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0일 목요일

이런데도 할말이 있습니까?

 



 


8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는 최근에 한국을 세계 6대 강국으로 선정했습니다. 북한은 빼고 말입니다.

군사력, 방위 산업, 반도체 등 기술력, 미디어 콘텐츠 패권 등을 꼽았습니다. 참으로 축하할 일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놀랍습니다. 어느새 우리가 이렇게 컸나.

77년전인 1945년 해방되어 5년후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먹을 것이 없어서 미국의 우유와 농산물 등 무상원조를 목빠지게 기다리던 나라, 초근목피(먹을것이 없어서 풀과 나무껍질을 벗겨먹다)로 연명하던 시절, 매년 봄이면 보릿고개를 넘지 못해서 노인과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나가던 나라에서 이렇게 컸습니다.

국민소득 50달러도 안되던 나라에서 3만달러가 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건국이래 최대의 갈등과 불안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분열 때문입니다. 갈등때문입니다. 그럼 누가 분열과 갈등을 만들었을까요.

우선은 우리 모두 반성해야 겠지요. 그러나 한번더 생각하면 한사코 분열과 갈등을 만들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적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고 분열과 갈등에서 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집에 불을 질러놓고 시원하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될 나라"라고 말한 사람과 그 밑에서 비서실장을 한 사람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6대 강국이 될때까지 그들은 무엇을 했으며 지금은 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한때는 그들이 진정한 민주화에 앞장선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노인이 되었을 넥타이부대도 그때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알고보니 '행동하는 욕심' '오직 권력추구'였습니다.

6.25전쟁, 월남전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별을 보고 출근해서 별을 보고 퇴근하고 주말도 없이 일했습니다. 독일광부와 간호원으로, 중동의 뜨거운 사막에서 땀흘려 달러를 벌었습다. 세계 구석구석까지 우리 물건 견본을 들고 나가 세일즈를 해서 수출입국輸出立國을 이룩했습니다. 수출은 작년기준 6445억달러로 세계 7위입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들과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모두 열심히 했고 지금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악전고투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이면 날마다 분열과 갈등조장으로 이 좋은 나라를 갉아먹고 파괴하려는사람들, 북핵 앞에서 대책은 말하지 않고 친일이니 욱일기니 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반대하는 사람들, 도깨비같은 여론조사에 매달려 흔들어대고 치고 받고 싸우는 사람들, 민주화를 했다고 자랑하더니 권력과 부귀영화에 몰두하는 사람들... 정말 한심합니다.

또 그들의 괴롭힘에 쩔쩔매는 보수정당 사람들, 그들의 선배들이 이뤄놓은 값진 성과들을 까먹고도 창피함을 모르는 철없는 보수들, 출세와 이익에 중독되어 방향감각을 모르는 보수들...참으로 걱정됩니다.

북한은 세계가 다 알다시피 가장 뒤떨어진 나라입니다. 공산당 몇나라를 빼고는 북한을 좋아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나 핵을 쥐고 뱀이 사슴을 먹듯이 50배나 경제력이 큰 남한을 먹으려고 합니다. 신기한 사실은 그런 북한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노무현도 그랬지만 문재인 처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재인은 집권5년 동안 친북종북 행보를 보였고 미국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는 최악상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유엔과 미국에 걸려 뜻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당 쪽은 김정은이 언제든지 핵무기 단추를 누르겠다고 하는데도 무슨 영문인지 한미일 합동훈련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이면 충분하다면서 또 뒤로는 반미, 미군철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라는 김문수의 한마디에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워낙 가차없이 정곡을 찌르고 가면을 벗겼으니 화가 날만도 합니다. 이준석이나 겁먹은 국힘당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말을 김문수가 한 것입니다. 그는 좌파우파 다해본 사람이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박근혜와 대선후보 경선 등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입니다.

남한의 대통령이 김일성을 추종했다는 것은 우리 모두 믿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나 큰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알았고 다만 입을 다물고 있었을 뿐입니다. 입을 열면 보복이 두렵고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기있는 김문수는 단칼에 진실을 말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요즘 눈치빠른 쥐새끼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보기 드문 의인입니다. 일제시대에도 윤봉길이나 안중근 같은 의인은 사실 아주 드물었습니다.

문재인은 김일성 추종자를 존경한다고 말함으로써 스스로 그의 정체성을 실토하고 또 만천하에 발표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사석이 아니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행사에 온 세계각국의 대표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신영복은 세상이 다 아는 김일성 추종자입니다. 남한노동당 지부를 만들다가 적발되어 무기징역 판결에 20년형을 살았으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날 문재인 앞에는 김영남,김여정,김영철 등 북한대표단도 있었습니다. 그들을 청와대에 데려가서 북한도 존경하는 신영복의 붓글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인증샷?)도 찍었습니다.

금배지를 달고 김문수를 성토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왕년에 반미에 앞장섰던 전대협-한총련 출신들입니다. 김일성 노선에 따라 미군철수, 친공산 사회주의 통일을 추구하던 민족해방파 즉, 주사파들입니다.

그들은 겉에는 민주화코트를 입었지만 속은 다릅니다. 그들은 비판을 받을 때마다 색깔론-친일파-극우의 굴레를 들고 상대를 공격합니다.

상당수 선량한 국민들이 속아넘어가는 현실도 문제가 많습니다. 과거 보수가 이 나라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과오를 저지른 탓도 있습니다.

좌익들의 말은 달콤합니다. 기본소득을 보장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합니다. 즉 나한테 다 맡겨라, 그대신 당신의 자유와 권리도 내게 맡겨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항상 유리한 것만 말하지 이런 진실은 말하지 않습니다.

또 남북관계를 잘해서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주는 평화는 공짜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삶은소대가리, 머저리 소리를 들어도 참아야 하고 갖은 모욕과 하대下對(아랫사람으로 깔봄)도 견뎌야 합니다.

김정은은 핵을 앞세워 공갈협박으로 공포감을 조성하고 또한, 평화를 주더라도 조금씩 그리고 잠깐씩 줄것입니다. 남한을 완전 정복할때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의 기본전술입니다. (언론인)

< 구월환 언론인, 전 세계일보 주필- 편집국장, 연합뉴스 정치부장-런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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