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0일 일요일

삶의 수레가 덜컹거릴 때

삶의 수레바퀴 잘 굴러간다고 자신하십니까?

삶의 수레바퀴(The Wheel of Life)



고대인들은 별을 보고 길을 찾았고 중세 사람들은 신을 보고 길을 찾았다.
현대인들은 네비게이션을 보고 길을 간다.
좋은 나침반과 훌륭한 지도까지 있지만 길을 잃는 사람들은 더 많다.

루이스 캐럴이 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부탁인데, 내가 어떤 길로 가야할지 가르쳐 달라”는 앨리스의 부탁에 고양이가 대답한다.
“그것은 네가 어디에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난 어디에 가도 좋아."
“그러면 넌 어떤 길로 가도 좋아.”

인생에는 정해진 해답이 없다.
성인들이 간 길도 나에게 해답이 될 수 없다.
성인의 길은 길의 방향이나 행로를 알려주는 안내도일 뿐이다.

​길(路)은 발 족(足)과 따로 각(各) 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각자 자기 발로 걸어가는 길이다.
지금 자신이 걷는 그 길이 인생길이다.
결국 인생의 해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고, 그것은 자기 삶 속에 있다.​

고대 아리안족은 고통을 두카(dukkha)라고 하고,
행복을 수카(sukkha)라고 불렀다.
유목민인 그들은 수레의 상태에 비유해 전자를 덜컹거리는 운행으로, 후자를 순탄한 운행으로 간주했다.

마음이 즐겁고 일이 잘 풀리면 수카이고 일이 꼬이고 마음이 어지러우면 두카로 여긴 것이다.

인생길을 가노라면 삶이 덜컹거리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어둠이 가득한 날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마부처럼 현명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왜 나에게 이런 고난과 시련이 닥치느냐며 투덜거리기 일쑤이다.
덜컹대는 원인은 살펴볼 생각은 않고 세상을 원망한다.
불평을 할수록 삶은 더 고달파지고 덜컹거림은 해소되지 않는다.

노련한 마부는 수레가 덜컹거린다면 우선 수레를 끄는 말을 일단 세운다.
바퀴의 축이 빠졌는지, 바퀴살이 망가졌는지, 수레의 상태를 살핀다.

내가 목적지를 향해 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돌아본다.
방향이 맞고 수레에 문제가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는 고통의 두카가 끝나고 행복의 수카가 온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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