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오늘의 묵상

  오늘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입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하신 주님의 종께서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가셨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셨습니다.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 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날과 똑 같이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짓습니다



인간은 좋은 가르침이나 교육만으로는 바뀌지 않습니다. 혹독하게 주입된 정보나 지식이 우리를 결코 참다운 인간으로 변모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은, 불행하게도  어디에서나 쉽게 확인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을 참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정직한 희생과 사랑입니다. 다시 말하여 인간의 성숙과 성장은 ‘주입’이 아닌 ‘발견’으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 굳이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구원을 완성하신 이유는, 죽음까지 넘어서는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제자들을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내내 그분의 가장 가까이에서 말씀을 듣고 기적을 보면서도 변하지 않던 제자들은, 십자가의 온전한 사랑과 희생을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구원을 체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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