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요일

내 안에서 나를 찾기

 


나는 내 안에 있습니다

나를 찾기 위해
세상 사람들의 눈을 모두 살필 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마음이 편안한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그리고 누구와 있을 때 내가 가장 나다운지를
천천히 살펴보면 됩니다.

젊을 때는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며 살았습니다.
잘 보이고 싶었고, 인정받고 싶었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원하는 삶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삶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알겠습니다.

남의 눈에 맞춰 사는 인생은 끝이 없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그 칭찬에 익숙해지면 또 다른 칭찬을 기다리게 됩니다.
반대로 비난을 받으면 마음이 상하지만
그 비난을 피하려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조차 잊어버립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도 많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몇 사람,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사람.

그런 관계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혼자 있는 것이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은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나 자신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 속에서는 들리지 않던
내 마음의 작은 소리가
혼자 있을 때 비로소 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제는 남의 눈으로 나를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남의 기준으로 내 인생을 채점하지도 않겠습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선하게 살고,
내 양심이 편안한 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가끔은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어 보겠습니다.

주름도 보고,
흰머리도 보고,
깊어진 눈가도 보고,
얼굴에 남은 세월의 흔적도 바라보겠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 많이도 살았구나.”

잘한 것도 있었고
잘못한 것도 있었구나.

기쁜 날도 있었고
참으로 힘든 날도 있었구나.

후회되는 선택도 있었고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은 순간도 있었구나.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

그 한마디를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85세의 문턱에 서서 돌아보니
인생은 완벽하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잘못 판단하고,
사람에게 상처받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다시 일어나 여기까지 오는 것이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남은 날만큼은
나 자신에게 너무 인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나는 나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습니다.

남의 평가 속에도 내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남의 칭찬 속에도 내가 있는 것이 아니며,
남의 비난 속에도 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가 살아온 시간 속에 있습니다.

내가 선택했던 삶 속에 있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속에 있고,
내가 흘렸던 눈물과 웃음 속에 있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조용히 숨 쉬고 있는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가서는
남에게 어떻게 보였느냐보다
내가 나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는
남의 눈으로 나를 보지 않겠습니다.

나만의 눈으로 나를 보겠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기보다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보다
내 곁에 있는 몇 사람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기보다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겠습니다.

더 오래 살려고만 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함부로 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날에는
세상이 요구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나로 살겠습니다.

나는 내 안에 있습니다.

멀리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도 조용히 숨 쉬고 있는
바로 그곳에,

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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