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7일 수요일

[겨울 우울증] 빛 노출 적을수록 기분 더 나빠진다

 빛에 의한 일주기 리듬이 깨지면서 생기는 증상...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 불균형

1시간 일찍 기상, 광선 치료법, 약물 치료, 취침 시간에 커피나 차, 과식 등 피하기

낮 동안 운동과 균형잡힌 식단, 잠자리에 들기 전 휴식

춥다고 안에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야

'왠지 모르게 요즘 기분이 다운되고 불안하다. 자존감도 낮아진 것 같고, 수면 시간은 길어진다. 탄수화물이 계속 당기고, 신체 활동은 적어진다'


우울감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증상은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다.

​

우울감이 생겼다가 좋아지는 양상이 특정 계절과 관련되는 경우 계절성 정서장애로 보는데 주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증상이 나타났다가 봄이 되면 좋아지고 이를 매년 반복하게 된다.

​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좀 더 많고 드물게는 봄부터 여름까지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

"수면의 불균형(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적게 자는 것), 폭식, 인간관계에서 움츠려 드는 것 등은 계절성 정서 장애의 주요 세 가지 증상"

​

계절성 우울증은 왜 생기나?

​

영양 신경과학자 리나 베그다체(Lina Begdache)는 "빛 노출이 적을수록 기분이 더 나빠질 수 있다"라고 말한다.

​

계절성 정서 장애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기분 장애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위험이 더 높고, 특히 젊은 성인과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서 감수성이 증가한다는 것.

​

우리 몸의 수면과 각성 주기는 빛과 어둠에 의해 조절되는 내부 시계, 즉 일주기 리듬에 의해 제어된다.

​

거의 24시간마다 재설정되면서 신진대사와 성장, 호르몬 방출 등을 조절한다.

​

그런데 평소 햇빛에 맞춰 움직이던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균형이 깨지면서 이러한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우울감 /이미지=픽사베이

햇빛이 적어지면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고,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면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

수면과 관련이 있는 멜라토닌 분비는 늘어나면서 잠이 많아지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

우리의 뇌는 빛이 적다는 신호를 받으면 잠을 지원하기 위해 멜라토닌 호르몬을 방출하는데 이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언제 얼마나 많이 먹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뇌의 능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신경 가소성이라고 하는 이 과정은 신경망의 성장과 구성을 포함해 뇌 수리, 유지 관리 및 전반적 기능에 매우 중요하다.

​

겨울 우울증을 없애는 방법

​

간단한 겨울 우울증 없애는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최대한 빨리 당겨서 햇빛에 노출을 받고,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일상에서의 운동, 식사, 수면의 반복을 유지하는 것이다.

​

평소보다 약 1시간 일찍 일어난다. 이는 점차 새로운 일주기 리듬을 재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

기분과 식욕, 일주기 리듬과 같은 여러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뇌의 화학 메신저인 세로토닌은 빛의 강도가 낮은 멜라토닌으로 전환된다.

​

겨울은 더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저녁 일찍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전환되고 이 시기 멜라토닌 방출은 수면-각성 주기를 방해한다.

​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의 상태가 계절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특정 계절이 아니어도 증상이 계속되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신체의 다른 부위에 문제가 있어서 비슷한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지 혈액 검사로 확인하기도 한다.

​

광선 치료법도 있다. 하루에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면서 생체 리듬을 되돌린다.

​

겨울에 태양이 거의 보이지 않는 북반구 지역 사람들에게는 야외 빛을 복제한 빛 치료 상자가 효과적일 수 있다.


계절성 정서장애 치료 램프, 광선 요법 /aliexpress 갈무리

또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서 우울감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다.

​

이러한 정신과 치료는 우울한 기분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게 해 줄 수 있다.

​

취침 시간에는 커피나 차, 과식 등을 피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고, 낮 동안은 운동을 통해 세로토닌 생산을 증가시키고 일주기 리듬을 지원해준다.

​

복합 탄수화물과 건강한 단백질의 균형 잡힌 식단은 꾸준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산을 지원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 휴식은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

​

'난 가을을 탄다', '겨울을 타는 나는 겨울에 늘 우울하다'는 식으로 그냥 자신의 어려움을 가볍게 넘기는 것은 좋지 않다.

​

계절이 바뀌면서 우울감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되며, 추운 날씨라고 신체활동을 줄이기보다 햇볕 좋은 날 밖에 나가 걷는 등 햇볕에 나를 노출시키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좋겠다.

​

케미컬뉴스 김지연 기자

출처 : 케미컬뉴스(http://www.chemicalnews.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