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3일 금요일

마음이 흔들리는 자는 활 그림자를 보고도 뱀으로 의심한다



마음이 흔들리면 활 그림자도 뱀이라 하고 누운 바위도 호랑이로 보이나니 이런 중에서는 모두가 해치는 기운뿐이로다. 마음이 가라앉으면 사나운 석호石虎도 바다 갈매기로 길들일 수 있고, 개구리 울음소리도 음악처럼 들리나니 이르는 곳마다 참기틀을 보게 되리라.
[해설] 세상사는 그때 그 사람의 정신적 정황에 따라 달리 보이고, 달리 들리고, 달리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깊은 밤중에 산속을 홀로 걸을 때, 어떤 사람은 두려운 마음이 앞서서 나무를 짐승으로 보기도 하고 산새 소리를 귀신 울음소리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뱃심좋게 걸으며 태연자약하면 그런 착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닥치게 되는 역경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처한 역경이지만 어떤 사람은 곤욕을 치르고 어떤 사람은 안정된 정신상태에서 무난히 넘기기도 합니다. 세상사는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게 전개되어 나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급적이면 불안과 초조감을 버리고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밀어붙여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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