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통화와 주식시장이 아주 변동성이 높고 어려웠던 올해,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달러가 안전 피난처였다.
2022년 미국 달러는 예외적인 안정성을 제공했고, 전 세계 거의 모든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아래 그래픽은 거의 50년 동안 달러 인덱스의 수익률과 더불어, 지난 2년 동안 미국 달러 대비 주요 통화의 하락 추세를 보여준다.
2022년 미국 달러와 주요 통화의 수익률
위 그래픽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2년 동안 거의 모든 주요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가치를 잃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통화 중 하나가 유로이며, 2022년 9월과 10월에 잠시 패리티 아래로(유로의 가치가 1달러 미만이 됨) 떨어졌다가, 11월 5.3% 랠리로 회복했다.
일본 엔이 2021년 초 이후 25% 이상 하락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0월, 엔의 가치가 24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본 은행은 428억 달러를 투입해 가치 하락을 방어했다.
2021년 이후로 미국 달러 대비 가장 회복력이 좋은 주요 통화는 스위스 프랑과 캐나다 달러였으며, 이들 국가의 재정적, 정치적 안정성 때문이었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는 2022년 유가 급등으로 원유 대부분을 남쪽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등 수혜를 입었다.
2022년 미국 달러 강세의 세 가지 이유
2022년 미국 달러의 강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긴축으로 미국 달러는 더 희소하고 더 가치 있는 수익률 자산이 됐다.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 계좌와 미국 국채 같은 채권의 금리도 높아졌고,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동시에 (특히 기술 부문의)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위험한 주식시장에서 안전한 달러로 피난하는 데 동기를 주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많은 세계 경제와 비교했을 때, 미국 경제는 가장 적은 위험과 함께 회복력을 유지해왔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여전히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는 반면, 중국은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국가의 제조업과 다른 산업에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
2023년 통화 가치는 어떻게 될까?
2022년 대부분 동안 미국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긴 했지만, 마지막 몇 달 동안 힘을 잃기 시작했다.
2022년 9월 달러 인덱스는 전년 대비 20% 상승한 114.8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후퇴해 지금까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의 상승이 계속될지, 아니면 지금의 반전이 2023년에도 지속되어 주요 통화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Visualizing Currencies’ Decline Against the U.S. Do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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