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2일 화요일

등산 중 돌연사…심장 건강 챙겨야

  또 쓰러진 중년 등산객…혈관 나쁘면 피해야 할 운동은? - 몸 상태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 혈관 건강에 독..

등산 중 발생하는 사망 사고 중에는 실족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등산 중 사망에 이르는 가장 큰 원인은 심장질환입니다. 등산은 강도가 높은 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등산 중 쓰러지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혈관이 좋지 않은 사람은 가파른 산행이 위험할 수 있다.

최근에도 북한산 등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정지 상태의 등산객을 구한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일행이 없는 나 홀로 등산이 더 위험하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11일 한림성심대에 따르면 간호사 주현주씨(23)는 지난달 24일 북한산 등산로 계단 중턱에서 한 중년 남성의 “살려주세요” 소리를 들었다.

혈관병인 협심증을 앓고 있던 A씨가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점차 의식을 잃어가며 외친 것이다.

“살려주세요” 말을 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는 눈 망막에 닿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동공반사가 사라지는 위급 상태였다.

간호사는 A씨를 계단에 눕히고 벨트를 풀어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게 한 후 경동맥과 대퇴동맥 맥박을 확인했다.

맥박이 잡히지 않자 간호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고 함께 등산 중이었던 동료 간호사 3명과 역할 분담을 하며 응급 상황에 대처했다.

덕분에 A씨는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점차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소방 당국에 의해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몸 상태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 혈관 건강에 독

꾸준한 운동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혈관이 좋지 않은 경우, 가파른 산을 오르는 등 단시간에 많은 힘이 필요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압을 급격히 올려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고혈압, 협심증 등 심장 혈관이 좋지 않은 사람은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력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

큰 힘 들이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좋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지나친 운동보다는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4일 이상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운동해도 혈압과 혈당을 낮출 수 있다.

평지를 자주 걷거나 일상에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게 안전하다.

고혈압, 심장병 있다면 나 홀로 등산 피해야

특히 평소 고혈압, 심장병이 있다면 나 홀로 등산은 피해야 한다.

특히 추운 오전에 등산하면 혈관이 수축해 더 위험하다. 이때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구조 헬기까지 출동하는 산행 사고는 절반 이상이 심장병 등 혈관병으로 쓰러진 사람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은 중년 이상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전 단계 포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심장병 가족력 등이다.

이들은 검진을 통해 심장병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가슴 통증, 흉부 불쾌감 등 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출처 :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등산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와 함께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산소농도가 낮은 비교적 높은 고도에서 많은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탈수 증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맥박이 증가하고, 혈관은 수축,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신체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신체 변화를 일으켜 급성 허혈성심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신체 변화는 심장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때 허혈성심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심장의 운동량 증가로 가슴 통증(흉통)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 심장병을 앓지 않는 건강한 사람도 낮은 온도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운동으로 인해 과다호흡이 발생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소판 기능이 활성화해 심근경색 등 급성 허혈성심질환을 경험할 수 있다"


체력 고려 최대 심박수 60~75% 강도로 등산해야 안전

등산 중에 급성 허혈성심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들것이나 헬리콥터로 이송해야 하므로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등산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산을 자주 찾는 산악인은 심폐소생술 방법을 평소에 익혀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산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응급처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산행 중에 발생하는 온도 변화에도 잘 대처해야 합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은 뒤 체온 변화에 맞춰 수시로 입고 벗는 것도 추천합니다. 비를 맞거나 늦은 시간 산행을 하는 등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황은 가급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등산과 같은 격렬한 운동을 간간이 하기보다 규칙적으로 주 3~4회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적응한 상태에서 등산을 즐기는 것이 좋다”
이어 “체력을 고려해 최대 심박수의 60~75% 강도로 등산을 즐기는 게 좋다”며 “등반 강도와 속도를 스스로 조절해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천천히 등산하고, 특히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물을 마시면서 등산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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