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을 사귀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관계가 있다. 이런 사람이라면 앞으로 10년이 흘러도 잘 모르긴 마찬가지다. 시간이 많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런 관계는 가능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반면 몇 번 만났을 뿐인데도 그의 인품이 어떤지 바로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라면 나의 속마음도 얘기하고 싶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그의 의견을 묻고 싶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이라면 진정으로 돕고 싶다. 앞으로 남은 시간에 가져가야 할 인간관계다. 이런 사람이 한둘만 있어도 후반생이 외롭지 않을 것이다.
은퇴후의 만남에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 있다면 첫째는 건강이요, 둘째는 마음의 여유요, 셋째는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자발적인 참여이다. 그래서 부담 없는 주기적인 편안한 만남은 추억을 씹으며 여유로운 후반의 삶에 활력소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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