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0일 일요일

손(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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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人間)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두 손을 꼭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는 이와는 반대로 두 손을 펴고 죽는다.

  왜 그럴까?

  이것은 태어날 때는 세상 모든 것을 움켜잡아 가지고 싶기 때문이고죽을 때에는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내주어 빈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탈무드)

  일반적으로 손의 기능은 운동기능(motor function), 감각기능(sensory function), 그리고 복합기능(combined fuction)으로 나눈다.

  운동기능은 파악(把握, prehension or grip)이라고 부르는데라켓 등을 잡는 강력파악(强力把握, power grip), 연필이나 열쇠를 잡는 정밀파악(精密把握, precision grip), 물통을 나르는 것과 같은 고리파악(hooking)으로 나뉘고감각(感覺)기능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으며특히 손바닥은 3mm 정도 떨어져 있는 두 점()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여서 제2의 눈이라고도 칭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과 감각기능을 연결하여 복합기능이 수행된다.

  상지의 모든 부분은 이러한 손의 여러 가지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존재하는 지렛대와 도르래의 복합체로 생각할 수도 있으며 손에 있는 구조물들은 그 크기가 미세하고혈관 및 신경이 그물같이 퍼져 있다또한 피부(皮膚특히 손바닥 쪽 피부는 잡은 물건이 미끄러지지 않고마찰력에 잘 견디게 하기 위하여 매우 두터우며특수하게 분화된 감각기관들이 많이 존재한다.

  손에는 수많은 미세 혈류가 분포되어 있으며 모든 신체 조직과 연결된 신경을 이용해서 움직이며 또한 지식과 정보를 다루고 있는 인체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특히 대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손 운동과 지각(知覺)의 통솔은 대뇌에서 담당한다다시 말하면 대뇌와 손은 각각 독립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대뇌의 명령에 의해서만 손은 움직이도록 되어 있으며손에서 받은 정보도 일방적으로 대뇌로만 보내지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대뇌(大腦)반구의 운동(運動)영역 중에서 손을 관장(管掌)하는 부분은 전체의 1/2이상이다그러므로 손 운동을 많이 하면 대뇌(大腦)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젓가락을 잘 사용하면 머리가 좋다는 말과 상통하는 것이다즉 손이 건강한 사람은 대뇌(大腦)가 건강하고대뇌가 건강하면 신체가 건강하며 건강한 손은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고 할 수 있다.

  손이 따뜻하면 건강(健康)하다.

  심장(心臟)에서 내 뿜는 피가 가장 멀리 떨어진 손끝까지 제대로 이송(移送)된다면 손발이 차가울 리가 없다.

  추운 겨울철에 손발이 가장 먼저 시리게 된다이때 손을 뒤로 젖히면서 비벼주게 되면 왠지 온몸이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손을 비벼 혈류(血流)를 개선하면 산소와 양분이 공급되어 생긴 에너지로 손이 따뜻해지는 것이다또 피가 맑거나 혈류(血流)가 원활해지면 손은 따뜻해진다.

  ※ 혈액은 심장동맥정맥모세혈관 등의 내부를 돌면서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호흡 기능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인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가 하면 소화기관에서 흡수한 영양물질을 각 기관으로 이송하기도 하고 노폐물의 배설작용도 한다또한 면역작용과 체온 조절작용호르몬 운반작용산과 염기의 평형 조절 작용 등 혈액의 역할은 신진대사의 근본이 된다.

  전신을 순환하는 혈액의 양은 체중(體重)의 7-8%를 차지하는데 이중 액체 성분인 혈장이 55%를 차지하고 나머지 용적률의 대부분은 적혈구가 차지한다담황색 혈장의 90% 이상은 물이며 7% 정도는 단백질이고 그 외 무기물질과 유기 물질로 되어져 있다혈장은 삼투압에 관여하고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특히 항체와 관련되어져 있으므로 경기(驚氣)와 같은 환경적인 충격이 가해졌을 때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혈구 수치가 줄어들어 적혈구 역할을 방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피가 건강하면 혈액순환이 잘되게 되고 혈액순환이 잘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피가 건강하면 도처에 무수히 많은 미생물의 침입에도 질병이 생기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그러나 피가 맑지 못한 사람 즉어혈(瘀血)이 많거나 혈관이 막혀 있으면미약한 세균의 침입에도 자위 병력인 백혈구를 보낼 수가 없거나 통로가 비좁아 세균이 증식 또는 괴멸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된다따라서 몸속의 백혈구의 시체나 어적혈을 없애 버리면 혈액 순환이 개선되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 첫째손가락 엄지무지(拇指), 벽지(擘指), 대지(大指), 거지(巨指)

  - 둘째손가락 검지식지(食指), 인지(人指), 염지(鹽指), 두지(頭指)

  - 셋째손가락 장지(長指), 중지(中指), 장지(將指)

  - 넷째손가락 약지(藥指), 무명지(無名指)

  - 다섯째손가락 소지(小指), 계지(季指), 수소지(手小指)




탁월한 운동성과 정교한 감각신경을 가진 '손'

주부들의 경우 도마질이나 요리, 청소 등 대부분의 작업이 손을 이용하는 것이 많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컴퓨터나 악기 사용으로 인한 손의 사용이 증가되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손과 관련된 질환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손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역할과 구조는 대단히 중요하고 복잡하다.

총 2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 손은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많은 땀샘이 있다. 손바닥은 발바닥과 함께 인체 중에서 햇볕에 타지 않는 유일한 곳으로 흑인과 백인의 손바닥 색깔이 비슷한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심장으로부터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추운 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가장 먼저 차가워지는 곳도 손발이다.

손은 뛰어난 운동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피부자극에 대한 정교한 감각신경을 가지며 그 대부분은 손가락 끝에 모여 있다. 옷감을 만져서 질을 판단하거나 농부들이 흙을 만져만 보고도 토양의 질을 알 수 있는가 하면, 장님이 점자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모두 탁월한 감각신경 덕분이다.

손의 큰 특징인 지문은 임신 4개월 정도의 태아시기에 형성되는데, 이 세상 누구도 똑같은 지문을 갖지 않는다. 엄지손가락은 전체 손 운동의 45% 정도를 담당하며 다른 손가락들은 엄지와 떨어지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데 특히 새끼손가락이 그 정도가 심하다.

시도 때도 없이 저릿저릿 '손저림증'

주부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손 질환으로 우선 손저림증을 들 수 있다. 손저림증은 그 원인이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최근 컴퓨터 사용 증가와 함께 VDT증후군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는 손목굴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특히 주부들에게 많은 질환이다. 빨래, 설거지, 청소 등 팔목에 힘주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컴퓨터 마우스를 오랜 시간 많이 사용하면 손목 부위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그 아래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저림증을 느끼게 된다.

대체로 저린 증상이 손바닥 쪽에서만 있고 새끼손가락이나 손등부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저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주로 늦은 저녁과 새벽에 심하며 잠자다 손이 저려서 깨어나 손을 주무르거나 털게 된다. 주로 중년 여성에서 흔하며 대부분 양손에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진행되면 엄지두덩이 근육이 위축되어 납작해져서 원숭이 손처럼 된다. 또한 엄지손가락 기능이 떨어져 젓가락질이 서툴어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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