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1일 금요일

콜레스테롤보다 더 무서운 이것!

 심혈관질환에는 콜레스테롤보다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농도가 짙으면 심장병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호모시스테인은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로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주는 영양소를 섭취해주어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뉴스 미디어 'Yoga JOURNAL'은 영양사 모리 유카코의 저서 '계속 건강하고 싶으면 60세부터 식사를 바꾸세요'를 토대로 호모시스테인 증가를 억제하는 식재료에 대해 소개했다.

혈관 망치는 물질 '호모시스테인'…

■ 호모시스테인의 위험성

호모시스테인은 산화 시 유해한 활성 효소를 발생시켜 혈관 벽에 상처를 내고 동맥경화, 혈전 생성의 원인이 된다.

단백질 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는 쉽게 말해 '단백질 쓰레기'인 것이다.

산화질소 생성을 억제하여 혈관을 좁게 만들고 혈압을 높여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골밀도도 저하시켜 골다공증 위험도 증가하며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 되고 있다.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으면 6 이하가 이상적이며 10 이하가 정상범위라고 한다.


▲ 호모시스테인은 음식물이 소화될 때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일부이다. 최근 이 호모시스테인이 콜레스테롤·중성지방과 함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3대 요인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육류 분해될 때 나오는 돌연변이 물질

호모시스테인은 음식물이 소화될 때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일부다. 육류·계란·우유·치즈 등을 섭취하면 메티오닌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온다. 몸속에 비타민이 충분하면 메티오닌이 몸에 무해한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으로 바뀌지만, 그렇지 못하면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돌연변이 물질로 변한다. 호모시스테인의 존재가 드러난 것은 1995년 미국 하버드 의대 매컬리 박사에 의해서다. 매컬리 박사는 호모시스테인이 혈관 내벽을 산화시켜 손상시키고, 핏덩어리를 만들어 동맥경화·뇌졸중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농도가 5mol/L씩 증가할 때마다 말초혈관질환·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각각 7.8배, 2.3배, 1.8배 증가한 것이다. 이후 호모시스테인이 혈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 미국가정의학회 연구 등이 여럿 나오며,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20umol/L을 넘으면 심근경색·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정설이 됐다.

현재 호모시스테인 검사는 건강검진 필수 항목이 아니지만, 병원에서는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기억력이 떨어져 치매가 의심되면 혈액 검사를 통해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확인할 것을 권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9umol/L 이하가 정상이다.

◇심혈관질환·치매·골다공증·지방간 유발

호모시스테인은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치매도 유발한다. 온몸 혈관에 악영향을 주므로, 뇌혈관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의 연구에 의하면 혈중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노인(30∼100μm)은 정상적인 노인보다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 위험이 2.5배 높았다. 2013년 가톨릭대의대 연구팀이 치매 환자 193명과 건강한 노인 91명을 대상으로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비교한 결과, 치매 환자의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건강한 노인에 비해 높았다.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으면 골다공증 위험도 높아진다. 호모시스테인이 뼈를 약하게 만드는 과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호모시스테인이 뼈가 서로 달라붙게 만드는 화학 물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009년 대한폐경학회는 혈액 속 호모시스테인이 증가하면 대퇴경부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호모시스테인의 증가를 골다공증의 위험요소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호모시스테인이 비알코올성지방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고 있다. 2005년 위장병·간장병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혈장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평균 13.44μmol/이었고, 건강한 성인은 평균 11.62μmol/L였다. 2011년 내분비초록학회지는 혈장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호모시스테인 수치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제껏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간 조직을 잘라내 분석해봐야 했다.

◇시금치·바나나 좋아, 비타민B 보충제 도움

호모시스테인은 몸속 비타민이 충분하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육류 등을 통해 섭취된 메티오닌이 대부분 시스테인이라는 물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려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메티오닌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은 엽산 (비타민B9), 피리독신(비타민B6), 코발라민(비타민B12)이다. 엽산은 시금치 등 녹색채소에 풍부하며, 비타민B6는 생선, 전곡, 바나나에 많다. 비타민B12는 식물성 식품에는 거의 없고 고기,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에 많다. 이외에, 메티오닌이 많은 동물성 단백질을 과량 섭취하지 말고, 금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경련제(페니토인), 엽산길항제(메토트렉세이트), 카르바마제핀(항간질약) 같은 약물은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높이므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B군이 들어있는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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