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인 '1인당 명품소비' 세계 1위"
모건스탠리, 1인당 연간 325달러 지출
한국이 일인당 명품 구입에 연간 325달러 를 지출해 세계 최고라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같이 보도하며 한국인들은 명품 구입을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세계적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2022년 명품 구입비용은 총 168억 달러다. 이를 1인당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이다. 이는 세계에서 압도적 1위다. 미국인은 일인당 280달러를, 중국인은 50달러를 소비하는 데 그쳤다.
한국인의 명품 광풍은 명품 브랜드 본사까지 놀라게 하고 있다. 한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유럽 본사에서 한국이 요즘 왜 이러는 거냐’는 문의를 해올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명품 구매자들로 인해 명품회사들은 한국인들을 거의 ‘봉’ 수준으로 취급한다. 최근 도리어 가격을 올렸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슬며시 가격을 내렸다. 또 이들은 한국에서 돈을 벌어 사회에 공헌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다.
하긴 주위의 명품의 광풍이 하나 둘인가 물건에만 붙었던 명품의 접두사가 이젠 사람에게까지 번져기 시작 했다 "명품 각선미" "명품 비서" "명품 체조"...오죽하면 '신상녀" (새로운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는 여성)라는 말이 생겼을까
해외에선 예전같지 않다는 명품 선호 열기가 유독 우리나라에선 뜨거운 까닭은 설명하기 쉽지 않다. 심리학자들은 사치품은 원래 문제 해결이 아닌 꿈의 실현 내지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며 명품 구입은 특정 세계에 들어가고 싶다는 갈망에 따른 감성적 부가가치를 위한 행동 이라고 한다
'자기 주장'과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욕구를 위한 행위인 만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프랑스나 스위스제 명품이라는 말에 속아 몇십만원짜리를 몇백만원씩 주고 산다는 건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물건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포장하려는 허장성세에선 이제 벗어날 때도 됐다. 진정한 사치는 장식적인 모든 걸 배제한 소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 이란 말도 있다
나보다는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고 내실 있는 삶을 찾는 문화가 속 빈 명품문화 대신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주변에서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효석 최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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