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것은 자신의 힘을 갖추고 남에게 덜 기대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건 홀로 사는 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홀로 선다는 건 나를 망치는 나쁜 습관이나 관계에 기대지 않고,
인생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려는 의지이자 능력입니다.
인생에서 홀로 설 수 있게 되면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우선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요. 섣불리 의존하지 않게 되고,
함부로 침범하는 사람들에게도 크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믿음을 바탕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면 타인에 대해서도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날 선 갈등이 줄어들지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타인에게 건강하게 의존하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일상을 자동 운전 모드로 설정해 놓은 자동차처럼 살아갑니다. 하고 있는 일을 하나하나 의식하지 못한 채 자동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뜻이지요. 이것은 삶을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자동 운전 모드가 늘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자동적인 판단과 행동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부를 때도 많지요.
우리가 저지르고 후회하는 일들이 대부분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뤄집니다. '그때 그 말을 하지 말고 참았어야 했는데' 하는 것도 자동적인 반응에 제동을 걸지 못한 데에 대한 후회입니다.
마음챙김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내부 공간을 넓혀줍니다. 자극이 들어오는 순간에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에 초점을 맞추게 해주거든요. 자동으로 반응하기 전에 정지 버튼을 누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관심만 돌려도 행동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챙김은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자동 운행 중인 나에게서 한 발 물러서서 스스로를 잘 통제하도록 도와주거든요. 그래서 홀로서기를 결심한 사람들에게 저는 마음챙김을 권합니다. 인생을 주도적으로 산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지켜보는 사람이 된다는 것
마음챙김에서는 내 감정,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관찰자로서의 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앞서 들었던 자동차의 예로 이어가 볼게요. 자동 운행 중인 자동차도 '나'이지만, 그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도 '나'입니다. 자동차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잘 알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때 안전한 운전자가 되지요.
운전자가 바로 '관찰자로서의 나'입니다. 운전자가 자동차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소란스러운 반응을 잘 관찰하기만 해도 사고 위험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마찬가지로 내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면 그것들은 곧장 힘을 잃습니다. 굳이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행동하려는 충동을 잠시 참고 바라보기만 해도, 생각들은 무대에 잠시 등장했다 내려가는 연극배우처럼 알아서 무대 뒤로 사라지거든요. 우리는 그저 연극을 지켜보는 관객이 되면 그뿐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연민의 태도를 갖추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는 연민의 마음으로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을 대하면, 그것들은 서서히 차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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