 우리 삶의 결말이 미리 정해져 있고 그것을 다 알고 있다면,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설렘도, 삶을 향한 겸손한 노력도 사라질 것이다.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이 순간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손을 한 번 더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다.
성공의 정점에서도 오만하지 않고, 깊은 골짜기에서도 낙담하지 않는 단단함. 비울수록 오히려 영혼이 채워진다는 삶의 역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인생의 변화무쌍함 앞에서도 초연해질 수 있다.
거창한 대박을 좇기보다, 오늘 하루 내게 허락된 길을 묵묵히 그리고 담담히 걸어가는 것. 그 고요하고 깊은 걸음이야말로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내는 지혜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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