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경청'
<경청>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의 말을 끊으며, 자기 말만 한다. 또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내 이야기를 앞세우는 것을 좋아한다.
<경청>은 첫째,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것’, 둘째, 상대를 완전한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 셋째,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말을 ‘절제하는 것’, 넷째,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경청은 말보다 앞서고, 말보다 깊고, 말보다 오래 남는다. 말은 기술이고,
경청은 태도다. 말은 순간을 만들고, 경청은 관계의 방향을 만든다.
경청보다 좋은 말은 없고, 경청의 가치는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주기를 바라며, 때로는 해결책보다 그저 한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기보다, 중간에 끼어들어 내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어.”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그럴 때는 이렇게 해야지.”
상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우리는 이미 답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경청은 답을 주는 일이 아니라, 먼저 마음을 받아주는 일입니다.
경청은 상대에게 주는 가장 값싼 선물이면서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경청에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특별한 지식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대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 주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큽니다.
누군가 내 말을 끊지 않고 들어주면 우리는 이렇게 느낍니다.
‘내 이야기가 중요하구나.’
‘이 사람이 나를 무시하지 않는구나.’
‘내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구나.’
그래서 경청은 단순히 귀로 듣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특히 부부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래 함께 산 부부일수록 서로의 이야기를 이미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우자가 말을 시작하면 결론을 먼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듣기를 멈춥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어제와 오늘이 다릅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날의 마음은 다를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해결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네.”
“내가 당신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
이 한마디가 필요할 뿐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보다 경청이 중요해집니다
젊을 때는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무엇을 이루었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면 조금 달라집니다.
얼마나 많이 말했느냐보다, 얼마나 잘 들어주었느냐가 사람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자녀에게도 그렇습니다.
자녀가 부모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충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때로는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이
‘그래, 네 생각은 그렇구나.’
일지도 모릅니다.
그 말을 해준다고 해서 반드시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존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경청은 관계를 살리는 마지막 기술이기도 합니다
사람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말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듣지 않아서 커집니다.
내 말만 옳다고 생각하면 대화는 논쟁이 됩니다.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하면 대화가 됩니다.
그래서 경청은 관계의 온도를 낮춰 줍니다.
화가 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 논리가 아니라 기다림이고,
외로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조언보다 한 사람의 귀입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귀한 능력입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을 잘 말해주는 사람보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준 사람을 오래 기억합니다.
많이 아는 사람보다
내 마음을 알아주려고 했던 사람.
많은 말을 해준 사람보다
내가 말을 다 할 때까지 기다려준 사람.
황혼의 삶에서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흔적도 어쩌면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말을 줄이고, 귀를 열고, 사람의 마음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
경청보다 좋은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경청만큼 사람을 존중하는 행동도 많지 않습니다.
잘 듣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을 잠시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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