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기업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가 애리조나에 대한 투자를 3배로 늘리기로 한 결정은 미국이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는 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다.
화요일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 발표에 환호했다. 전 세계 반도체 중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TSMC는 투자를 3배 늘리게 되면, 총 투자 자금이 약 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일하게 될 4,500명을 포함해, 10,000명 이상에게 고임금 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 바이든 대통령은 TSMC 시설에서 연설하면서 "여러분, 미국 제조업이 돌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공급망 혼란, 높은 인플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높아지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및 기술 갈등을 비롯한 경제 혼란은 냉전 이후 나타난 세계화 추세를 전복시켰다.
■ 세계화를 위한 네트워크에는 사람, 원자재, 자본 및 상품이 항상 국경을 넘어 쉽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은 필수품(처음에는 마스크와 백신, 그다음에는 반도체, 그리고 지금은 원유와 천연가스)을 두고 각국 정부의 쟁탈전을 일으켰고, 때때로 경제 안보와 국가 안보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또한 이 혼란은 최첨단 반도체의 국내 생산이 얼마나 시급한지 잘 보여주었다. 현재 이런 반도체는 대만에서 생산되고 있고, 공격적인 중국으로 인해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
■ 8월 발효된 2,800억 달러 규모의 2022년 반도체 및 과학 법에는 미국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도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520억 달러의 보조금이 포함되어 있다.
■ Critical Technology"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기업들도 그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낸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보면, "앞으로 대만 해협의 평화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TSMC의 발표는 컴퓨터 반도체 기업들의 여러 중요한 투자 계획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 2022년 초, 인텔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부근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애리조나 챈들러에 공장을 건설하는 데도 비슷한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이 지역 11개 공장에 최대 2,000억 달러를 투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S&P 글로벌의 애널리스트들은 분석가들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은 반도체 생산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투자를 늘려 글로벌 기술을 주도하려는 열망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볼 때, 전 세계 국가들이 자체 반도체 공급을 서둘러 구축하거나 재구축하려 함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은 국가별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는 비효율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 하지만 미국 정치인들에게는 좋은 일일 수 있다. 중국에 아웃소싱하지 않고 고임금 일자리를 약속하는 공장 앞에서 삽을 들고 찍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 Axios, "The U.S. chip boom is just beginning"
노조 허락 없인 공장 못 짓는 나라, 노동개혁 없인 미래도 없다
기아 노조가 왜 이런 안하무인이 됐는지는 다 아는 그대로다. 기아 노조는 2020년까지 임금 인상, 복지 확대 등을 요구하며 9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회사는 그때마다 적당히 타협하며 노조 요구를 들어줬다. 그 결과 기아 노조는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고,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누리는 노동 귀족이 됐고, 그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어떤 투자나 사업 계획도 용납하지 않는 괴물이 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노조의 극악스러운 관행을 깨부수겠다며 새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행위에 업무개시명령 등을 발동하며 그 어느 때보다 법과 원칙에 근거한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비조합원 차량의 쇠구슬 테러 등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체포 등 공권력 사용에 거리낌이 없다. 민생과 경제를 볼모로 한 민노총의 민폐 파업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의지에 여론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기아 등 개별 기업도 이참에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걱정되는 게 국회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노조 쪽으로 기울어진 경영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불법파업조장법 등이 거대 야당 주도로 국회에 발의돼 있다. 또 한쪽에서는 노조의 경영 참여를 합법화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가 시행에 들어갔다. 한결같이 기업하기 힘든 나라를 만드는 ‘개악법’이다. “이런 노조 천국에 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이 공장 지으러 오겠느냐”는 경영계 호소를 허투루 들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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