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소통이란?
보이지 않는
생각과 느낌을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그것을 정리해서
말하고 터치하고 편안하게 표현하며
상대의 반응을 감당해 주는 것
소통이란 것은 막힘없이 통함을 의미한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과 뜻을 주고받는 과정 즉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의사소통(意思疏通)을 한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뜻과 생각이 서로 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뜻과 생각 그리고 상대방의 뜻과 생각이 서로 통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언어뿐만 아니라 제스처나 자세, 표정, 눈빛 등 비언어적 요소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 생각과 뜻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소통을 강조하지만 자기만의 방법으로, 자기가 좋은 대로 소통하면서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소통이라는 좋은 언어가 무기력하고 힘없는 말로 전락하고 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방통행식의 소통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생각하고 해석하고 말하는 것’이다. 소통도 가만히 보면 ‘힘 있는 자들이 자기들 맘대로 사용하는 낱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권력자들부터 시작하여 지도자들은 모두가 소통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소통을 하려면 그것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소통을 말한다고 소통이 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소통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강단에서, 모임에서, 글을 통해서 강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인생의 일들이 그러하듯이, 소통도 배우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소통에는 모든 인격이 들어가야 한다. 진정으로 낮아지고 겸손해야 한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의 형편과 처지, 상황을 알지 못하고서는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해관계에 얽힌 일이 없을 경우, 이해도 잘하고, 양보도 잘하고, 그렇게 좋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얽히면 윤리도, 정의도, 공동체도 없어 오히려 더 난감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어? 완전히 변했어!”라고 하게 되는 것이고, “야~ ‘사람은 역시 겪어 봐야 안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소통을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정직함과 공의와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소통이 된다. 자기의 이익과 생각대로 어떤 단체나 기관을 조종하려는 마음으로는 절대 소통이 안 된다. 일방통행만이 있을 뿐이다. 어떤 일을 처리하고 결정할 때,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아 기분이 상할 수 있고, 손해도 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공의와 미래, 공동체를 생각하고 거시적으로 판단하는 마음이 없으면 역시 불통이 될 뿐이다.
소통은 끝없는 대화로 갈등 속에서 하나의 돌파구를 찾는 가는 행위이다. 이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말하는 것이 소통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력과 성장 환경과 성품을 극복하고 한마음으로 한 목표로 나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연륜이 더할수록 깊이 이해할 것이다.
가진 것은 있는데 무식한 사람들, 피해 망상으로 가득한 사람들,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들, 우울증 기운이 있는 사람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 공적 업무를 감성으로 처리하는 사람들, 수 천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통을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통을 잘하려면 상대방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마음을 물어보지도 않고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한 대로 추측하고 단정 지어 버린다. 즉, 자신의 관점으로, 선입견으로 상대의 행위를 판단해버린다.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지,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대하는 자세이다. 상대방을 대할 때 이미 찬 바람이 부는 태도로 ‘당신의 이야기는 이미 틀렸어.’라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보낸다면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긍정적 태도에서 소통은 시작된다.
자신의 관점과 선입견으로 ‘내가 옳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상대가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상대의 이야기가 듣고 싶고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으로 질문을 한다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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