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인간관계


 인간관계의 기본은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자의식을 없애고 상대의 자의식은 존중해주거나 더 높여 주는 것이다.

인간 누구나 자의식이 강해서 자의식이 상처받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그래서 자의식이 상처받으면 불만이나 분노를 갖게 되고, 이를 표출하면 상대에게 보복의 행동을 보이고, 이를 인내하면 상대에 대한 증오심이 강화되어 인간관계가 파국으로 끝나기 쉽다.

자의식을 없애서 상처 받지않으면 좋겠지만, 상처를 받았다면 절대로 비난하거나 보복하지 말고 상대에게 나는 당신의 그 행동에 서운하다거나 상처받았다고 나의 감정을 완곡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대가 그 행동을 조심하거나 시정하기 때문이다, 시정이 안된다면 관계를 끊는 것이 합당하다.

업무적인 관계를 제외한 인간관계는 지식을 전하는 사리대화가 아니라 감정을 전하는 심정대화이다. 그러니 상대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며, 내가 말할 때는 나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마음이 통하는 인간관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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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자의식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이를 존중해 주거나 더 높여 주어야 한다. 그러니 상대의 비난이나 비판과 남의 흉은 절대 금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를 진정성있게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칭찬의 기술은 아래를 참조하면 된다.

상대가 요청하지 않는 한, 조언도 절대 금해야 한다. 대부분 답은 본인이 잘 알고 있으나 실행이 어려울 뿐이며, 오지랖 넓은 조언은 나의 잘난 척으로 받아들여지기 쉽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인이 될지라도 남보다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 그러니 상대의 이름을 불러주고, 상대의 관심사를 기억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희귀한 일로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상대에게 덕을 보기 바라지 말고, 대가를 바라지 말고 덕을 베풀어야 한다. 이 또한 희귀한 일로 인간관계가 좋아지며 나누는 기쁨은 혼자 소유하는 기쁨보다 더 큰 것이고 보람이 된다.

위의 인간관계는 인격체끼리의 만남이므로 당당하고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 아무리 어리거나 서툴지라도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수평적인 관계를 맺어야 행복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부나 권위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갈등은 자의식과 자의식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나의 자의식이 영이 된다면 인간관계의 갈등이 있을 리 없다. 자의식을 버릴 생각이 없다면 좁고 깊은 인간관계보다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가져야 한다.

좁고 깊은 인간관계는 옛날 씨족사회에서는 충분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넓고 얕은 인간관계가 합당하다. 일단 다양한 사람을 알아야 유리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고 한 인간관계가 끝나도 다른 인간관계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고, 내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허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신경을 쓰고, 상대가 서운하다고 그러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지혜이다. 힘이 들면 오래 관계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주체는 나이다. 내가 삶의 주인이 되어야 인간관계를 행복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주인이 된다는 것은 집착이 없다는 것으로 현재의 나와 주변사람들을 보살필 수 있는 온전한 자유가 생기는 것이다.

무언가에 집착하면 현재의 나와 주변사람을 보살필 수 없다. 그러니 집착하는 나를 알아차리고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차리고 현재로 돌아오는 수행에 정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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