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목요일

유튜브발 AI 음성을 제보자 녹취록이라고 들고와 대법원장 사퇴까지 요구한 서영교 국회의원(민주당)

 가짜 뉴스 선동이 민주당 전공 분야인 걸 감안해도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野 "서영교가 국회서 튼 '조희대 회동 의혹' 녹취는 AI음성"

서 의원 "따로 받은 제보 있다... 모든 건 수사 통해 확인해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의 비밀 회동 의혹을 제기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녹취 음성이 AI로 제작된 것이라며 “가짜 뉴스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5월 이 녹취를 국회에서 공개했던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AI 음성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우리가 따로 받은 제보도 있다. 모든 것은 수사를 해서 확인하면 된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또 한번 음모론 확성기 역할이나 하며 ‘청담동 첼리스트 시즌2’를 찍고 있다”며 “유튜버가 AI 목소리로 만든 음성 파일에 흥분해 아무런 증거도 없는 음모론을 떠들어대며 사법부를 공격하는 꼴이 우스운 것을 넘어 기괴하다”고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민주당 스스로 밝혀야 한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4인 식사’라는 주장을 제보한 ‘첩보원’의 최소 출처와 근거는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녹취록이 AI 재연, 음성 변조, 편집 등 인위적 가공을 거친 것임을 사전에 확인 또는 인지했는지”라고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발 AI 음성을 제보자 녹취록이라고 들고와 대법원장 사퇴까지 요구한 거냐?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며 “가짜 뉴스 선동이 민주당 전공 분야인 걸 감안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악스러운 사건이다. 부승찬, 서영교 의원은 저질스러운 허위 선동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모욕한 데 똑바로 사과하시라”고 했다.

해당 녹취 음성은 지난 5월 10일 유튜브 ‘열린공감TV’가 ‘취재 첩보원’의 제보라며 처음 공개했다. 음성 속 인물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4월 4일 윤석열 탄핵 선고 끝나고, 4월 7일인가 4월 10일인가 15일인가. 조희대, 정상명(전 검찰총장), 김충식(김건희 여사 모친의 측근), 한덕수(전 국무총리) 4명이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며 “그 자리에서 조희대가 ‘이재명 사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서영교 의원은 나흘 뒤인 지난 5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 음성을 그대로 틀며 “제보를 받았는데, 윤석열 탄핵 이후 정상명, 한덕수, 김충식, 조희대 4인이 회동했다고 한다”고 했다.


野, 서영교·부승찬 명예훼손 고발키로

서영교·부승찬,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제기
"허위사실 인지하고도 공개 거론, 치졸한 공작"

조희대 대법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8일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설을 제기한 서영교·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부 의원이) 조 대법원장과 관련한 의혹이 허위사실임을 인지하고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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