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하는 일상 속 행동들…두뇌 활발하게 유지, 명상하고 잘 자고 등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약 860만명 중 89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
열 명 중 한 명 꼴이다.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급속히 고령화됨에 따라 치매 환자 수는 2030년 142만명, 2050년에는 315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치매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최근 치매 원인의 50~80%를 차지하는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신약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간 2000~3000만원으로 예상되는 약값도 부담이다.
치료제가 없는만큼 건강할 때부터 미리 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건강 정보 사이트 ‘액티브비트닷컴’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8가지를 소개했다.
두뇌를 자극하는 게임을 하라 =
최근 연구에 따르면 두뇌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것과 치매를 예방하는 것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두뇌 자극 활동을 얼마나 하는지와 알츠하이머병 위험 원인 등에 대해 분석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디오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매예방 두뇌운동 게임 앱 데카르트 이제빈 대표는 “게임 하나만 계속하는 것보다 다양한 게임들로 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사고력, 기억력, 계산력, 언어력, 집중력 등 인지 기능의 다양한 영역별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게임이나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햇빛 비타민을 얻어라 =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함께 비타민D 수준을 증가시키면 알츠하이머병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두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뇌에 아밀로이드반(노인반)이 깨끗하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의 뇌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비타민D를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햇빛을 쬐는 것이다.
오메가3 풍부한 생선을 먹어라 =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춘다.
연구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세 가지 형태 중 하나인 DHA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 꽁치, 연어, 송어,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뿐만 아니라 호두, 달걀 등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다.
항산화제 가득한 커피를 즐겨라 =
모닝커피 한잔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에는 발병과 진행을 퇴치하는 효능이 있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6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환의 발병을 2~4년간 지연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12분 명상을 하라 =
2개월 동안 하루에 12분 정도 명상을 한 결과, 노인들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좋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2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명상을 하도록 한 결과, 훨씬 나은 인지 테스트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명상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효능도 있다.
단것은 멀리하라 =
과학자들 중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인슐린은 뇌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뇌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아밀로이드반이 형성되고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이유다.
밤에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라 =
밤에 잠을 잘 자면 멜라토닌이 적절히 분비돼 아밀로이드반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멜라토닌은 아밀로이드반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외롭지 않게 모임활동을 하라 =
중년에 사회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느끼기 쉽다. 특히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 더 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포함한 인지적 활동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며 “가족이나 친구와의 모임, 취미 활동을 같이 하는 동호인 모임 등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야말로 치매를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출처 :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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