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떤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inflation)이라고 하지만, ‘물가가 몇 % 이상 상승할 때 인플레이션이다’라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한다. 호황일 때는 인플레이션, 불황일 때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경기 불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호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첫째, 빈부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땅이나 건물, 재고 상품과 같은 실물의 가치는 물가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폐 가치는 하락한다. 주택이나 건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서민들이나 봉급 생활자들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빈부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아껴 저축하기보다는 토지나 기존에 만들어진 건물 구입 등의 비생산적인 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사회 전반적인 근로의욕 저하나 생산을 위한 투자활동의 위축을 초래하여 결국 국민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
셋째, 국제수지의 악화를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국 상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싼 수입품을 더 많이 찾게 되어 수입이 증가한다. 반면, 국내 물가의 상승은 수출품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외국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하여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 결국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함으로써 국제 수지가 악화된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 실물자산 소유자의 실질 소득 증가, 봉급생활자, 금융 자산 소유자의 실질 소득 감소 → 빈부격차 심화, 부동산 투기성행
■ 화페 가치 하락 → 저축 감소 → 기업의 투자 위축
■ 국내 상품의 가격 상승 → 수출 감소, 수입 증가 → 국제 수지 악화
인플레이션이란 놈은 만만하지 않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정말 독한 맘을 다져먹어야 한다. 내가 죽어도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뭐 이정도 마음가짐이 있어야한다. 볼커가 그런 심정으로 기준금리를 18% 넘게 끌어올린 것이고, 우리나라 5공화국도 그런 각오로 예산동결을 포함한 지출억제를 단행했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는 것은 어쩌면 기존 사회경제시스템의 변화와 재편을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은 1980년대 초반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 190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날려먹었고 영국의 경우도 탄광노조와 내전을 방불케하는 전쟁을 치렀다. 결국 미국을 떠난 일자리들은 세계로 흩어지면서 GVC로 변화하면서 세상을 바꿔놓았다.
길게 보면 40년, 짧게 보면 1990년대 초반 이후 30년을 보내면서 그런 아프고 쓰라린 경험과 기억들을 잊어버리고 나니 금리 조금 올리고 경기 조금 가라앉히면 금방 잡을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것 같다.(최준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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