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란?
경도 인지 장애(MCI)는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보다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있는 상태입니다. MCI의 증상은 알츠하이머병이나 관련 치매의 증상만큼 심각하지 않습니다. MCI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스스로를 돌보고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바로 전 단계를 말한다. 초기에는 자신만 인지장애를 느끼고 주위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하지만, 증상이 더 진행될 경우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도 느낄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성 경도인지장애’와 ‘비기억성 경도인지장애’로 나뉜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는 기억장애가 있지만 일상생활 유지 기능은 정상이다. 비기억성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외에 ▲방향 찾기 ▲계산 ▲말하기 ▲판단 ▲행동 등 다른 영역의 기능장애가 나타난다.
◇방치하면 치매로 이어져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도 진행될 수 있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 뇌 손상으로 인해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에 지장이 생긴 상태다. 치매를 일으키는 뇌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이 대표적이며, 혈관성치매, 파킨슨병 관련 치매 등도 있다.
무언가를 자꾸 잊어버리는 탓에 사람들은 건망증과 치매를 헷갈려한다. 그러나 건망증은 치매와 달리 ‘질병’에 속하지 않는다. 잊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기억하거나 주변에서 힌트를 주면 다시 생각해낸다. 이와 달리 치매는 자신이 무언가 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것 또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
◇혹시 나도 경도인지장애?
본인이 경도인지장애인지 알고 싶다면 ‘한국판 치매 선별 설문지(KDSQ-C)’와 같은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질문은 ‘길을 헤맨 적이 있는지’, ‘약속을 하고서 잊어버렸는지’ 등 일상과 연관된 내용이다. 검사 결과 합산 점수가 8점 이상이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되므로, 치매에 대한 정밀 검사와 치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식습관 바꾸고 규칙적인 운동 해야 치매 진행 예방
다행인 것은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단계에 속하지만,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치매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매 진행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대한치매학회는 "경도인지장애란 동일 연령대에 비해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며, 치매와는 달리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상당히 보존되어 있으므로 이 시기에 비약물적 치료가 더욱 도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학회 측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비약물 치료로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 활발한 사회활동과 적극적인 두뇌 활동을 하는 것, 건강한 식사를 섭취하는 것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뇌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치매 진행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두뇌에 좋은 음식으로는 섬유질이 많은 현미밥,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 있는 호두,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신선한 야채, 우유, 유제품, 은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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