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에서 기술주의 비중은 거의 24%다.
그리고 많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기술적으로 볼 때 기술 부문에 속해 있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아마존과 테슬라는 재량 소비재 부문에서 가장 큰 종목에 속한다.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는 통신 부문에 속해 있다.
이들 기업 중 대부분이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문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실제로 기술주가 S&P 500에서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수도 있다.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과 주식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기업에서 대량 해고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나머지 경제가 걱정스러울 것이 분명하다.
탄광 안에서 카나리아가 떨어지면 첫 번째 도미노가 쓰러진 것일 수 있지만, 기술 부문은 주식시장에서나 전체 경제에서나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번 주 골드만 삭스의 연구 노트는 기술 부문의 인력 축소를 맥락에서 보여준다.
골드만 삭스는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인터넷 퍼블리싱, 브로드캐스팅 및 웹 검색 부문의 모든 인력이 즉시 해고되더라도 실업률 증가는 0.3%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실, 기술 부문은 미국 전체 노동 시장에서 2% 정도의 비중뿐이다.
일부 기술 기업은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제철소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 없다.
하지만 또한, 이런 불일치는 주식시장이 여러 면에서 경제와 같지 않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다음 차트는 수익과 경제 성장 면에서 S&P 500과 미국 경제의 구성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준다
S&P 500은 제품의 제조와 판매 비중이 높은 반면, 미국 GDP는 서비스의 비중이 더 높다.
주식시장은 대부분 제품을 만들고 파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는 대부분 그런 제품으로 우리가 하는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주식시장과 경제는 대부분의 경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때로는 엇갈리기도 한다.
S&P 500 기업들의 매출 중 약 40%가 해외에서 비롯된다. 기술 부문의 경우, 60%에 가깝다.
전반적인 경제에서 수익은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올해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그러한 수익에 많은 돈을 지불할 의향이 없었다.
때로는 투자자들이 기업 수익에 높은 주가 배수를 지불하기도 하고, 때로는 낮은 주가 배수를 지불하기도 한다.
경제 성장에도 마찬가지다.
10년별로 실질 GDP) 성장률 대비 주식시장의 연간 수익률(인플레이션 조정)을 살펴보자.
1940년대에는 경제 성장이 더 높았지만, 1950년대에는 주식시장 수익률이 더 높았다.
1970년대, 1980년대 및 1990년대의 실질 GDP 성장률은 기본적으로 같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1970년대에는 끔찍했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굉장했다.
금세기 20년 동안 경제 성장은 가라앉았다. 이 기간 동안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끔찍하기도 했고, 엄청나기도 했다.
때때로 주식시장은 경제를 보고 갈 길을 정한다.
때때로 주식시장은 스스로 갈 길을 정하기도 한다.
2023년 경제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든, 경기 침체에 빠지든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새해에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수정 구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마도 주식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The S&P 500 is Not the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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