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지족 (安分知足) :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을 앎.
한 부자가 잔치를 차리고 많은 손님을 초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본 이 집의 개도 제 친구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주인집 개는 들락날락 그릇 사이로 다니면서 손님들이 뜯고 난 뼈다귀며 고깃덩어리를 물어 날랐습니다.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머슴이 개를 번쩍 들어 들창 밖으로 팽개쳐 버렸습니다.
땅에 나뒹군 개는 겨우 일어나 절름거리며 걸었습니다.
동네 개들이 그에게 모여들어서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주 잘 먹었네! 그런데 자네는 왜 절룩거리나?" 그러자 다친 개가 말하였습니다.
"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도대체 어떻게 어디로 해서 바깥으로 나왔는지 그것 조차도 모르겠어!"
이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없는 사람일 수록 많은 것 처럼 하세를 부린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어쩌면 우리사회가 앓고 있는 불치병 중의 하나 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인체' 하면서 체면치레를 잘하는 족속이라는 불명예스런 낙인을 찍어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 얼굴값 한다고 시건방을 떠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지위가 좀 높다고 어깨에 힘을 주기도 하며, 교만한 눈빛으로 남을 무시하는 사람, 별로 떳떳하지 못한 돈푼이나 있다고 우쭐대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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