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3일 일요일

작고 못생긴 사과

어느 마을 길 모퉁이에 한 과일 행상이 있었습니다손을 다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리어카를 마련해 자기 마을 어귀에서 과일행상을 하게 되었답니다.

          

장사를 하던 어느 날 한 손님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이 사과 어떻게 하지요?"

"천원에 두 개 드립니다."

 

그 사람은 삼천원을 내고 사과를 고르는데작고 모나고 상처가 있는 사과만 여섯개를 골라서 봉투에 담아 갔습니다.

 

며칠 후 그 사람이 또 와서는 똑같이 그렇게 사과를 작고 모나고 상처가 난 것만 골라 담아 갔습니다.

 

그 사람이 세번째 오던 날 행상이 말했습니다.

"손님 이왕이면 좋은 것으로 좀 고르시지요...!"

 

손님은 행상이 하는 말을 듣고도 그저 웃는 얼굴로 여전히 작고 시들고 모나고 못생긴 사과만 골라 담으며 말했습니다.

 

"그래야 남은 사과 하나라도 더 파시지요저도 어렵게 사는데 댁은 더 어려워 보이세요힘을 내세요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행상은 숨을 멈추고 그냥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아직은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렇게 있구나사과 봉지를 들고 돌아서 가는 그 사람의 뒷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더 이상 부끄러워 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용기가 불끈 생겼습니다따뜻한 말 한마디작은 배려가 이 세상을 살맛 나게 만듭니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실천해 봅시다아름다운 당신!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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