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캄의 면도날(Occam’s Razor).
Simple is the best...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은 14세기 영국 프란치스코회 수사였던 오컴의 윌리암(William of Ockham)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필요없이 복잡하게 만들지 말 것." ▶ 많은 것들을 필요없이 가정해서는 안 된다. ▶ 더 적은 수의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경우, 많은 수의 논리를 세우지 말라...말장난 잡다하게 많이 해봐야, 따지고 보면 의미없으니, 심플하게 핵심을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오컴의 면도날은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을 하지 말라"라는 것.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given two equally accurate theories, choose the one that is less complex)는 것.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가설을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이다. 불필요한 개념을 배제하는 <검약의 원리, Principle of Parsimony>로도 칭하는 이 개념은 과학이론을 구성하는 기본적 지침이 된다. 한마디로 있으나 없으나 차이가 없는 불필요한 가정은 모두 잘라내라는 것이다. 뉴턴도 말한다. "진리는 항상 단순함에서 찾아야 한다, 다양성과 혼란이 아니라." (Truth is ever to be found in simplicity, and not in the multiplicity and confusion of things.)
중세의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의 복잡하고 광범위한 논쟁 속에서, 오컴은 1324년의 어느 날 무의미한 진술들을 토론에서 배제시켜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지나친 논리 비약이나 불필요한 전제를 진술에서 잘라내는 면도날을 토론에 도입하자고 제안하면서, "쓸데없는 다수를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중에서 가장 적은 수의 가정을 사용하여 설명해야 한다." 설명은 간단할수록 좋다. 오컴의 면도날은 일종의 계율처럼 말해지기도 한다. "가정은 가능한 적어야 하며, 피할 수만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함이라는 지혜 — 오캄의 면도날과 우리의 삶
복잡함이 미덕이 되어버린 시대
언제부턴가 우리는 복잡한 것을 더 그럴듯하다고 여기는 습관에 빠져 있다. 병원에 가면 검사를 많이 받을수록 안심이 되고, 계약서는 조항이 많을수록 꼼꼼해 보이며, 누군가의 행동을 설명할 때도 단순한 이유보다 복잡한 심리 분석을 덧붙여야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정작 삶을 되돌아보면, 가장 오래 남고 가장 옳았던 판단들은 대개 단순한 것이었다.
14세기의 수도사 윌리엄 오브 오캄은 이렇게 말했다. "필요 이상으로 존재를 늘리지 말라." 이는 원래 철학과 논리학의 원칙이었지만, 7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인간관계에서의 면도날
누군가 약속에 늦었을 때, 우리는 종종 복잡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나를 무시하는 건가", "예전 일 때문에 화가 난 건가", "나에 대한 마음이 식은 건가." 하지만 대개의 진실은 단순하다. 길이 막혔거나, 시계를 못 봤거나, 그냥 깜빡한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깊어지는 이유의 상당수는 상대의 행동에 지나치게 복잡한 의도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오캄의 면도날은 이렇게 속삭인다. "가장 단순한 설명부터 먼저 살펴보라." 상대가 나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가능성부터 생각해보는 것. 이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오해와 상처를 절반은 줄일 수 있다.
선택과 결정 앞에서
나이가 들수록 선택해야 할 것들이 오히려 더 단순해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젊을 때는 온갖 변수를 다 고려하며 최적의 답을 찾으려 애쓰지만, 연륜이 쌓이면 본질적인 질문 하나로 좁혀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나에게, 그리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일인가?"
투자를 예로 들어보자. 복잡한 금융 상품과 화려한 이론들이 넘쳐나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는 원칙은 단순하다. 분수에 맞게 쓰고, 무리한 빚을 지지 않으며, 꾸준히 저축하는 것. 화려한 설명이 필요한 상품일수록 오히려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 역시 면도날의 지혜다.
물건과 공간에 대하여
집안 정리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늘어나는 물건들은, 사실 우리 삶을 설명하는 데 불필요한 가정들과 닮아 있다. 정말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만약을 위한 불안함이 만들어낸 여분인가. 물건을 줄이는 일은 단순히 공간을 비우는 일이 아니라, 삶에서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군더더기인지를 가려내는 훈련이기도 하다.
금융 분야에 대하여
오캄의 면도날(Occam’s Razor). 14세기 프란치스코회 수도사 윌리엄 오브 오캄(William of Ockham)이 처음 제시한 이 원칙은, 어떤 문제에 대해 경쟁하는 여러 해답이 있고 그 모두가 동일하게 효과적이라면 가장 단순한 해결책이 아마도 최선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일각에서는 이 오캄의 면도날 원칙을 금융 분야에 적용하여, 사람들이 더 단순한 금융 상품과 덜 복잡한 포트폴리오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인생을 돌아보며
긴 세월을 살아온 사람일수록 알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했던 것들은 처음부터 복잡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건강을 잘 돌보는 것, 곁에 있는 사람에게 정직하고 다정한 것,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것, 그리고 하루하루에 감사하는 것. 이 몇 가지를 벗어나는 대부분의 고민과 후회는, 사실 본질에서 벗어난 곁가지였을 때가 많다.
물론 삶이 늘 단순하게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제는 정말로 복잡하고, 여러 원인이 얽혀 있다. 오캄의 면도날이 "복잡한 것은 다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렇게 권할 뿐이다. "결론으로 서둘러 뛰어가기 전에, 가장 단순한 설명부터 살펴보라. 불필요한 가정과 걱정을 하나씩 덜어내라."
맺으며
오캄의 면도날은 800년 가까이 살아남은 원칙이다. 그것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 자체가, 어쩌면 이 원칙이 진리에 가장 가깝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흔들릴 때마다,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이 문제를, 더 단순하게 볼 수는 없을까?"
때로는 그 질문 하나가, 수많은 걱정과 계산보다 더 정확한 답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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