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그의 얼굴은 얼마나 평화롭고 아름다운가? 엄마의 젖을 빨다가 젖꼭지를 입에 문 채 잠든 아기의 얼굴을 보라. 그것이 기도하는 성자의 얼굴이다.
기도는 신에게 무엇인가 행위 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신이 그대를 이용해 무엇인가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기도는 수동적인 환영이다. 기도는 신에게 뭔가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신의 말을 듣는 것이다. 기도는 신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어렵다. 그대 나름대로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신에게 말하고 길을 지시한다. '이렇게 하십시오! 그러면 나는 매우 기쁠 것입니다.'
일을 계획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성패는 신에게 달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틀렸다. 사실은 정반대다. 계획은 신이 하지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인간이다.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대는 자신을 신보다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계속 신에게 충고한다. '이렇게 하십시오! 저렇게 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그대가 행하는 기도의 정체다.
진정한 기도는 깊은 감사가 있을 뿐,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는다. 진정한 기도는 신이 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신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진정한 기도다.
보통 사람들의 기도는 이렇게나 저렇게 해달라는 부탁이나 구걸의 기도이다. 이는 우주의 순조로운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바쁘신 신에 대한 파렴치한 부탁이 아닐 수 없다.
정말 웃긴 것은 똑같은 신에게 전쟁이나 경쟁을 하면서 자신의 무리가 이기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이다. 신이 헷갈려도 너무 헷갈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기도는 나의 삶을 가능케 하는 신의 은총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나아가 신의 뜻대로 하겠으며 신이 할 일을 줄여 주겠다는 다짐의 기도여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기도를 행할 때, 지금 여기는 천국이 된다. 신의 뜻은 억조창생이 행복하길 바랄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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