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운 항로 요충지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홍해 항로의 전체 또는 부분 중단 조치를 연장하는 해운 회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무역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학술지(Communications in Transportation Research)에 실린 2019년 데이터에 기초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비이웃 국가들 사이의 해상 무역 제품의 22-23%가 홍해를 통과하며, 특히 요충지인 밥-엘-만데브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심지어 이 지역을 통과하는 해상 화물의 비율을 30%까지 높게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이 항로는 원유 운송을 위한 중요한 요충지이기도 하다. 물론, 호르무즈 해협이나 말라카 해협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국제 유가는 이미 변동성을 보였다. 또한 홍해는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흑해 운송로 봉쇄로 인해 이미 혼란에 빠진 세계 식량 및 비료 운송을 위해 중요한 항로다.
채텀 하우스에 따르면, 밥-엘-만데브는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위기 이전에 세계 쌀의 거의 20%와 세계 밀의 거의 15%가 운송되었고, 비료 운송에도 중요하다.
수출 강국의 지위 덕분으로, 세계 무역의 최고 요충지(무게 기준)는 중국을 중심으로 모여있다. 전 세계에서 무역되는 제품의 약 80%가 해운 항로를 통해 운송된다. 무게 대신 가치로 계산해도 여전히 70%다.
자료 출처: Statista, "Global Shipping's Chokepoints"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 머스크는 어제 홍해 항로의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밥-엘-만데브 해협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토요일 미군이 머스크 소유 선박 공격에 개입한 이후, 화요일 프랑스 선박에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 사령부는 어제 공격은 지난 11월 19일 이후 24번째라고 밝혔다. 이란 군함이 홍해로 진입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처음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를 포함한 홍해 운항을 48시간 동안 다시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항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MSC, 하팍로이드, 에버그린, 에너지 회사 BP, 에퀴노르 등 더 많은 주요 화주들이 이 항로를 중단했다.
하팍-로이드는 적어도 1월 9일까지는 이 항로를 운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MSC와 에버그린은 운항 중단 기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CMA CGM은 "일부 선박"의 항로를 계속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MSC의 운항 정지를 "부분적"이라고 말했던 Crisis24에 따르면, COSCO도 이 지역의 운항을 줄이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세부 사항이 무엇이든, 알파라이너의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운항 중단과 감편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대다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분석에 따라 세계 해상 무역량의 22~30%가 통과하는 세계 주요 해상 요충지 중 한 곳의 화물 운송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홍해 입구에 있는 밥-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은 12월 초 이후 절반으로 줄었다. 이 해협은 이미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원유 수송에도 중요한 곳이다.
자료 출처: Statista, "The World's Largest Container Shipping 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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