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한 해를 보내며

 연말만 되면 늘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다고들 하지요. 그만큼 우리의 삶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나온 한해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삶의 행복에 날개를 접어야 하는 힘든 한해였습니다. 12월만 되면 마음도 몸도 춥고 외로워지며 왠지 소외된 이웃들이 더욱 힘든 겨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미국 중서부지역 소식] 한해를 보내며

석별의 정 (Auld Lang Syne)

 

 친구를 잊어야만 하나요

다시 기억해서는 인되나요

옛 친구를 잊어야 하겠지요

잊어야 하는 정다운 날들이여

 

 

친구여 어서 당신의 잔을 드시오

나도 여기 내 잔을 든다오

여기에 이른 우리 정답게 잔을 듭시다

지나간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스코틀랜드 국민시인 로버트 번즈가 1788년에 지은 시와 곡에서 비롯된 민요.

묵은해를 보낼 때 부르는 축가다.

1919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이 노래의 멜로디를 애국가로 사용했고,

그 이후 '졸업식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1940년대 아동문학가 강소천이 번역한 가사는 ...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이란 웬 말인가 가야만 하는가

어디 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 정

다시 만날 그날 위해 노래를 부르네.

 

 

잘 가시오 잘 있으오 축배를 든 손에

석별의 정 잊지 못해 눈물만 흘리네

이 자리를 이 마음을 길이 간직하고

다시 만날 그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시의 정확 의도를 반영한 아름다운 역사다.

시대적 번역이라고 할 만하다.

한 해를 보내는 많은 곳에서 '올드 랭 사인'이

울려퍼질 것이다.

이맘때면 누구나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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