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술 산업에게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CEO가 되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2010년대의 낡은 패러다임 동안 부를 쌓고 강력하게 성장했던 기업들이 이제 주가가 폭락하고 지배력이 내려앉고 있었다.
예를 들어, 올해 나스닥 지수가 30% 하락하는 동안,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거의 65% 급락했다. 다음은 그런 혼란을 야기했던 이야기들이다.
■ 소비자의 요구를 잘못 읽음:
대유행 초기 동안, 사람들은 아마존 프라임, 펠로톤의 실내 운동 기구, 치료법 앱 등 코로나19 봉쇄에 잘 맞는 제품과 서비스에 몰려들었다. 하지만 기술 기업들은 이런 변화가 영구적이라고 가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세계가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은 대부분 예전 방식으로 돌아갔고, 기술 기업에는 해고와 구조조정이 뒤따랐다.
■ 메타버스 오류:
특히 메타를 비롯한 많은 기술 기업들은 2022년을 소위 메타버스라는 몰입형 가상 세계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보냈지만, 실제로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적었음이 밝혀졌다.
기술 담당 경영진은 메타버스로 전환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기업 브랜드에 메타버스가 두루뭉술한 유행어로 채택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몇 달이 지난 지금, 그 모든 과대광고 속에서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올해는 암호화폐 시장은 정말로 최악의 해였다.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주요 암호화폐마다 가격이 폭락했고, 해커와 사기꾼들에게 수십억 달러가 편취당했으며, 업계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현재, 미국인 중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고작 8%뿐이다. 현재 진정한 승자는 북한이며, 한국 당국은 지난 5년 동안 그들이 1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훔쳤다고 한다.
■ 힘을 얻고 있는 노동자들
두 곳의 애플 매장 노동자들과 뉴욕의 아마존 창고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등, 조직된 노동자들이 유명 반-노조 기술 대기업들에 금을 가게 만들었다.
기업들은 이들의 시도를 제압하기 위해 전통적인 반-노조 전략을 사용하려 했지만, 소셜 미디어 상에서 격렬한 저항과 광범위한 반발에 부딪혔다. 게다가, 노동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 위원회에 불만을 제기했고, 고용주보다 노동자들의 편을 들어주었다
■ 위대한 디커플링(The great decoupling ):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그가 오바마 시대의 중국 전략으로 돌아가, 채찍보다 당근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기술 정책에 있어서는, 도널드 트럼프만큼이나 중국에 매파적임을 증명했다.
수십 개의 중국 기술 기업들에 수출 규제를 가했고, 최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발표했다. 이런 급진적인 조치는 미국이 자국의 기술 부문을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 하는 것에 진지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내년 기술 산업은 2022년에 겪었던 많은 문제와 더불어 일부 새로운 문제와 계속 씨름할 것이다. 주목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힘을 잃는 노동자들:
만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노동자들이 지난 몇 년 동안 고용주들에게 얻었던 영향력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같은 일부 CEO들은 직장 내 정치를 처리하는 데 질렸다고 선언했고, 직원들이 자기 일에만 집중하기를 바랐다. 특히 경영진이 일론 머스크의 잔인한 트위터 인수를 자신들의 경영 전략으로 삼는다면, 그 추세는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대:
2022년, 대중들은 DALL-E와 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매료되었고, 질문에 대한 독창적인 이미지와 답을 즉시 내놓는 능력에 경탄했다.
내년 기업들은 이 기술을 상업용 제품에 통합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시장은 생성형 AI가 대부분 장난감인지, 아니면 세상을 바꿀 혁명의 시작인지 결정할 것이다.
■ 국경을 초월한 전자 상거래:
미국과 중국이 정치적으로 더욱 멀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된 저렴한 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에 본사를 둔 더 많은 회사들이 미국의 온라인 쇼핑객들에게 다가가, 중국 패스트패션 대기업 쉬인(Shein)과 바겐 쇼핑 앱 테무(Temu)의 성공을 모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바람을 쐴" 시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과거의 일로 치부하기 시작함에 따라, 여행과 직접 체험의 인기도 계속해서 치솟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산업에 속한 스타트업들, 특히 독특한 경험과 평균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호황을 누릴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이 공간을 독점해 왔지만, 이제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도 있다.
■ 소셜 미디어 규제:
수년 동안, 공화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보수적인 관점을 검열할 수 있는 힘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2023년 대법원의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대법관들은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통과된 정치적 관점에 근거해 콘텐츠를 삭제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법을 지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수 성향의 법원이 주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등 사이트들은 바로 새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자료 출처: Semafor, "A tough year for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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