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8일 일요일

가을 단상(斷想)

 가을이다

가을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계절이다

인생의 황혼을 흔히 가을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요, 여름내 풍성했던 오곡이 열매를 맺는 계절이다. 인생도 나이 들면 지난날의 수확을 정리하며 황혼 곧, 죽음을 맞을 준비를 아름답게 해야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연령은 80세이다.  병이나 사고 없이 ‘늙어서 죽는’ 사람들은 평균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이미 그 연령은 90세를 넘겨 100세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인간의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가 90세 될 때쯤이면 늙어 죽는 사람의 나이가 정말 100세를 넘어 110세에 이르게 될지 모른다. 110세까지 천수를 누린다고 가정하면 50세는 인생의 반도 못 산 나이가 된다.

 

좋은 글이 있어 여기 옮겨본다

"가을 단상(斷想)"

일흔의 고희연(古稀宴)때 10년의 덤. 여든까지만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 부질 없는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남몰래 조심스레 가슴에 품었었는데~

이제~~~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새 날이 밝아 여든 고개에 오른 하얀 늙은이가 되었다.

내가 흘려 보낸 것도 아니고 내가 도망쳐온 것도 아닌데 세월이 제 자랑하며 흘러 버렸으니 靑春이란 꽃밭은 

아득히 멀어져 잊혀지고 흰머리 잔주름에 검버섯 같은 허무만 남았다.

이제 갈 길은 외줄기, 피할 수 없을 바에는 홀가분하게 그 길을 걷자.

貪慾과 我執 버겁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 즐거운 마음이면 좋지 않겠나.

그저 하루 하루 즐겁고 堂堂하게 걸으면 되지 않겠나.

고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지금 까지 한 세월이 바람처럼 흘렀듯, 또 10년이 강물 처럼 흘러 어느 날 아흔이 되어 

있을지 모르지 않는가.

건강하고 즐거우니 이것도 축복과 은혜가 아닌가.
같이 하는 가족에게 감사하고, 함께 걷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인연이 닿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살련다.

그리고 사랑 한다는 말도 미리 해두고 싶다.

인생 100세 시대에 인생 여든은 아직 시들 나이가 아니다.
90보다 젊고 100보다 어리지 않는가.
잘 익은 인생 여든, 저녁 노을 고운 빛깔 처럼 절정을 준비하는 나이
지금 세대는 믿건 말건, 인생 팔십이 전성기 시대라고 한다.

우리도 한 번 !!! 빨갛게 물들어 봐야 하지 않겠는가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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