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화요일

척추 명의의 충격적인 고발



 이춘성 교수의 양심선언 (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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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3층 수술실의 이춘성(56) 정형외과 교수는, 조각하는 것처럼 살을 째고 파고 벌리고 깎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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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척추 명의(名醫)로 소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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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1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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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최근 출간한 독수리의 눈, 사자의 마음 그리고 여자의 손이라는 책에서, 의료계의 장삿속인, 수술에 대해서 내부 고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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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을 많이 하고, 성공률이 어떻다고 자랑하는 병원은 일단 의심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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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의 80%는 감기처럼 자연적으로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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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안 해도 좋아질 환자에게 돈벌이를 위해서 수술을 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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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새로운 시술법치고, 검증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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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적용도 안 된다.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버리고, 몸은 몸대로 망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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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체적으로 무엇을 두고 그렇게 참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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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만 예로 들면 한동안 레이저 디스크 수술이 유행했다. 레이저 고열로, 디스크를 녹인다는 것이다. 그걸로 좋아질 증상이라면, 가만 놔둬도 좋아진다. 오히려 시술 시 발생하는 고열로 주변의 뼈나 신경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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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술, 몸에 흉터를 안 남긴다는 내시경 수술, 5~10분 만에 디스크를 제거한다는 수핵 성형술 등이 나왔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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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의 노래 제목처럼, 길면 3년 짧으면 1년이 딱 이것이다. 요즘에는 신경 성형술이, 획기적인 치료법인 양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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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장에서 수요가 있다는 것은 그런 수술을 받아본 환자들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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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성형술은, 가느다란 관(管)을 몸에 집어넣는데 그 비용만 200만 원이 넘는다. 검증된 적 없는 이런 시술에, 왜 고비용을 물어야 하는가? 이는 우리나라 만의 현상이다. 좀 좋아진 기분이 느껴졌다면 시술 전에 맞은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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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들도 같은 전공 의사로서, 나름대로 판단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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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양심을 속이고 한다. 그렇게 3번쯤 반복을 하면, 자신도 그런 시술이 정말 옳다고 믿는다. 사람은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 합리화를 하는 존재라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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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쪽 의사들의 반발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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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 척추 전문 병원이,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안다. 그런 새로운 시술법을 팔아먹는 쪽에서는, 내게 당신이 해봤느냐? 안 해보고서 왜 떠드느냐고 한다.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서 아는 것이지 꼭 직접 해봐야 나쁜 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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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술은, 보험 적용 대상이 되는 순간부터, 횟수가 뚝 떨어진다. 요즘 무릎관절 치료에서, 자기 피를 뽑아 주사하는 PRP 주사가 난리다. 내 전공은 아니지만, 대학병원의 전공 의사들과 얘기해 보면 이것도 역시 전혀 검증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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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새로운 시술법을 부정하면, 고전적인 방법이 늘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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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행위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검증 과정이 몹시 중요하다. 어떤 치료법이 행여 몇몇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전체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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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은, 현미경을 보면서 손으로 하는 것이다. 획기적인 방법으로 좋아질 환자라면 당초 수술을 하지 않아도 좋아질 환자다. 다시 말해 그건 불필요한 수술이고, 차라리 안 하는 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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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허리 디스크 대부분은, 수술을 안 받는 것이 맞는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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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상업적인 의사는, 환자에게 늘 얻는 것만 말한다. 수술을 했다면 목에 굴레가 씌워진 것과 같다.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재발을 해서 또 수술을 받으면 결과는 더욱 나빠진다.

7. 선생은 어떤 경우 수술을 결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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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아야 할 환자는, 꼭 받아야 한다. 가령 척추관 협착증이나 척추 측만증이 심한 환자는 수술이 아니고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노인이 허리 아프다며 수술해 달라고 하면 감기가 걸렸는데 폐를 잘라 내야 하나요? 하고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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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허리가 아프게 마련이다. 이를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운동하면 된다. 어떤 분들은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서도 똑같은 말만 한다며 역정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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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번 책에서 광고를 많이 하는 의사, 실적 홍보가 심한 의사, 운동선수나 유명 인사를 치료했다고 떠벌리는 의사는, 일단 의심하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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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는 극소수 의사다. 문제는 그런 의사들이, 돈을 잘 벌고 번성하고, 젊은 의사들의 모델이 된다. 이 때문에 의료 행위가 왜곡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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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런 의사들의 경력을 보면, 대부분 외국 명문대에서 연수해서 선진 의료를 배운 걸로 되어있는데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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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명문대 병원에서, 일주일쯤 어깨너머로 슬쩍 들여다보고 와서는 이력서에 어느 대학 연수라고 쓴다. 특정 수술법 세미나에 참가비를 내고 하루 이틀 참석을 하고도 수술법 연수 과정 수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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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교수니 초빙교수도 하나같이 사기다. 외국 명문대 병원에서, 그런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다. 드물게 특정 분야의 대가라면 몰라도. 그런 타이틀을 앞세우고 방송에 자주 출연하면 우리 사회에서 스타 의사로 대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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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척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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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건강할 때에 지켜야 합니다. 혹시나 척추로 인해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욕먹을 각오로 이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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