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요일

내 안에서 나를 찾기

 


나는 내 안에 있습니다

나를 찾기 위해
세상 사람들의 눈을 모두 살필 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마음이 편안한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그리고 누구와 있을 때 내가 가장 나다운지를
천천히 살펴보면 됩니다.

젊을 때는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며 살았습니다.
잘 보이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원하는 삶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삶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알겠습니다.

남의 눈에 맞춰 사는 인생은 끝이 없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 칭찬에 익숙해지면 또 다른 칭찬을 기다리게 됩니다.
반대로 비난을 받으면 마음이 상하지만
그 비난을 피하려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조차 잊어버립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도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몇 사람,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사람.

그런 관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혼자 있는 것이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은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나 자신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 속에서는 들리지 않던
내 마음의 작은 소리가
혼자 있을 때 비로소 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남의 눈으로 나를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남의 기준으로 내 인생을 채점하지도 않겠습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선하게 살고,
내 양심이 편안한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가끔은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어 보겠습니다.

주름도 보고,
흰머리도 보고,
깊어진 눈가도 보고,
얼굴에 남은 세월의 흔적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 많이도 살았구나.”

잘한 것도 있었고
잘못한 것도 있었구나.

기쁜 날도 있었고
참으로 힘든 날도 있었구나.

후회되는 선택도 있었고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은 순간도 있었구나.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

그 한마디를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85세의 문턱에 서서 돌아보니
인생은 완벽하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잘못 판단하고,
사람에게 상처받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다시 일어나 여기까지 오는 것이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남은 날만큼은
나 자신에게 너무 인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나는 나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남의 평가 속에도 내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남의 칭찬 속에도 내가 있는 것이 아니며,
남의 비난 속에도 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가 살아온 시간 속에 있습니다.

내가 선택했던 삶 속에 있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속에 있고,
내가 흘렸던 눈물과 웃음 속에 있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조용히 숨 쉬고 있는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가서는
남에게 어떻게 보였느냐보다
내가 나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는
남의 눈으로 나를 보지 않겠습니다.

나만의 눈으로 나를 보겠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기보다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보다
내 곁에 있는 몇 사람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기보다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겠습니다.

더 오래 살려고만 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함부로 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날에는
세상이 요구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나로 살겠습니다.

나는 내 안에 있습니다.

멀리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도 조용히 숨 쉬고 있는
바로 그곳에,

내가 있습니다.

미국이 빠지면 드러나는 한국 안보의 실체와 내부 붕괴의 위험

 한국의 군사력을 독일·프랑스·캐나다 등 전혀 대치하지 않는 국가들과 비교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한국의 실제 안보환경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한국이 실제로 대치하고 있는 상대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기 때문이다.
한국군의 재래식 전력이 일부 분야에서 북한보다 우세하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한국이 북한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현재 한국이 강하게 보이는 데에는 한국군 자체의 전력뿐만 아니라 한미연합전력, 주한미군, 미국의 정보·감시·정찰 능력, 전략자산, 확장억제와 핵우산이 함께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실제 적과 비교해야 한다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것은 한국의 안보를 판단하는 결정적인 기준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얼마나 강한가다.
핵무기가 없는 한국과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단순히 전차·전투기·함정 등의 재래식 전력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 미국의 군사적 지원과 핵우산이 사라진다면 현재의 군사력 평가와 실제 억제력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2. 미국이 있기 때문에 강해 보이는 구조
현재 한국의 안보는 한국군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미국의 정보·감시·정찰 능력, 증원전력, 전략자산, 확장억제와 핵우산이 함께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존재하는 한국의 군사력과 미국이 빠진 한국의 군사력을 같은 조건에서 평가할 수는 없다.
미국이 빠진다면 한국은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훨씬 불리한 조건에서 직접 대치해야 한다.
3. 더 위험한 것은 군사력보다 내부 붕괴다
전쟁에서 무기의 숫자만으로 국가의 생존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군 지휘체계가 유지되며 국민이 전쟁을 계속할 의지가 있어야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 전쟁을 시작하면서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공격을 위협하고, 동시에 한국 내부의 공포와 혼란을 확대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북한은 한국군 전체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만을 목표로 삼을 필요가 없다.
정치적 혼란 → 지휘체계 약화 → 사회적 분열 → 항복 또는 협상 유도
라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려 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4. 항복을 유도하는 ‘기득권 보장’
여기서 더욱 위험한 것은 북한이 기존 정치·경제 지도층에게
“항복하면 현재의 지위와 재산을 보장하겠다.”
는 식의 약속을 하는 상황이다.
전쟁을 계속하면 핵공격의 위험이 커지고, 항복하면 자신과 가족,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내부에서 전쟁을 계속할 것인지 항복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이 커지면 북한은 군사적으로 한국을 완전히 제압하기 전에 정치적 항복을 끌어낼 수도 있다.
5. 그러나 항복 이후에는 토사구팽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그 약속이 과연 끝까지 지켜질 것인가다.
북한의 권력구조에서는 최고지도부와 별도의 독자적인 권력 기반을 가진 세력이 존재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남한의 기존 정치·경제·사회 지도층이 통일 이후에도 막대한 재산과 사회적 영향력을 유지한다면 북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새로운 경쟁 권력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시적으로 지위와 재산을 보장한다고 약속하더라도, 북한이 한반도 전체를 장악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이용했던 사람들을 정권을 장악한 뒤에는 숙청하거나 권력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공격 또는 핵공격 위협 → 극도의 공포와 혼란 → 항복 유도 → 기득권 보장 약속 → 정권 장악 → 기존 지도층의 숙청과 권력 배제
라는 시나리오다.
처음에는 필요한 사람을 이용하고,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토사구팽의 위험이다.
6. 대한민국의 재래식 군사력까지 북한의 손에 들어간다면...
만약 북한이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하는 상황까지 간다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북한은 단순히 남한의 영토만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진 거대한 산업·경제·기술 기반까지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군수산업, 조선산업, 전자·통신기술, 제조업, 연구개발 능력 등까지 북한의 지배 아래 들어갈 수 있다.
핵무기를 가진 북한이 대한민국의 산업·기술·군사 기반까지 흡수한다면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전체의 전략적 문제가 된다.
7. 처음과 끝의 과정을 함께 봐야 한다
정치적 사건을 판단할 때도 마지막 결과만 떼어놓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처음의 조치 → 증거와 진술의 확보 → 그 진술을 통한 책임 구성 → 책임 범위의 확대 →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치 → 최종 결과
라는 전체 과정을 봐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앞 단계의 조치가 다음 단계의 조치로 연결되며, 결국 처음과 같은 방향의 결과가 만들어졌다면 그 전체 과정은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계획이나 의도는 반드시 문서로 남아 있어야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움직임, 의사결정, 역할 분담, 시간적 순서, 그리고 최종 결과에 나타난 일관성을 통해 최초의 의도와 계획을 추론할 수도 있다.
결론
한국의 군사력이 다른 나라보다 몇 단계 높다는 사실만으로 대한민국의 안보가 강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실제 상대는 핵무기를 가진 북한이며, 현재의 억제력에는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이 사라진다면 문제는 단순히 군사력의 숫자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핵전력의 격차, 한미연합전력의 약화, 국가 지휘체계의 혼란, 정치·사회적 분열, 핵공격을 이용한 항복 유도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이 항복을 유도하기 위해 남한의 기존 기득권층에게 지위와 재산을 보장한다고 약속하더라도, 한반도를 장악한 뒤에는 그들이 북한 지도부와 별도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용하고,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숙청하거나 권력에서 배제하는 토사구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안보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군사력 순위가 아니다."
실제 적인 북한을 억제할 수 있는가, 미국의 확장억제가 유지되는가, 핵공격에도 국가 지휘체계가 유지되는가, 그리고 전쟁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국가체제가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김대중을 신처럼 모시는 분들 아래 발언이 가짜입니까? 진짜라면 책임진다했는데 어떻게 ?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당시 "북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관련 발언 내용: “북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대북지원금이 핵개발로 악용된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 북이 핵을 개발했다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 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마라. (만약 북에 핵이 개발된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 배경: 이 발언은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과 대북 지원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수 진영 등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실상을 안이하게 보거나 비호한 발언으로 비판받기도 합니다.

흑수저, 금수저 저리가라 ! 작정하고 어릴때부터 "용혜인"같이만 하면 성공한다 !!~

 뭐 이런 인간을 장관? 재명이 돌았든지 세상이돌았든지 !!

성평등장관에 '90년생' 용혜인... 李 정책 내세워 기본소득당 창당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36) 기본소득당 의원은 90년생 청년 정치인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 확대에 목소리를 내왔다.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역대 최연소’ 장관이 된다.

경기 부천 출신인 용 후보자는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알바노조와 세월호 참사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을 주도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2016년 총선에서 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20년 이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을 전면에 내세운 기본소득당을 창당했다.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이 기본소득 창당준비위원회를 찾아 용 후보자와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재선을 지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기본소득당 당대표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됐었고, 22대 총선에서도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통상 비례대표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용 후보자는 의원직을 유지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무시한 오만한 인사" 28개 시민단체 강력 반발

"용혜인 장관 지명 철회 안하면 국민 저항"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본사회위원회 광역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현장.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기본사회위원회 자문단장을 맡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시민단체들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이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인권여성연합·자녀교육권부모연합 등 28개 시민단체는 31일 “젠더 갈등 증폭시키고 사회적 합의 파괴하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용 의원을 성평등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국정 인선에 극단적인 이념 편향과 젠더 갈등의 당사자를 전면에 배치한 인사 참사이자, 국민적 합의를 완전히 무시한 오만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용 의원이 생활동반자법 발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 군형법 개정 시도 등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을 철회 사유로 꼽았다.

이들 단체는 공동 성명서에서 “성별과 관계없이 두 성인의 결합을 법적 동반자로 인정하는 생활동반자법은 헌법이 보호하는 전통적 혼인과 가족 체계를 근본적으로 해체하며, 사실상 동성혼 합법화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2026년 8월 30일 일요일

3분의 침묵으로 마음 다스리기

 

3분이면 편안해집니다

세월에 깎이고 또 깎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바라보는 곳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마음에 걸리는 말 한마디를 그냥 넘기지 못했고,
억울한 일이 생기면 곧바로 내 마음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고,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마음은 즉시 표현할 필요가 없다는 것.
모든 말에 즉시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것.

그래서 요즘은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감정이 올라오면
잠시 3분을 뒤로 미룹니다.

3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먼저 내 마음부터 들여다봅니다.

‘내가 정말 화가 난 것인가,
아니면 서운한 것인가.’

‘상대가 나를 무시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인가.’

‘지금 이 말을 꼭 해야 하는가,
아니면 조금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것인가.’

이렇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상대의 마음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세상을 봅니다.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는 부담일 수 있고,
내가 무심코 한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이기는 것보다 관계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격한 감정으로 내뱉은 말은
1분도 지나지 않아 후회하게 만들 때가 많습니다.

말은 속사포처럼 쏟아낼 수 있지만
한번 밖으로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침묵이 가장 지혜로운 대답이 됩니다.

3분의 침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배려도 있고, 양보도 있고, 절제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조절하는 힘이 들어 있습니다.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고 해서
그 억울함을 곧바로 상대에게 전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보면
내가 받은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내가 상대에게 돌려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을 살아보니
참는 것과 지는 것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말하지 않았다고 내가 진 것이 아니고,
한발 물러섰다고 내가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때로는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젊을 때는 빨리 반응하는 사람이 현명해 보였지만,
황혼에 이르러 보니
조금 늦게 반응하는 사람이 더 지혜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마음이 흔들릴 때
스스로에게 3분을 선물합니다.

3분 동안 침묵하고,
3분 동안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3분 동안 내가 하려는 말이
정말 필요한 말인지 생각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크게 느껴졌던 일이
조금 작아져 보입니다.

화도 조금 가라앉고,
억울함도 조금 누그러지고,
상대방의 입장도 조금 이해됩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내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3분은 짧습니다.
하지만 그 3분이 관계를 바꾸고,
후회를 막고,
때로는 한 사람의 마음을 지켜줍니다.

세월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모든 것을 참으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감정이 먼저 달려가지 않도록
내 마음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 줄 아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불편한 존재가 될까 걱정하기보다
내가 먼저 편안한 사람이 되는 것.

상대의 마음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
내 마음부터 다스리는 것.

그것이 나이가 들면서 얻은
작지만 소중한 지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오거든
서두르지 말고 딱 3분만 기다려 보십시오.

그 3분의 침묵 속에
배려가 생기고,
양보가 생기고,
이해가 생기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지키는 힘이 생깁니다.

3분이면 충분합니다.
마음은 다시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퍼온 글)

(3분의 침묵);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억울한 마음이 들 때, 그 감정을 그대로 상대에게 던지고 싶은 충동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그렇게 던진 말은 예상치 못한 상처가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걸 이제는 안다. 감정이 앞서면 관계에서 주도권을 잃는다는 것도, 살아보니 알게 된 이치다.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에게 서운한 말을 들으면, 곧바로 반응하지 않고 잠깐 멈추는 연습을 한다. 거창한 수양이 아니라 그저 3분의 침묵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볼 여유가 생기고, 나 자신을 다잡을 힘도 생긴다.

아파치족의 결혼 축시를 읽고서

두 사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되어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아파치족의 결혼 축시를 다시 읽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젊은 시절엔 이 말이 낭만으로 들렸을 것이다. 여든을 넘긴 지금은 다르게 읽힌다. 지붕이라는 건 늘 완벽하게 비를 막아주는 게 아니다. 새는 곳도 있고, 손봐야 할 곳도 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온 지붕, 그것이 결혼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미국 땅에서 산 지 오십오 년이다. 낯선 언어와 낯선 겨울 속에서 아내와 나는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주려 애썼다. 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다투기도 했고, 서운하게도 했고, 서로의 부족함에 실망한 날도 있었다. 시 속의 "오직 하나의 인생"이라는 구절처럼 매끄럽게 하나가 된 것은 아니다. 두 개의 몸으로 두 개의 삶을 살아내면서, 조금씩 겹치는 부분을 넓혀온 것에 가깝다.

요즘은 일주일에 두세 번 아내와 함께 골프를 친다. 젊을 때처럼 서로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채워진 시간은 아니다. 그저 같은 페이스로 걷고, 같은 공을 바라보고, 별말 없이도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이것이 노년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요란하지 않고, 증명할 필요도 없는, 조용한 유지 보수 같은 사랑.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후회가 남는다. 살아 계실 때 좀 더 살갑게 대하지 못한 것. 아버지도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다시 짝을 만나 사셨다. 그리고 그분마저 먼저 세상을 뜨셨다. 지붕이 되어줄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버지의 삶을 통해 어렴풋이 배웠다. 그래서 지금 곁에 있는 아내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들이 있다.

나는 늙어가는 것을 거창한 완성이 아니라 조용한 유지라고 믿는다. 작은 루틴, 작은 관계, 작은 기쁨들을 그 속도에 맞게 지켜나가는 것.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다는 것,  향긋한 커피 한 잔에 아침을 열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가장 큰 축복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리고 그 사소한 축복들 옆에는 대개 아내가 있다.

시는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고 노래한다. 현실은 그렇게 단정적이지 않다. 행복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태가 아니라, 매일 다시 선택하는 태도에 가깝다는 것을 살아보니 알겠다. 서로 실망시키고, 서로 용서하고, 그러면서도 같은 지붕 아래로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오십 년 넘게 해온 일이고, 앞으로 남은 날에도 계속할 일이다.

완벽한 지붕은 없다. 다만 무너지지 않으려고 함께 애쓰는 두 사람이 있을 뿐이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85세의 문턱에서 돌아보는 추억

— 사라진 줄 알았는데,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85세의 문턱에 서서 지나온 세월을 가만히 돌아봅니다.

참 많이도 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얻어가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하나씩 놓아 보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젊을 때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무엇을 더 이루어야 하는지,
얼마를 더 벌어야 하는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어떤 집에서 살 것인지,
어떻게 하면 남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것들은 대부분 그 순간에는 귀한 줄 모른 채 지나간다는 것을.


부모님은 이제 기억 속에만 계십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부모님입니다.

젊었을 때는 부모님이 늘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았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고,
전화 한 통도 미루었고,
마음속으로는 고마우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부모님에게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부모님이 떠나신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때 한 번 더 손을 잡아드릴 걸.
한 번 더 이야기를 들어드릴 걸.
별것 아닌 일이라도 함께 웃어드릴 걸.

이제는 아무리 그리워도 찾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억 속 부모님을 만납니다.

어릴 때 나를 부르던 목소리,
밥 먹으라고 재촉하시던 모습,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시던 얼굴.

사라진 줄 알았는데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쉽게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야 압니다.


형제도 세월 앞에서는 멀어집니다

형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때는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울고 웃으며 자랐습니다.

때로는 싸우기도 했고, 서로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그런 관계가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삶이 시작되면서 길이 달라졌습니다.

사는 곳도 달라지고, 형편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도 줄어듭니다.

세월은 가족까지도 조금씩 멀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보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그때의 우리는 모두 젊었습니다.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지만,
그 시절을 함께 살았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친구는 인생의 증인입니다

친구를 생각하면 웃음부터 납니다.

젊은 시절에는 별것 아닌 일에도 함께 웃었습니다.

돈이 많지도 않았고,
대단한 것을 가진 것도 아니었지만
함께 있으면 즐거웠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의지했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85세가 되어 돌아보니 친구 관계도 인생과 닮았습니다.

누군가는 먼저 떠났고,
누군가는 연락이 끊겼고,
누군가는 아직 곁에 있습니다.

친구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나온 내 인생의 한 장면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를 만나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젊은 시절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란 단순히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세월을 기억해주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55년 미국 생활, 낯선 땅에서 살아남은 세월

그리고 미국에서 살아온 55년을 생각합니다.

처음 이 땅에 왔을 때는 지금처럼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언어도 낯설고, 문화도 달랐습니다.

무엇 하나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살기 위해 일했고,
가족을 위해 참고,
앞날을 위해 저축했습니다.

때로는 외로웠고,
때로는 서러웠고,
때로는 내가 왜 이곳까지 와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그 세월이 나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고,
어려우면 조금 더 참고 견디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55년이라는 세월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치른 수많은 선택과 희생의 기록이었습니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하루하루가 모두 내 인생이었습니다.


부부는 결국 서로의 마지막 동행자입니다

그리고 아내를 생각합니다.

부부가 오래 산다는 것은
항상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만 함께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서로에게 서운했던 날도 있었고,
말을 하지 않고 지낸 날도 있었고,
생각이 달라 부딪힌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긴 세월을 지나고 보니 중요한 것은
누가 옳았느냐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끝까지 곁에 있었느냐였습니다.

젊을 때는 사랑을 감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노년이 되어보니 사랑은 감정보다 책임에 가깝습니다.

아플 때 곁에 있어주는 것,
힘들 때 챙겨주는 것,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주는 것,
천천히 걷는 상대를 기다려주는 것.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어쩌면 남은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마지막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소중합니다.


자녀들은 품 안을 떠났지만 마음에서는 떠나지 않습니다

자녀들도 어느새 나보다 훨씬 큰 어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책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보니 부모의 역할은 결국 놓아주는 일이었습니다.

품에서 키우고,
세상으로 내보내고,
자기 인생을 살아가도록 기다려주는 것.

자녀에게 내가 원하는 삶을 강요하기보다
자기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바라봐주는 것.

이제는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라는 것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자녀가 잘되면 고맙고,
힘들어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자녀의 인생을 내가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주고,
너무 간섭하지 않고,
잘되었을 때 함께 기뻐해주고,
힘들 때 돌아올 자리를 남겨주는 것뿐입니다.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85세가 되어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니
성공했던 날보다 평범했던 날들이 더 많이 기억납니다.

큰돈을 벌었던 날보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았던 저녁이 생각납니다.

비싼 여행보다
친구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웃었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큰 집보다
젊은 날 가족이 함께 살던 작은 집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평범한 하루들이 그립습니다.

그때는 그런 날들이 얼마나 귀한지 몰랐습니다.

건강하게 일어나고,
두 다리로 걷고,
가족과 밥을 먹고,
친구에게 전화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사실은 인생이 우리에게 주었던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후회도 이제는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후회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더 잘할 수도 있었고,
더 참을 수도 있었고,
더 사랑할 수도 있었고,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그 모든 것을 다시 고치려고 하면
남은 시간만 아깝습니다.

과거는 수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해석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때의 실수도 나를 가르쳤고,
실패도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상처도 나에게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니 지나온 인생을 너무 심하게 책망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때의 나는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살았을 테니까요.


이제는 남은 날을 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85세가 되니 욕심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더 많이 갖고 싶은 마음보다
지금 가진 것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큰 성공보다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좋고,
많은 사람보다 마음 편한 몇 사람이 좋고,
화려한 곳보다 익숙한 집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잘 마치는 것이 고맙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에서는
무엇을 더 이루느냐보다
무엇을 잘 지키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건강을 지키고,
부부의 정을 지키고,
자녀와의 관계를 지키고,
친구와의 인연을 지키고,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것.

그것이 황혼의 삶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오늘도 문득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젊었던 부모님의 얼굴일 수도 있고,
어린 자녀의 손일 수도 있고,
친구들과 웃던 어느 저녁일 수도 있고,
미국에 처음 도착했던 낯선 거리일 수도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고생했던 어느 날일 수도 있습니다.

그 장면들은 모두 지나갔습니다.

사람도 변했고,
세상도 변했고,
나도 변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마음에는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추억인가 봅니다.

추억은 과거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얼마나 많은 사람과 함께 살아왔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견뎌 여기까지 왔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지나간 세월을 원망하지 않으려 합니다.

좋았던 날도 내 것이었고,
힘들었던 날도 내 것이었고,
실수했던 날도 내 것이었고,
사랑했던 날도 모두 내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날들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85세의 문턱에서 돌아보니
결국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것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과 마음을 나누며 살았느냐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날에는
더 많은 추억을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오늘을 잘 살아서
훗날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장면 하나를 더 남기고 싶습니다.

오늘 함께 밥을 먹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오늘 걷는 길을 천천히 바라보고,
오늘의 햇빛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한 번 더 바라보는 것.

그렇게 하루를 살다 보면
언젠가 오늘도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먼 훗날의 내가
오늘의 나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그때도 참 잘 살았구나.”

그 한마디면
85년의 인생도 충분히 아름다운 결산이 아닐까요.

CDC,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활동 증가 보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금요일,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전반적인 수준은 여전히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다고 전했습니다.


CDC는 금요일 발표에서 "2026년 8월 26일 기준으로, 48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소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주는 없고, 2개 주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CDC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전반적인 지역사회 바이러스 활동 수준(하수(wastewater )내 바이러스 농도 측정치 기준)을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습니다. 응급실 방문 건수 또한 "매우 낮음"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CDC 웹사이트상 최상위 단계인 "매우 높음"과 대비되는 최하위 단계에 해당합니다.


금요일 업데이트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웹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하수 분석 데이터상 텍사스주의 코로나19 활동은 '매우 높음', 미시시피주는 '높음'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하와이, 루이지애나,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보통' 수준이 관찰되었습니다.

그 밖의 모든 주는 '매우 낮음' 또는 '낮음'으로 분류되었거나, 데이터가 제한적이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의 잭 필립스(Jack Phillips)가 보도한 바와 같이, CDC가 금요일에 공개한 또 다른 지도에서는 ​​데이터가 확보된 모든 주에서 코로나19 수준이 '증가세'를 보이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발생 수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의 발생 수준은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습니다.

CDC는 미국의 호흡기 바이러스 현황을 다루는 웹페이지를 통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RSV 활동이 매우 낮은 수준"이며 "계절성 인플루엔자 활동 또한 낮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CDC는 역시 호흡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의 발생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체 감기의 30~5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리노(rhino)'는 라틴어로 코를 뜻하며, 주로 코와 목 등 상기도를 감염시킵니다.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는 사람의 장이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가벼운 감기부터 수족구병, 무균성 뇌수막염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

한편, CDC는 '보행성 폐렴(walking pneumonia)'으로도 불리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사례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일해(whooping cough)'를 유발하는 백일해균 감염 또한 팬데믹 이후 관찰된 수준보다 낮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은 세포벽이 없는 작은 세균으로, 흔히 경미한 호흡기 감염과 '보행성 폐렴(walking pneumonia)'을 유발합니다. 증상으로는 1~3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경미한 감기 유사 증상, 지속적인 마른 기침, 인후통, 피로감, 미열 및 두통, 그리고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음) 등이 있습니다.**

CDC가 최신 통계와 추정치를 발표한 시점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 노바백스-사노피, 화이자-바이오엔텍의 개량형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때와 맞물립니다. 앞서 CDC 자문위원회는 이들 백신이 현재 우세종인 XFG 변이를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CDC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 사이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성인의 경우 17.5%, 아동의 경우 10%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달,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중국 CDC)는 7월 한 달간 5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6월 수치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입니다. 7월에 보고된 감염 건수는 52만 2천 건으로, 전월의 44만 3천 건보다 늘어났습니다.

중국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은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말 중국 우한(Wuhan) 또는 그 인근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촉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바이러스의 실제 감염자 수가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하는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수업 중단 속 코로나19 확진자 ‘급속 확산’ 보여주는 지도

텍사스주의 한 학군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팬데믹이 미국 전역의 교육 환경을 뒤흔든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이러스가 학교 운영에 계속해서 차질을 빚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텍사스 남부의 샌펄리타 독립 교육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주 모든 캠퍼스를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교육구는 이번 폐쇄 조치가 학교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폐쇄 조치는 다른 학교가 유사한 조치를 취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입니다.

지난주 루이지애나의 Park Ridge Achievement Academy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하루 동안 임시 폐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학교 운영 차질은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유행 추세 추정치에 따르면, 8월 19일 기준으로 47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he CDC's data also shows that Texas is one of the states that’s experiencing growth in infections.


소위 'AI로 인한 일자리 대재앙'은 어떻게 되었는가?

 스탠포드 대학의 최근 보고서가 최신 고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AI가 대규모 일자리 소멸을 초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코노믹 타임스(Economic Times)'의 신규 채용 데이터에 따르면 AI는 전례 없는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역량 센터(GCC)의 신규 채용 중 3분의 2가량이 AI 관련 역량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의 최전선에서 전해진 이러한 소식들은 우리에게 안도감을 주는 현실을 시사합니다. 즉,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AI로 인한 일자리 종말'이 갑작스러운 대규모 일자리 소멸 사태로 현실화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간과되곤 하지만) 핵심은 이것입니다. AI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며 업무의 본질을 광범위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혼란이 새로운 현상은 아닙니다. 경제는 언제나 기존의 일자리를 없애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진화가 발전으로 느껴질지 아니면 붕괴로 느껴질지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사라지는 일자리의 수가 아니라, 그 변화가 노동 시장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닥치느냐 하는 점입니다.


1995년, 빌 게이츠는 '인터넷 해일(The Internet Tidal Wave)'이라는 제목의 메모를 통해 웹을 IBM PC 이후 가장 중요한 컴퓨팅 발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넷이 해일이었다면, 인공지능은 쓰나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튜링 머신(Turing machine) 이후 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큰 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이 파도의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거시 경제가 언제쯤 그 영향을 실질적으로 느끼게 될지 궁금해합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노동 시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역사적 패턴을 파악해야 합니다. 미국 노동통계국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수십 년 치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일자리 소멸과 창출이라는 두 곡선이 겹쳐지는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 흐름이 확인됩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는 변화와 혼란을 겪은 분야에서 약 2천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2,570만 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사라진 일자리 1개당 약 1.3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음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비디오 대여(-98.9%)나 워드 프로세싱(-83%) 관련 일자리는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동시에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처리(+54%)나 창고업(+260%) 같은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데이터는 감당 가능한 수준의 감소와 혹독한 붕괴를 구분 짓는 초기 신호도 보여줍니다. 바로 '혼란의 반감기(disruption half-life)', 즉 특정 직종의 고용 규모가 정점 대비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주요 기술적 변화 사례들을 살펴보면, 반감기의 중간값은 약 10년이었습니다. 사진 현상과 같은 급격한 변화의 경우 1~5년이 걸렸고, 일반적인 변화는 8~13년이 소요되었습니다. 결국 시간이야말로 충격을 완화해 주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경제 변화가 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면 급격한 붕괴가 아닌 발전으로 느껴지는데, 이는 고령 근로자에게는 은퇴할 시간을, 젊은 근로자에게는 대비할 시간을 주기 때문입니다.

2022년 현대적 거대언어모델(LLM)이 등장한 이후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종(고객 서비스 담당자, IT 지원 인력, 텔레마케터 등)의 추이를 살펴보면, 초기 데이터는 비교적 온건한 변화를 보여줍니다. 오프쇼어링(해외 이전), 자동화, 팬데믹 이후의 조정 효과 등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3년이 지난 현재의 혼란상은 급격한 붕괴보다는 '전형적인' 변화의 양상에 더 가깝습니다. 이는 '아마라의 법칙(Amara's Law)'이 실시간으로 입증되는 사례입니다. 즉, 우리는 기술의 효과를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하고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의 암울한 경고는 이제 더 신중한 전망으로 바뀌었습니다. 2025년,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AI가 5년 내에 신입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에 이르러 그와 오픈AI(OpenAI)의 샘 올트먼(Sam Altman)은 생산성, 경제 성장, 그리고 인간 노동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고용 수치만 보는 것은 위험한 구조적 위협을 가릴 수 있습니다. 현재의 증거가 인간 노동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AI는 숙련된 노동자를 양성하는 메커니즘을 조용히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가 바로 그 '탄광 속의 카나리아(위험을 알리는 조기 경보)'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종합 지표상 고용은 안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 6월 실업률은 4.2%를 유지했고, 예일 예산 연구소(Yale Budget Lab)와 같은 기관들도 AI 노출 직종의 절대 일자리 수에는 아직 뚜렷한 영향이 없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고용 구성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AP 통신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주니어 개발자 채용 공고가 약 40% 감소했습니다. 같은 분야의 선배 졸업생들의 고용은 소폭 증가한 반면, 22~27세 컴퓨터 및 수학 전공 졸업생의 고용은 2022년 이후 8%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고용 기반의 잠식 현상은 법률 보조원, 주니어 애널리스트, 일선 지원 인력 등 신입 사원이 주로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설적인 점은 신입 채용의 문이 좁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QA(품질 보증) 애널리스트의 고용이 2034년까지 15% 증가할 것으로 여전히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망은 주니어 인력을 시니어 인재로 성장시키는 경로, 즉 현재 차단되고 있는 바로 그 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 이유는 업무의 본질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판단과 책임이 따르는 과정입니다. 즉,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입니다. AI는 이 과정의 중간 단계, 다시 말해 과거 주니어 개발자들이 실무를 익히며 수행하던 명확한 지침에 따른 반복적인 코딩 작업에는 능숙합니다. 하지만 그 앞뒤 단계에서 요구되는 판단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역량이 크게 부족합니다. AI가 자동화하는 업무는 바로 주니어 개발자들이 일을 배우기 위해 수행하던 바로 그 업무들입니다.

이는 단순한 학문적 논의가 아니라 자본 배분의 문제입니다. 기술 혁신으로 인한 변화의 속도를 잘못 판단하면 성급하게 인력을 감축했다가 다시 급하게 채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거나, 전환기에 필요한 투자를 너무 늦게 집행하여 핵심 리더급 인재의 씨가 마르는 시점에 심각한 인력난을 겪을 위험이 있습니다.


향후 10년의 과제는 '일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도제식 교육 경로가 사라진 상황에서 차세대 전문가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AI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도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IBM은 신입급 채용 규모를 3배로 늘리는 한편, 해당 직무를 단순 업무가 아닌 AI 감독 및 시스템적 사고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습니다. 신입 인력 유입 경로를 재구축하는 것은 이제 기업 경쟁력을 위한 필수 과제입니다.


신입급 직무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인재 확보를 위한 자본 투자(capex)입니다. AI가 없애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기업에는 여전히 AI를 운영하고, 판단하며,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AI는 지금까지 등장한 기술 중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는 기술일 수 있지만, 바로 그 광범위함이야말로 우리가 낙관론을 펼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범용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신입 인력 양성 경로를 보호하며 지금 당장 교육에 투자하는 기업이야말로, 훗날 숙련된 고급 인력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2026년 8월 29일 토요일

제가 30대였을 때 아버지께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셨습니다. 그때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은 '리빙 골든웰(Living Goldenwell)'의 설립자 캐슬린 코르펠라(Kathleen Korpela)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내용의 명확성과 가독성을 위해 일부 편집되었습니다.

제가 30대 중반, 4살 아이와 갓난아기를 돌보며 출산 휴가 후 복직을 준비하던 시기에 아버지께서 70대 초반의 나이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진단 후 2024년 10월에 돌아가시기까지 약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노부모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 성인 자녀들을 위한 지원이나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 그리고 사람들이 노부모 돌봄이라는 단계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지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5년에 '리빙 골든웰'을 설립하고, 노부모 돌봄을 시작하는 여성들에게 포괄적인 지원과 교육, 그리고 길잡이 역할을 제공하기 위해 '케어기빙 프롬 더 미들(Caregiving from the Middle)'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성인 자녀의 위치에서 부모를 실질적으로 돌보는 역할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그 이중적인 역할을 감당해 내는 것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미리 대비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치매 진단을 받으셨을 때, 저는 형제와 함께 급히 노인 돌봄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사전에 계획을 세우거나, 제가 다른 가족들에게 항상 권장하는 그런 중요한 대화를 미리 나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치매 진단이 매우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주거 및 돌봄 형태를 알아보았고, 결국 아버지를 위한 '성인 가정형 요양 시설(adult family home)'을 찾았습니다. 이런 시설은 대규모 노인 요양 시설보다 훨씬 훌륭하고 개인 맞춤형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아버지께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해졌고, 우리는 몇 차례 시설을 옮겨야 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치매 환자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훌륭한 그룹홈을 찾게 되었습니다.

건강, 재정, 장기 요양 비용, 자택을 떠나 거주지를 옮기는 문제, 주거 규모를 줄이는 일 등 민감한 주제에 관해서는, 부모님과 일찍부터 대화를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이런 주제는 단 한 번의 대화로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대화를 일찍 시작할수록 이러한 논의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부모님께서도 자신의 바람이나 소망, 혹은 확신이 서지 않는 부분에 대해 더 편안하게 이야기하실 수 있게 됩니다.

저는 효과적으로 부모님을 대변하고 옹호하는(advocate) 방법을 배웠습니다. 아버지께 최상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면 제가 그분을 위해 효과적인 옹호자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의사, 사회복지사, 노인 요양 시설 관계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보시길 권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배우고 정보를 얻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제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직접 부딪쳐 보고, 질문하고, 호기심을 갖고, 관련 지식을 쌓으며,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과정을 통해서였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없으면 효과적인 옹호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모르고, 정보도 없으며, 애초에 제 역할에 대한 자신감이나 주도권이 없다면 의사나 시설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인 질문을 던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옹호자로서의 역할은 의료 및 보건 관련 상황에서 필요합니다. 특히 부모님을 어디로 모실지 결정할 때, 즉 부모님의 필요가 변화하고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떤 유형의 노인 요양 시설이나 주거 환경이 가장 적합할지 판단할 때 이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저와 제 형제는 아버지를 다른 '성인 가정형 요양 시설(adult family home)'로 옮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시설들을 둘러보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저는 해당 시설이 아버지께 적합한 다음 거처가 될지 판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신중하게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옹호자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모님이나 연로한 가족을 위해 나서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도록 '나 자신을 위한' 효과적인 옹호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을 돌보고 부양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정을 꾸려야 하는 성인 자녀들은 스트레스를 주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기 돌봄(self-care)'에 힘써야 합니다. 이는 곧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며,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도움과 지원을 요청하며, 마음가짐을 다잡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저는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는 물론 메디케어(Medicare)와 메디케이드(Medicaid)의 차이점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죠. 아버지께 필요한 조언과 안내를 제공하고, 아버지를 대변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관련 내용을 아주 빠르게, 그리고 힘겹게나마 스스로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식을 쌓으며 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일을 불과 몇 달 안에 해내야 했는데, 본업과 일상생활로 바쁘고 챙겨야 할 다른 일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을, 미리 실천했더라면 좋았을 구체적인 단계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부모님의 재정 상황을 상세히 파악해 두는 것입니다. 현재 부모님의 자산 규모를 모르면 장기 요양에 필요한 비용을 계획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둘째, 현재와 미래의 소득원을 파악해야 합니다. 셋째, 현재 및 향후 예상되는 월간 지출 내역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러한 재정적 내용을 파악하고 나면, 부모님이 향후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해질 때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시는지에 대한 대화 내용과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가족이 장기 요양에 드는 재정적 비용을 실제보다 훨씬 낮게 예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병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 돌봄 계획을 수립할 때 장기 요양 상황에 대비한 재정 계획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할아버지가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아버지께서 치매 진단을 받으셨을 당시, 제 아이들은 생후 6개월과 4살 반이었습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은 노화로 인한 쇠약이나 생의 마지막 단계, 특히 치매라는 상황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립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과 할아버지 사이의 사회적, 정서적 유대감을 유지할 기회를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아버지가 계신 요양 시설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그렇게 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노인 세대를 접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노화와 신체적 쇠약, 그리고 삶의 마지막 과정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이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 이런 현상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둘째, 어린 손주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할아버지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알아듣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는 왜 웅얼거리시는 거예요?"라고 묻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아주 쉽고 명확한 말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병 때문에 의사소통이 힘드시긴 하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실 뿐 아이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함께 있는 시간을 정말 좋아하신다고 말이죠.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주방에서 함께 베이킹을 하는 것은 조부모와 교감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초등학생 자녀라면 조부모와 함께 퍼즐을 맞추며 관계를 이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부모님의 약 복용을 챙기는 일에 아이를 참여시켜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며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아버지께 해드릴 수 있었던 일이나, 이 모든 과정을 헤쳐 나가며 하나씩 배워나갔던 점에 대해서는 정말 뿌듯함을 느낍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이나 조언을 훨씬 더 일찍 구하지 않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친구나 지인들에게 상황을 이야기해보기도 했지만, 그들은 제가 겪는 어려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이런저런 의견을 내놓긴 했지만, 정작 제가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이나 길잡이는 되어주지 못했거든요. 만약 제게 꼭 필요한 도움을 진작 구했더라면, 시간은 물론 금전적·정서적으로 겪어야 했던 많은 고통을 덜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 직업적 인맥을 통해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저와 처지가 비슷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노부모를 돌보는 그 힘든 과정을 직접 겪어본 덕분에 제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성들을 찾고자 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간병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버지의 간병을 도맡았던 8년 동안 저는 몇몇 기업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Living Goldenwell'을 창업하여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노부모 간병을 감당해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에서 자신의 상황을 당당히 알리고, 간병 또한 직무를 포함한 우리 삶의 다른 책임들만큼이나 정당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며 제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려면, 동료나 상사, 팀원들에게 개인적인 상황을 공유하여 그들이 우리를 이해하고 지지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치 자녀 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꺼내 보세요. 누군가 "아이들은 잘 지내나요?"라고 물으면, "네, 잘 지내요. 아, 그리고 저희 아버지도 돌봐드리고 있는데 아버지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라고 답하는 식이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도 자녀 안부를 묻듯이 부모님의 안부나 건강 상태를 자연스럽게 묻게 될 것입니다.


제 상황을 알리지 않으면 상사나 동료들도 저를 도와줄 수 없으니까요.


물론 직장이라는 공간에 적절한 수준의 공유가 필요하긴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분리해서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노부모 간병이나 육아, 혹은 그 밖의 개인적인 일상을 조금씩 공유함으로써, 우리는 타인과 더 인간적인 차원에서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저는 다른 사람들도 질문을 던지거나 각자 남몰래 겪고 있던 노부모 간병 문제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직장에서는 좀처럼 이야기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보편적인 삶의 경험을 두고 타인과 인간적으로 진솔하게 소통하는 방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