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월요일

곁에 있는 벗이 가장 귀한 재산입니다

 


젊어서는 친구가 저절로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보니, 벗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애써 지켜야 얻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55년을 살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해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도시를 거쳐 지금의 필라델피아까지, 일자리를 따라 여러 도시를 옮겨 다녔습니다. 이사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이사할 때마다 정든 사람과 멀어졌습니다. 그때는 먹고사는 일이 바빠서, 연락이 뜸해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소식이 끊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은퇴하고 시간이 생기니 비로소 그 빈자리가 보입니다. 지나온 도시마다 얼굴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한 번만 더 전화해 볼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얼마 전 벗에게 건네는 글 한 편을 읽었습니다. 틈틈이 운동하고, 틈틈이 만나 별것 없는 얘기를 실컷 하자는 내용입니다. 모자라면 받쳐주고 넘치면 나눠주자는 구절도 있었습니다. 읽다 보니 우정이라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부를 묻고, 밥 한 끼 같이 먹고, 서운한 일이 있어도 돌아서지 않는 것,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특히 "내가 부린 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 것도 아집이니"라는 대목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살아 보니 사람 사이가 멀어지는 이유는 큰 잘못 때문이 아니라 사소한 서운함과 고집 때문일 때가 많았습니다. 누가 옳았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나지 않는데, 서먹해진 마음은 오래 남습니다.

이 나이가 되면 새로 사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더 귀합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것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만 실천해 보려 합니다.

첫째, 먼저 연락하는 것입니다. 기다리면 상대도 기다립니다. 둘째, 만나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들어주는 것입니다. 셋째, 몸이 허락하는 동안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웃는 것입니다.

한 세상 살면서 이름 석 자 남기겠다고 애쓰는 일도 의미가 있겠지만, 결국 남는 것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그 사람 참 좋은 친구였지" 하는 한마디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래 연락하지 못한 벗에게 전화를 한 통 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마음에 떠오르는 분이 계시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시기 바랍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좋은 것이 벗이니까요.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면서, 그 길을 함께 걸을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잘 산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친구여 벗이여 아프지 마세나」 중에서 일부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인생의 바닥에서 바라본 풍경

 


우리는 중년에 종종 불행을 느낍니다. 여러 나라의 연구에서 행복도가 인생 전반에 걸쳐 U자형 곡선을 그리며, 보통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 무렵 가장 낮아진다는 결과가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 집도 마련하고 아이도 키워 낸, 남들이 보기에 가장 안정된 시기에 마음은 오히려 가장 무겁다니요.

이유를 짐작해 볼 수는 있습니다. 젊을 때는 승진, 연봉, 더 큰 집 같은 목표가 삶을 앞으로 끌고 갑니다. 그런데 막상 그것들을 손에 넣고 보면 기대만큼 마음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부모를 돌보면서 동시에 자녀를 뒷바라지하고, 일터에서는 더 젊은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짐도 이 시기에 겹칩니다.

요즘은 여기에 새로운 무게가 더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열면 또래들의 성공과 여행, 자랑스러운 가족사진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옵니다. 비교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비교할 대상이 손바닥 안에서 하루 종일 따라다닙니다. 기술은 빠르게 바뀌어 한 번 쌓은 전문성이 언제까지 통할지도 불안합니다. 한편 수명은 길어져서, 중년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아직 절반쯤 남은 지점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앞으로 30~40년을 더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이 그래서 더 절실해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직장을 옮기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전혀 다른 길을 찾아 나섭니다. 이것을 위기라고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 믿어 온 기준이 맞았는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묻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곡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U자의 오른쪽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행복도는 바닥을 지난 뒤 다시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이루지 못한 것보다 지금 가진 것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고, 감정을 다루는 데 능숙해지며, 관계의 수보다 깊이를 택하게 됩니다. 바닥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방향이 바뀌는 곳입니다.

다만 이 곡선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모양으로 적용되는 법칙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불안과 우울이 커지면서 곡선의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는 논의도 있습니다. 그러니 "몇 살에 가장 힘들다"는 숫자보다, 힘든 시기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지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의미 있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지금 바닥을 지나고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지금의 불행은 잘못 살아서 생긴 것이 아니라,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울 때가 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에 귀 기울인 사람에게 인생의 오른쪽 길은 생각보다 훨씬 환하게 열려 있습니다.



이 나이에 다시 생각하는 행복의 의미 !!

젊었을 때는 행복을 멀리 있는 목표처럼 생각했습니다. 돈을 더 벌고, 사업을 일으키고, 좋은 집을 마련하고, 자녀들이 잘 자라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무엇인가를 이루고 더 많이 가져야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과학에는 '행복의 U자형 곡선'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평균적인 행복감이 젊은 시절에는 비교적 높다가 중년기에 낮아지고, 노년기에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설명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인생이 이 곡선을 따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과 경제 형편, 가족관계에 따라 노년의 삶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개념을 생각하다 보면 한 가지 깨달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행복의 조건이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젊었을 때는 더 많이 가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황혼의 나이가 된 지금은 가진 것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노후 생활비에 큰 걱정이 없는 것이 좋고, 좋은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그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오늘 내 발로 동네를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이제는 건강의 소중함을 압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식탁에 마주 앉아 따뜻한 식사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오랜 세월 함께한 배우자의 안부를 살필 수 있다는 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물론 나이가 든다고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몸은 예전 같지 않고, 병원 갈 일도 늘어납니다. 가까웠던 친구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남은 사람들의 빈자리는 점점 커집니다. 배우자의 건강과 앞으로의 생활도 걱정입니다.

노년의 행복은 현실을 외면한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기에 오늘의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데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은 반드시 특별한 날이 아닙니다. 큰 탈 없이 하루를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저녁을 맞으며, 잠자리에 들 때 오늘도 고마웠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날입니다.

행복은 오래 사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은 날들을 얼마나 평온하고 감사하게 살아가느냐에 있는 것 같습니다.

황혼의 인생,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달력이 아니라 몸으로 먼저 느껴집니다. 계단을 오를 때 한 번 더 숨을 고르게 되고, 어제 일은 흐릿한데 오래전 일은 어제처럼 선명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변화가 서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것이 나이가 주는 쉼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천천히 가도 된다는 신호이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라는 초대장입니다.

이제는 무엇을 이루었느냐보다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인생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젊었을 때는 남보다 앞서야 했고, 더 많이 벌어야 했으며,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쁘게 살았다. 가족을 위해 일했고, 생활을 위해 뛰었으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안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니 생각이 달라진다.

이제는 남에게 인정받는 일도, 남보다 더 많이 갖는 일도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 건강은 마음먹은 대로 따라주지 않고, 걸음은 느려지며,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도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난다. 살아온 세월만큼 잃어가는 것도 많아지는 것이 노년의 현실이다.

돌아보면 잘한 일보다 아쉬운 일이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그때 조금만 덜 서둘렀더라면, 가까운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대했더라면 하는 생각들이다.

살면서 실수도 했고, 때로는 내 욕심 때문에 판단이 흐려진 적도 있었다. 누구에게나 부끄러운 순간과 후회되는 선택은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잘못을 인정하고 남은 삶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마음일 것이다.

이제 와서 대단한 업적을 남기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남은 인생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지도 않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으며, 할 수 있는 만큼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 몸이 허락하는 날에는 두 발로 걷고, 식탁에 마주 앉아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며, 별일 없는 하루에도 감사할 줄 아는 것.

어쩌면 노년의 행복은 그런 소박한 일상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도 있다. 몸이 아프고, 경제적인 걱정이 생기고, 가족의 건강 문제로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걱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내 건강뿐 아니라 배우자의 건강과 남은 가족의 삶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필요하다.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돌아보았을 때 얼마나 성공했느냐보다 누구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돌아보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것은 이름도, 지위도, 재산도 아니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지켜온 작은 양심이었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애쓴 하루하루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저녁노을은 아침 해보다 더 깊고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황혼은 끝이 아니라 하루 중 가장 고운 빛깔로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남은 날들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 하루를 감사로 열고 사랑으로 닫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다짐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감사하며, 따뜻한 사람으로 남은 길을 걷겠다고.

2026년 11월 1일 일요일

독일에서는 약탈과 혼란이 벌어지고 파리에서는 화염병이 등장하는 등, 유럽이 더욱 깊은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럽은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급박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여러 국가로 번진 극좌 세력의 사회적 불안, 프랑스에서 전개되고 있는 부채 위기, 그리고 지난 24시간 사이에 불거진 폴란드의 정치적 위기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흐름은 매우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3주 연속으로 토요일의 파리는 마치 봉쇄된 도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40개가 넘는 지하철 및 RER(교외 철도) 역이 폐쇄되었고, 시위 경로에 위치한 상점들은 합판으로 창문을 막거나 셔터를 내린 채 문을 닫았다.

엘리제궁, 총리실, 국회 등 프랑스의 주요 권력 기관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 놓였다. 정작 허가받은 행진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지난 10월 17일 약탈 피해를 입었던 레퓌블리크 광장(Place de la République)과 레 알(Les Halles) 지역으로의 접근도 제한되었다.

프랑스 전역에 약 7만 명의 경찰 및 헌병대가 배치되었다. 누녜스(Nuñez)는 무기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로와 기차역에서 4만 건의 검문이 실시되었으며, 그중 1만 5천 건은 파리 지역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 주변에서는 할로윈 가면을 포함하여 얼굴을 가리는 모든 형태의 가리개가 금지되었다.


프랑스

토요일, 수만 명의 좌파 시위대가 파리 동쪽 외곽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번 시위는 3주 연속으로 이어진 전국적인 시위의 일환으로,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향한 화염병 공격과 여러 주요 도시에서의 충돌이 발생했다. 또한 극좌 학생 단체들은 화요일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시 봉쇄할 것을 촉구했다.

에티엔 포셰르(Etienne Fauchaire) 기자가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 7만 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2만 명의 시위대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주 토요일의 41만 명, 그리고 폭도들이 수백 개의 상점을 약탈했던 10월 17일의 약 55만 명보다 줄어든 수치이다. 반면 시위 주최 측은 파리 20만 명을 포함해 총 50만 명 가까이가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565명이 체포되었다.

로랑 누녜스(Laurent Nuñez) 내무부 장관은 저녁 기자회견에서 각 행진마다 폭도와 약탈자 무리가 섞여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중 다수가 "극좌 및 급진적 극좌 세력의 선동을 받은 이들"이라며, "전례 없는 폭력"을 동원해 도심으로 진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누녜스 장관은 파리, 몽펠리에, 툴루즈, 렌, 마르세유, 낭트, 앙제, 투르 등의 도시에서 수백 명 규모의 무리가 폭죽, 보도블록, 기타 투척물을 이용해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또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이를 진압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심각한 사건은 파리 행진이 끝날 무렵 샤랑통 문(Porte de Charenton) 인근에서 발생했다. 기동경찰 부대의 방패 위로 화염병이 날아들면서 경찰관 한 명의 몸에 불이 붙었으나, 동료 경찰관들이 즉시 불을 껐다. 누녜스 장관은 해당 경찰관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누녜스 장관은 "경찰 저지선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것은 살인 미수나 다름없다"고 강조하며, 가해자들을 반드시 찾아내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독일 내 30여 개 도시에서 이와 유사한 좌파 집회가 열렸다.

독일

폴란드의 정치적 위기, 그리고 오늘 앞서 미국이 모스크바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사상자' 발생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상황과 더불어, 독일에서도 핼러윈 밤을 맞아 또 다른 위기, 즉 약탈과 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Gen Z regelt(Z세대가 해결한다)'라는 단체는 "교육, 보건, 기후 보호, 그리고 경제적으로 감당 가능한 삶"을 요구하고, 징병제 부활에 반대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조직했습니다.

토요일 밤, 독일에서 벌어진 일부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상점 약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주민 1세대 및 2세대 청년들이 시내 상점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뉴스 매체 '비셰그라드 24(Visegrád 24)'가 X(구 트위터)에 이같이 전했습니다.


지난 몇 시간 동안 X에는 약탈 상황을 담은 영상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부다페스트에 기반을 둔 뉴스 매체 '리믹스 뉴스 앤 뷰스(Remix News & Views)'는 X를 통해 "할로윈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경찰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습니다. 청년들이 약탈에 가담하고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러한 상황 중 상당 부분이 틱톡(TikTok)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었습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의 그 밖의 지역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주택난에 항의하기 위해 수천 명의 시위대가 다시 모여들었습니다. 이 운동은 포르투갈 우파 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이번 시위를 좌파 및 극좌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글이 퍼진 후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네덜란드 경찰에 따르면 34명이 체포되었으며, 경찰을 향해 폭죽이 던져지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청력 손상 의심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파리와 마찬가지로, 헤이그 시내 곳곳의 상점들은 폭동을 우려해 창문을 판자로 가려두었습니다.


10월 30일, 이탈리아 노동조합 'USB'의 시위 촉구에 따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대규모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해당 노조는 70개 도시에서 10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추산한 반면, 내무부는 참여 인원을 25만 5천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에 따르면 로마, 토리노, 메스트레, 비첸차 등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유럽에서 고조되는 여러 위기는 사회적 안정성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